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반사이익은 일본차가? 재편되는 수입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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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판매량에 이어서 수입차도 8월 판매량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요즘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은 예전과 다르게 상당히 흥미로운데 그 이유는 폭스바겐 때문입니다. 


디젤게이트의 장본인인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대부분의 차량이 판매가 정지 되면서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량은 폭락에 가까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그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차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폭스바겐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하는 것 역시 큰 관심사입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본격적으로 수입차 시장의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는 8월의 수입차 시장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폭스바겐, 아우디의 추락의 방향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같은 독일차인 메르세데스-벤츠, BMW은 7월 보다 15% 이상 판매량이 상승했습니다.


폭락하는 폭스바겐, 아우디


폭스바겐 여파로 독일차인 벤츠, BMW 역시 도매금으로 초반에 타격을 받았지만 이젠 그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벤츠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 1위로 올라섰고 BMW는 2위에 올랐습니다.



독일차 판매량


벤츠   4,835대(+15.6%)
BMW 3,047대(+15.5%)

폭스바겐 76대(-82.1%)

아우디 476대(-68.4%)


BMW 가 2위로 내려간 후에 좀처럼 1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데, 벤츠의 신형 E클래스의 돌풍이 워낙 거세서 당분간 2위 자리에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량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판매되는 모델이 없기에 현재 판매량을 언급하는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8월 판매량이 어느정도 나왔는데 9월에는 더 심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 몰락 이후의 변화


폭스바겐의 몰락 이후 생겨난 변화중에 하나는 미국, 영국차의 약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차에 밀려서 제대로 힘을 못 쓰던 미국,영국차들이 최근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포드 같은 경우 8월에 912대가 판매 되면서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고, 랜드로버는 866대로 4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가 장악하던 탑4에서 두 회사가 나가 떨어지고 그 자리를 포드와 랜도로버가 차지 했습니다.


▲ 포드 익스플로러


▲ 랜드로버


표면적으로 보면 폭스바겐 몰락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영국차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영국차인 재규어 역시 449대가 판대 되었는데 랜드로버와 판매량을 합치면 1315대나 됩니다.


▲ 캐딜락 CT6


미국차 판매량도 살펴보면 크라이슬러 469대 캐딜락 147대등 미국차 역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플래그십 CT6를 출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딜락은 7월보다 무려 145% 상승 하면서 판매량을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최근 미국차의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 예의주시 해야 할 것 같아 보입니다.


부활하는 일본차


미국차, 영국차의 활약이 인상적인 것은 맞지만, 제가 보기에 8월 판매량의 중요한 변화는 일본차의 부활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일본차의 분위기가 요즘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기회를 노리고 칼을 갈던 사무라이가  일본도를 빼어 들은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확실히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차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토요타는 랜드로버에 이어서 5위를 차지했고, 7위 혼다, 8위 렉서스, 9위 닛산 등 일본차 대부분이 10위권 안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일본차 8월 판매량


5위 토요타 824대 (+21.7%)

7위 혼다    580대 (+40..8%)

8위 렉서스 573대 (-22.7%)

9위 닛산    478대 (+25.1%)

14위 인피니티 310대 (+39.6%)


합계: 2,765대


▲ 혼다 어코드


렉서스를 제외한 모든 일본차가 7월에 비해서 20% 이상 판매량이 상승을 했고 판매량 합계는 2,455대에 달합니다. 국가별 순위로 본다면 독일차에 이은 2위에 속하는 높은 판매량입니다.


국가별 차량 판매


1위. 독일 8,735대

2위. 일본 2,765대

3위. 영국 2,034대

4위. 미국 1,528대


3위에 오른 영국차 역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면서 2034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영국차 역시 돌풍의 주역이라 할 수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 미니 등 3개 브랜드인 반면에 일본차는 5개 브랜드가 폭 넓게 활약을 했습니다.


▲ 토요타 캠리


폭넓게 활약하는 일본차


그동안 일본차는 토요타 혼자서 주로 활약을 했지만 8월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골고루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공백이 계속 될 수록 일본차는 더욱 약진할 것 같은데, 5개 회사의 판매량이 골고루 올라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독일차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아우디의 판매 공백 기간동안 일본차가 자리를 빠르게 잡는다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8월 개별 모델 판매량


1위 벤츠 E300 1202대

2위 벤츠 E220d 97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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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닛산 알티마 2.5 315대

8위 렉서스 ES300h 276대

9위 혼다 어코드 2.4 259대

토요타 캠리 195대

혼다 CR-V 194대


또 하나 일본차의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면 판매량 10위 안에 3개의 차량을 올려 놓았고 나머지 두 차량도 탑10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것 입니다. 토요타 캠리와 CR-V가 조금만 더 분발해서 판매량을 높인다면 맥시멈 5대의 일본차가 탑10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닛산 알티마


순위에 올라간 일본차량은 모두 가솔린 모델들인데 디젤파문의 반사이익은 역시 가솔린 차량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일본차들이 가져가는 듯 보입니다.


특히 중형차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앞으로 국내 중형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혼다 CR-V 뿐만 아니라 토요타 RAV4, 혼다 파일럿, 닛산 무라노 등 다양한 모델들이 최근 인지도를 높이면서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 혼다 CR-V


폭스바겐 빈자리, 일본차가 가져가나?


가솔린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데 거기가다 하이브리드에 강한 토요타가 있어서 프리우스, 캠리, RAV4,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활약도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가솔린 + 하이브리드에 강한 일본차는 당분간 수입차 지각 변동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은 다른 독일차 브랜드에 비해서 가격적으로 저렴한(?) 부분이 있는데 그와 가격과 이미지가 겹치는 일본차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모델들만 인기를 끌었다면 이번 판매량에서 볼 수 있듯이 중형차, 소형SUV, 하이브리드, 럭셔리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대형 SUV 차량도 인기를 높여가는데 이런 부분이 일본차가 가지는 무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은데 만약 좀 더 다양한 모델을 수입하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친다면 수입차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같은 국내 양산차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혼다 신형 10세대 시빅이나 국내에 경쟁모델 없는 중소형 픽업트럭을 들여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사정상 못 들어오지만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닛산 로그가 들어 온다면 정말 재미난 그림을 만들어갈 것 같습니다.


미국차, 영국차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일본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극복할 수 있다면, 폭스바겐 빈자리의 최대 수혜는 당분간 일본차가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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