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이젠 덩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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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소형 컴팩트 SUV 차량들이었습니다.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출시 되면서 지금은 총 6개 차량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경쟁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올해는 또 다른 차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 가장 빠른 발걸음을 보인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에 이은 또 다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를 국내에 출시를 했습니다.



픽업트럭에 이어서 현대차는 코나EV, 한국GM은 볼트EV 전기차 사전계약을 시작 했는데 재미있게도 픽업트럭, 전기차 모두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 렉스턴 스포츠(픽업트럭)


이렇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초반부터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메이저 차종이었던 세단, 중형SUV만 주목 받아와서 뭔가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마이너 차량들이 조명을 받으면서 관람하는 재미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자동차 시장도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 볼트(EV)


올해는 전기차, 픽업트럭 그리고 중형SUV 신형 싼타페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내년은 또 다른 전쟁이 시작 됩니다.


이젠 본격적인 덩치 전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역시 마이너 차종으로 분류가 되었던 대형SUV가 내년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현대 맥스크루즈


그동안 한국에서는 대형SUV의 인기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성차업체에서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현대 맥스크루즈, 기아 모하비, 쌍용 G4 렉스턴 이렇게 세개의 차종이 현재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완성차 업체들이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 기아 모하비


기아 모하비는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사골 모델로 지금껏 부분변경이나 일부 성능 향상으로 생명 연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모하비의 라이벌이었던 베라크루즈를 단종 시켰고 그 대신에 맥스크루즈를 출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맥스크루즈는 싼타페 롱버전으로 베라크루즈의 후속이라 하기엔 2%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 현대 베라크루즈


현대기아차는 사이좋게 경쟁을 피하면서 서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방식으로 이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SUV 차량의 인기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더 이상 관망 했다가는 수입차 브랜드에게 한방 맞을 가능성이 보였는지 부랴 부랴 이에 대한 대응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선 예전에 단종이 된 모하비는 국내에서 이제 생명유지 장치를 때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차가 드디어 결단을 내리는 것 같은데 그동안 미국 시장을 위한 차량으로 알려진 컨셉카 '텔루라이드'를 국내에도 출시를 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에도 출시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기아차는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해서 만든 차량으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형SUV 시장에서 모하비가 쌍용 G4 렉스턴에 밀리고 본격적인 위협이 시작하면서 생각을 바꾼 것 같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안일하게 시장에 대응했다가는 바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기에 미국 시장을 위해 아껴두었던 텔루라이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G4 렉스턴도 위협이지만 현재 한국GM이 미국에서 판매중엔 쉐보레 '트래버스'를 들여올 구상을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트래버스가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래버스가 국내에 상륙을 하면 국내 대형SUV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아차는 내년에 텔루라이드를 투입해서 이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 텔루라이드 테스트차량


현재 국내에도 위장막을 쓴 텔루라이드 테스트차량이 목격되는 것을 보면 내년 출시설에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텔루라이드는 프리미엄 대형SUV로 상당히 큰 차량입니다.


차량크기


텔루라이드

전장 5010mm, 전폭 2030mm, 전고 1800mm


모하비

전장 4930mm, 전폭 1915mm, 전고 1810mm


모하비와 비교해서 전장, 전폭 모두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반면 전고는 낮아서 큰 덩치를 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컸던 차량이라 외형은 최대한 살려서 등장할 가능성이 큰데 시장에서 성공 하려면 컨셉카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형SUV가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로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쌍용차에서 또 하나의 차량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한때 럭셔리 대형 세단의 대표주자로 불렸지만 이젠 쓸쓸하게 단종을 한 체어맨을 부활 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체어맨이 내년에 대형SUV 차량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 쌍용 체어맨


지난 8일 열렸던 렉스턴 스포츠 미디어 시승회에서 쌍용차 최종식 사장은 현재 체어맨의 후속 모델을 구상 중이고 차세대 체어맨은 초호화 대형 SUV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쌍용차는 현재 라인업을 꾸준하게 확장하고 있는데 체어맨 SUV 까지 등장을 하게 되면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됩니다.


쌍용차 SUV 로드맵을 보면,


티볼리(소형) - 코란도C(중형, 2019) - G4렉스턴(대형) - 체어맨(초대형, 2019)


코란도C 후속이 내년에 그리고 체어맨 SUV 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쌍용차의 공격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 입니다.


차세대 체어맨은 G4 렉스턴 기반의 프레임 바디 기반으로  출시되고 쌍용차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벤츠 5.0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아직 출시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한국GM 트래버스 역시 내년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모델입니다.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더 큰 덩치로 덩치 전쟁의 종지부를 찍을 모델인데 대형SUV 시장에서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미국에서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면이 많은 차량입니다.


8인승 초대형 모델로 국내에 등장하기 전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되는 쉐보레 '에퀴녹스'보다 '트래버스'가 더 경쟁력 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트래버스는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쌍용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신형 맥스크루즈 테스트차량


내년에 모하비 후속 텔루라이드, 한국GM 트래버스, 쌍용 체어맨SUV 이렇게 3개의 차량이 대기중인데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 등장 하는 풀체인지 신형 맥스크루즈까지 추가 되면 무려 4개의 차량이 대격돌을 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신형 맥스크루즈의 차체를 좀 더 키우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제대로 된 베라크루즈의 후속을 만들 계획인데 이 녀석으로 트래버스에 대응 한다는 전략 입니다. 


소형SUV부터 픽업트럭 그리고 내년엔 대형SUV까지 이제서야 전 차종에 걸쳐서 제대로된 경쟁 시스템이 구축되네요.



아직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독점을 하고 있짐나 대형SUV 시장은 지금까지의 지루함을 날려 버리고 내년에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덩치 싸움이 시작되는데 덩치 싸움의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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