현대차 HCD-15, 기대되는 픽업트럭의 도전기

Khai
자동차/이야기
2015. 1. 12. 20:57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가지고 있는 (지금은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처럼 그랜저나 쏘나타 같은 승용차나 싼타페 같은 SUV라고 생각들 할 수 있는데 사실 미국 시장은 상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픽업트럭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토요타 캠리 같은 경우는 2014년 42만대를 팔아서 승용차 부분 1위를 했습니다. (참고로 현대 쏘나타 같은 경우는 21만대를 팔아서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럼 픽업트럭은 몇대를 팔았는지 살펴볼까요? 픽업트럭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포드 F시리즈가 75만대를 팔았습니다. 승용차 부분 1위인 캠리 보다 거의 2배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고 판매량 상위 1위부터 3위 까지 전부다 픽업트럭 입니다. (2위 쉐보레 실버라도 52만대, 3위 FCA 닷지 램 43만대)

(북미 부동의 판매 1위 차량은 포드 F150 시리즈입니다.)

(쉐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

정말 픽업트럭의 왕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픽업 트럭을 팔지 못하면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만들어야 할 이유인데, 그동안 이 시장을 수수방관 쳐다만 보다가 이제서야 만들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현대차는 곧 열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픽텁트럭 컨셉트카인 HCD-15를 공개합니다. 예전에도 기아차에서 모바비 픽업트럭 컨셉카를 선보여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그 이후 별 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픽업트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아차의 모하비 픽업트럭 컨셉카)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HCD-15같은 경우는 양산형 모델 출시를 목표로 나왔다고 하니 이젠 정말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글로벌 3위안에 들어 가려면(정말 힘들겠지만) 픽업 트럭을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현대기아차가 판매하고 있는 승용차와 SUV 라인업으로는 판매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미국 빅3와 일본 빅3인 토요타,닛산,혼다 모두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토요타 타코마)

요즘 글로벌 유가하락으로 픽업트럭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는 더더욱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유가가 예전처럼 고유가 행진을 하지는 않을 거라 본다면 픽업트럭의 개발은 더욱 더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픽업트럭 컨셉카인 모하비를 개발해서 지금쯤 차량이 나왔으면 딱 좋았는데 좀 늦은감이 있어 보이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또한 픽업트럭이 인기있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까지를 생각한다면 픽업트럭의 필요성은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MC CANYON)

저에게도 꿈 같은 포드의 F150트럭 같은 픽업트럭이 현대기아차에서 하루빨리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의 강자들이 만들어 놓은 철벽이 너무 높아서 시장 공략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차 브랜드의 픽업트럭들도 오래전부터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미국 빅3의 인기가 너무 높기에 쉽지 않습니다. 판매량 부분에서 볼때도 일본 픽업트럭은 보이지 않네요.

HCD-15를 시작으로 지금 부터라도 픽업트럭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너무 반갑지만, 막상 모델이 출시 된다고 해도 웍낙 막강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순탄치 않은 시장을 생각 한다면 걱정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일 픽업트럭 컨셉카인 HCD-15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소식 나오는대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