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전기차,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다크호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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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상당히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차들이 속속 등장 하면서 작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그림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림인데 국내 시장에서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차종들이 갑자기(?)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 입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차종은 '전기차'와 '픽업트럭' 입니다. 


두 차종은 그동안 국내에서 주류 차종으로 편입되지 못한 차량들인데 2018년에는 연초부터 뜨거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 볼트EV


▲ 코나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전기차들인데 쉐보레 볼트EV, 현대 코나EV가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전기차 붐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아이오닉EV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막을 올리는데 일조를 했다면 그 바람을 볼트, 코나 두 차종이 태풍급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두 차량은 사이좋게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시작 했는데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에 물량 부족으로 눈물을 삼켰던 볼트EV는 올해는 미국GM의 든든한 지원에 넉넉한 물량(4700대)을 준비 했는데 이 물량도 15일 진행된 사전계약 3시간만에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날 진행된 코나EV 역시 엄청난 인기 속에 사전계약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1만2천여대의 물량을 준비해 놓았는데 18일까지 8900대가 사전계약이 되었습니다. 




미국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만들면서 미국 대표 전기차로 떠오르고 있는 볼트EV는 국내에서도 미국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북미올해의차량에 선정되기도 한 볼트EV는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서 미국, 한국 양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깜찍한 디자인에 한번 충전에 주행거리가 최대 383km가 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고 전기차 주요 부분들이 국내 LG그룹과 협력해서 만들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소비자들이 원했지만 물량이 없어서 대신 아이오닉EV가 반사이익을 누렸는데 올해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여전히 부족하긴 하지만 볼트EV의 물량이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이미 매진이 되면서 추가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EV)으로 재미를 본 현대차는 올해는 경쟁력있는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 하면서 볼트와 제대로 된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코나EV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면 볼트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뻔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면서 볼트EV에 맞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오닉은 1회 충전후 주행거리가 짧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코나는 그 부분을 극복했기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무려 390km 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볼트EV보다 주행거리거 더 길어서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댑티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 경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볼트EV에 없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 것도 매력적 입니다. 


이렇게 전기차가 새로운 인기차종으로 급부상을 하고 있는데 그 뒤를 이어서 국내에선 완전 생소한 차종인 픽업트럭이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아시아등 다른 대륙에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픽업트럭은 국내선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로 세단이 사랑을 받아왔는데 SUV가 대세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코란도 스포츠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장악을 해왔습니다.


유일하게 픽업트럭 스타일의 차량을 만들어왔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는 요란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안정적인 판매량을 만들어왔습니다. 


티볼리에 이어서 판매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쌍용에겐 중요한 모델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 G4 렉스턴


이에 픽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쌍용은 G4 렉스턴을 베이스로 한 렉스턴 스포츠를 연초에 출시를 했습니다. 


정통픽업이라고 하기엔 뭔가 2% 부족하긴 하지만 픽업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국내에서 렉스턴 스포츠 또한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 렉스턴 스포츠


1월 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는 사전계약 2주만에 약5천500대의 계약을 완료 했습니다. 


2주만에 5천500대라면 월 1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 입니다.

코란도 스포츠가 작년 2만2912대가 판매되었는데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 신기록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마이너 차량으로 분류 되었던 픽업이 올해는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편입되는 역사적인 시발점이 될 것 같네요. 




현재 이 시장에서 쌍용차 외에는 경쟁차량이 없기에 쌍용차는 픽업을 등에 업고 한국GM 3위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픽업의 대박은 쌍용에게 상당히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코란도에 이어서 렉스턴 스포츠까지 대박을 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마음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쌍용 혼자 꿀 빨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배 아플수 밖에 없는데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는 것도 고민 입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픽업트럭 대안 모델이 아예 없기에 그냥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현대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컨셉카


지금에서야 부랴 부랴 앞으로 픽업을 개발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제시 했지만 너무 늦은감이 있습니다. 


현재 아무런 카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동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별 다른 대응을 할 수 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GM, 르노삼성은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픽업의 인기가 앞으로 예사롭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간다면 승부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 르노 알라스칸


한국GM은 모기업인 GM의 쉐보레 '콜로라도'를 르노삼성은 르노 '알라스칸' 또는 같은 동맹(얼라이언스) 브랜드인 닛산에서 '프론티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현될지는 현재로는 알 수 없지만 현대기아차와는 달리 대응 카드는 준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쉐보레 콜로라도 같은 경우는 국내에 출시 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렉스턴 픽업과 달리 정통 픽업트럭 차량으로 미국에서도 중형 픽업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콜로라도


이 녀석을 빠르게 국내에 수입해서 판매를 한다면 현재 어려움에 빠진 한국GM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콜로라도 수입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고민만 하다간 결국 이 시장은 쌍용차가 전부 장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포드 레인저


현대차처럼 대응 카드가 아무것도 없는 것과는 달리 한국GM은 꺼내들 매력적인 카드가 있습니다. 



한국GM, 르노삼성 뿐만 아니라 수입차인 포드에서 레인저를 국내에 들여 온다면 국내에도 본격적인 픽업트럭 시대가 열릴 수 있습니다.

SUV의 인기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도 이젠 픽업에 대한 열린마음이 생겨나고 있는데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과연 국내에도 픽업의 시대를 연 선구자가 될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이제 대세의 흐름을 조금씩 타기 시작한 픽업트럭의 바람을 잠재울 유일한 불안요소는 현재 빠르고 치솟고 있는 석유값 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가 흐름만 다시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국내에서도 상남자 느낌이 물씬 나는 픽업트럭을 도로에서 쉽게 만나는 날이 찾아올겁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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