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뉴A6] 아우디 뉴 A6 3.0TFSI/TDI 콰트로 송도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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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서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에서 뉴 A6 아시아 사전 시승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행사라는 이야기는 이미 뉴스를 통해서 접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사전행사에 초대를 받아서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우디와 관련된 포스팅은 몇번 한적이 있지만 시승 관련된 포스팅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에 참여 해서 아우디의 모든 차량을 (R8포함)을 잠시 타본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타이밍을 놓쳐서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것 같아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승했던 그 날의 이야기를 간단하게라도 한번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머리속에 늘 각인이 되어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면 메르세데스 벤츠, BMW 그리고 아우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한다면 역시 독일3사라고 할 수 있죠. 독일은 역시 예나 지금이나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컬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3사주에서는 그나마 그동안 BMW의 감성을 그나마 조금씩 느끼고 있었는데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제공한 시승차량을 경험하면서 벤츠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우디 차량도 그동안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짧은 몇시간의 시승이라서 어떤 감성이나 느낌을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우디는 BMW와 벤츠와는 다르게 제게 조금은 덜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송도에서 열렸던 뉴A6 아시아 사전 시승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일의 포스가 느껴지는 독일에서 날라온 아우디 인스트럭터와 행사의 첫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맨 오른쪽에 계시는 나이 한 60후반 되어 보이시는 분은 나이가 그렇게 됨에도 불구하고 완전 멋지더군요. 서양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게 오히려 더 멋있어 보인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멋있게 늙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느끼는 것은 나중에 국내기업인 현대나 기아차가 해외에서 이런 행사를 할때 한국 직원들이 참석해서 독일3사가 가지는 그런 강렬함과 부러움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대한민국에도 요즘 전세계적으로 잘나가는 현대.기아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랐습니다.  독일 3사의 이런 행사를 할때마다 그들의 자동차 문화와 기술이 정말 부러웠기 때문이죠. 아마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정말 문화적인 주눅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독일의 이런 자동차 문화 우월감은 정말 부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행사의 대략적인 스케줄은 슬라럼등 정해진 코스 시승과 송도와 인천쪽을 도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송도에 이번 행사를 위해서 임시로 아스팔트와 파빌리온을 만들었습니다. 송도국제도시를 알리기 위해서 인천시에서 여러모로 편의를 제공한 것 같더군요. 만약에 영종도나 인천쪽에 F1경기장이 있었다면 트랙도 돌아보는 시간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멋진 하얀 수염이 인상적이었던 노년의 인스트럭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생에 처음으로 2012 뉴A6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실내를 경험해 보았는데 벤츠나 BMW와는 달리 역시 아우디의 느낌이 제대로 보여지는 실내였습니다. 아우디는 역시 버튼이 많고 뭔가 복잡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사이버틱한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전 왜 노신사가 착용한 시계에 더 관심이 쏠리는 걸까요? 보기에도 명품의 포스가 느껴지는게 범상치 않은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대화면의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화면이 커야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팝업형 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차량의 여러 정보를 쉽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평소에는 들어가 있다가 시동을 걸면 부드럽게 팝업이 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들을 터치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어박스 주변의 버튼들이 뭔가 사이버틱합니다. 제가 예전에는 이런 버튼들이 많은 배치를 좋아 했는데 취향이 바뀌어서 그런가요? 이런 복잡한 버튼 구성이 이제는 좀 적응이 잘 안되네요.


한가지 특이했던 것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트랙패드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맥을 사용하면서 매직트래패드의 매력에 빠져있는데 이런 트랙패드가 자동차에 적용이 되었다는 것은 무척 특이했습니다. 그동안 미래의 자동차 인터페이스는 어떻게 변화가 될까 생각했는데 이런 트랙패드 방식이 어쩌면 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BMW의 iDrive가 연상되는 구성입니다. 확실히 버튼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군요. 조금 더 간결하게 구성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우디의 특징이기도 하니..



요즘 추세인지 모르겠지만 시동버튼이 이렇게 기어박스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것도 왼쪽이 아니고 오른쪽입니다. 왜 이런 구성으로 나가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렇게 되면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실수로 누를 수 있고 특히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이들이 놀다가 시동버튼을 끌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유행이 바뀌도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전 스티어링휠 아래 오른쪽에 스마트버튼이 위치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뉴A6에는 전자식파킹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는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주행중에 파킹브레이크를 잡아당기면 차가 천천히 서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위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자동차도 이런 기능이 있는 건 아니죠? 저도 이런 기능은 처음 들어봐서..)


이날은 경쟁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비교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렌터카에서 차량을 빌린 건지 모르겠는데 차량의 상태가 많이 안 좋더군요. 나온지 좀 되고 아무나 막 탔던 차량과 방금 나온 따끈한 차량과의 비교는 좀 무리수가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아우디에서도 그냥 느낌 정도만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더군요.


BMW 528i와는 참 오래만에 다시 조우를 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디자인과 성능 부분에서 마음에 들어하는 모델입니다.


아직 벤츠 이클래스를 시승한적이 없었는데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아우디 뉴A6를 타다가 이 녀석을 타니 확실히 무거운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정말 올드한 느낌.. 주행을 해보니 차량이 관리가 좀 많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준비된 코스가 그렇게 넓거나 다양하진 않았지만 차량의 성능을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나날이 날카로와지는 헤드라이트는 점점 아이언맨의 그 눈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이번 버전보다 더욱 젊어진 외형 디자인과 공격적인 모습때문인지 점점 더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공기저항계수인  Cd치는 0.26로 더욱 에어로다이나믹해 졌고 이런 부분 때문에 연료소비를 줄였다고 합니다. 



날렵한 전면에 비해서 조금은 수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후미의 모습입니다.


A7과 같은 4스포크 스티어링휠이 적용되었습니다.


계기판에는 두개의 원형 클러스터 그리고 가운데 7인치의 디스플레이화면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운데 창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네비게이션의 표시도 가능합니다. A6 TFSI에는 제가 좋아하는 HUD가 장착이 되어서 전방 윈도우를 통해서 네비게이션의 일부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복잡한 내용은 있지 않고 BMW와 같은 간단한 정보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상하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어서 시승행사를 가졌습니다.2인 1조로 짝을 이뤄서 송도 근처를 달리는 행사 였는데 코스 순서가 이상하게 되는 바람에 재미있는 코스는 달리지 못했답니다. 전 동일한 코스를 달리는지 알았는데 제가 탄 곳은 그저 그런 코스.. 왠지 대리 운전을 한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한번 인천대교를 시원하게 달려 보고 싶었는데 제가 선택한 순서에서는 그저 골목길뿐..ㅠㅠ

그리고 나란히 나란히 달려야 했기 때문에 이날 시승이 끝나고 나서는 조금 속병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조금은 달릴 수 있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주최측에서는 안전을 생각해서 이렇게 행사를 꾸민 것 같습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2대, 3.0 TFSI는 2,995cc V6 DOHC 직분사 수퍼차저 최고출력 310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는 44.9kgm/2,900-4,500rpm, 3.0 TDI는 2,967cc V6 DOHC 직분사 터보차저 커먼레일 엔진. 피에조 인젝터, 최고출력 245ps/4,000~4,500rpm, 최대토크 51.0kgm/1,400~3,250rpm을 보여주고 디젤은 7단S트로닉, 가솔린은 8단 변속기를 적용
하고 있습니다.

이날 2대의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시승해 보았는데 제가 더 끌렸던 차량은 짧은 시간이라 이게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디젤 보다는 가솔린 차량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HUD와 패들시프트 그리고 8단 변속기가 적용되었고 그동안 가솔린 차량만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디젤 차량에 대한 미세한 이질감이 있더군요. 최근 벤츠 C220 CDI를 시승하고 나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같이 거친것 보다는 부드러운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가솔린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직분사 엔진의 발전으로 인해서 디젤과 비교할때도 가속성능이나 이런 부분에서 끄게 꿀리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출력은 310마력 토크는 44.9kgm/2,900-4,500rpm, 이 정도 수치면 저에게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실제로 주행하면서도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출력때문에 마음대로 달릴 수 없게 만든 부분이 더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제로백 성능도 가솔린(TFSI)은 5.8 디젤(TDI) 6.1초로 초반 가속성능도 더 빠릅니다. 토크가 디젤 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전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초반 가속력도 그렇고 고RPM에서 최고출력이 나오는 습성에 따라서 고속에서도 역시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지난 늦은 시승 포스팅을 작성하려니 기억의 단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어렵네요. 그래도 촬영한 사진을 보다 보니 인상적으로 느꼈던 기억들이 살아나서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짧은 시승행사는 사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차량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기회가 없다면 아예 그 맛을 알 수도 없기에..^^ 제가 능력자라서 잠깐의 시승으로 그 차량의 성능이나 감성을 다 파악할 수 있다면 최고겠지만 저는 뭐 그저 그런 일반인이기에 좀 길게 타야지 자동차의 특성을 파악을 할 줄 안답니다. ^^;

이번에 새롭게 변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우디 뉴A6는 제가 가졌던 아우디의 느낌 그대로 더욱 미래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시승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다는 사람과 별로라는 사람등 역시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더군요. 저에게도 이날의 짧은 일정으로 보여준 뉴A6는 큰 임펙트를 주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시승하고 나서 저의 머리에 오래동안 머므르지 않는 걸 보면 말이죠. ^^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한번 뉴A6를 몇일이라도 타보면서 제대로 된 성능이나 감성을 느껴보고 싶네요. 이 녀석도 어떤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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