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7시승기] 그랜저HG의 강력한 경쟁자? 르노삼성 뉴SM7 남해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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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월과 8월을 넘어 제가 좋아하는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늘 시간은 낙화의 유수같이 빠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서 제가 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늘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의 흐름.. 이런 이야기는 휴가의 계절인 8월에는 잘 어울리지 않네요. 이번 시간에 찾아갈 이야기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준대형 시장의 하반기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는 르노삼성의 뉴SM7입니다.

이미 앞시간에서 뉴SM7의 디자인 부분에 관련된 시승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젠 차량의 성능을 살펴보는 시승기를 전해드려야겠네요.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은데 휴가도 다녀오고 컴퓨터를 맥으로 바꾸고 이전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다시 불러들이고 이상하게 7~8월에는 포스팅의 정체기라고 해야 할까요? 뭔가 글이 잘 안써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더위도 먹고 휴가철이다 보니 같이 마음이 떠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럼 이제 생전 처음 경험하는 맥 라이온 에서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고 리듬도 찾아오고 있기에.. ^^ 이젠 슬슬 다양한 포스팅으로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뉴SM7의 디자인은 앞서 소개해 드렸지만 컨셉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르노삼성의 그동안의 디자인 철학을 잘 이어가고 있는 적당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준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딱 르노삼성이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의 전부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인상은 솔직히 말하면..이건 왠 아우디 비스무리? 이거 였습니다.)

외형이 그랬다면 실내는 어떨까요? 외형도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지만 주행중의 대부분을 함께 하고 있는 실내공간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사람들은 안락함을 찾고 더 많은 편의시설에 익숙해져 가기 때문에 국내에서 뉴SM7정도의 준대형급이라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소비자의 이런 시선을 많이 높여 놓았기 때문에 더구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게 다가온 뉴SM7의 실내모습은.. 역시 르노삼성, 패밀리카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시승해본 뉴QM5나 이전의 SM5나 실내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르노라는 유럽의 브랜드가 주인으로 있다보니 파격적인 변화는 시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역시 유럽의 느낌이라는 생각, 하지만 독일의 그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아직 프랑스차가 독일차를 넘기에는 갈길이 아주 멀지요.

기존의 르노삼성 차량을 경험 했다면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풀체인지된 모델이지만 실내는 별 변화가 없기 때문이죠. 익슥한 스티어링휠과 조금 더 커진 데시보스와 센터페시아등 익숙한 모습에 새로운 차를 시승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설레임보다는 익숙해버린 느낌.. 

하 지만 뒷공간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사실 뒷공간을 살펴 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일단 성능 부분과 운전석 부분 그리고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빡빡한 시간이라서 꼼꼼이 뭘 만져보고 느껴보기에는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시승한날 저녁에 다른 자동차 블로거들과 르노삼성 관계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발견한 부분도 많이 있었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놓친것 같은데 그 중에서 뒷공간의 활용성이나 느낌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짧은 그저 맛만 보는 시승에서 놓치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긴 시승 기간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죠. ^^ )


앞공간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뒷공간은 경쟁차량보다 공간에 있어서 더 길고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신기했던것은 외형은 차가 작아 보이는데 실내에 들어가면 큰다는 것입니다. (외형만을 놓고 보면 기존 뉴SM5의 스페셜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보는 사람을 압도할만한 크기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신형 그랜저는 보는 것 만으로도 차가 크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는 정반대의 느낌이었습니다.)

보기엔 작아도 타보면 크게 보이는 놀라운 마법을 보여 주었던 뒷공간은 암레스트에서 이것 저것 조작하기에 다양한 버튼들이 위치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공기 좌석같은 자동으로 등받이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이바흐같은 럭셔리 자동차에 주로 장착되는 기능인데 이런 시스템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직접 이 기능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시승한 날 저녁시간에 이 기능이 있는 걸 또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뒷공간의 무릎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70mm가 더 넓어져서 그런지 경쟁 준대형 모델과 비교해 볼때 더 넓어졌습니다. 

가족이 있는 가장의 입장에서 뒷공간에서 가족이 안락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 처럼 마음편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뉴SM7은 나보다는 가족이 더 편안해야 할 세단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에 본 신문기사에서 새자동차에서 유해물질 검사한 자료를 발표했는데 현대와 GM코리아 차량들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는데 르노삼성 차량은 빠져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르노삼성이 이런 친환경 부분에서 노력하는 부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르노삼성의 차량에서는  ‘퍼퓸 디퓨저’ 시스템(향수가 자동으로 배출)과  ‘2 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공기청정기 시 스템이 잘 갗주어져 있고 이런 감성적인 웰빙 부분이 다른 차량과 나름대로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르노삼성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파워의 도움도 얻고 유럽차량인 르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부분에서 다른 차량보다 유리한 부분이 많은 것도 판매전략에는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



아직도 제게는 좋아 보이지 않은 3스포크 스티어링휠과 안쪽에 숨겨져있는 버튼조작부는 뉴SM7에도 역시나 그대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나름 패밀리룩을 보여주는 것 같기는 해서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기 합니다.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들도 역시 프랑스 회사라 그런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기능을 바로 알아차리게 해야 하는데 시승 하는 내내 이건 무슨 기능일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


기어박스 주변에는 고급차답계 온갖 버튼들이 있습니다. 일단 버튼이 많은 것을 좋아했던 저라면 이런 부분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취향도 바뀌는 거라 그런지 요즘 들어 이런 복잡한 버튼의 배열은 그다지 끌리지가 않습니다. 버튼이 많이 있다 해도 꼭 필요한 것에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르노삼성의 기어박스 주변의 버튼중에 전에 뉴QM5때도 이야기 했던 부분인데 크루즈 버튼이 이곳에 있는 것도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BMW의 iDrive가 연상되는 네비게이션 조작 패널은 이렇게 잠깐식 시승을 하는 것으로는 아직 그 활용성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르노삼성의 차량을 시승하면서 접했던 버튼들인데 늘 단발성의 짧은 시승이다 보니 여전히 그 기능의 활용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해 있는 스타트시동 버튼은 요즘 이게 추세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안전적인 문제라던가 사용상의 불편함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적용으로 기어박스 주변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주행 성능을 이야기할 시간입니다. 차량의 스펙을 먼저 살펴보면 VQ25, VQ35 두 가지고, 엔진은 2,495cc V6 DOHC 최고출력 190/6.000rpm, 최대토크 24.8kgm/4,400rpm, 제가 시승했던 VQ35는 3,498cc V6 DOHC 258/6.000rpm, 33,7kgm/4,400rpm 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브리핑 시간도 그렇고 차량의 자세한 스펙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력이나 토크 그리고 연비 부분을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그저 넘어가는 모습에서 약간은 자신감이 결여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스펙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현재 SM7이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대형 시장의 절대 지배자인 현대 그랜저HG와 비교할때 마력부분이나 스펙적인 부분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승하기 전에 이런 수치적인 부분을 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수치를 머리에 넣지 말고 그저 지금 느끼는 그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어떤 수치도 스펙도 마음에 두지 않은채 흡사 영화를 보면서 누가 나오는지 감독이 누군지 러닝타임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고 영화를 보는 그런 설레임을 가지고 차량에 올랐습니다. 처음 접한 차량의 느낌은 이미 앞선 디자인 시승기에서 작성했으니 넘어가고(참고하세요.^^) 

이전에 있었던 뉴QM5도 그렇고 이번의  SM7에서도 느끼는 거지만 가속이 즉각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이런 반응속도에 따르는 사람들의 반응은 다 제각각 입니다. 바로 반응을 오는 것을 조아하는 사람과 천천히 부드럽게 반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등.. 이런 포인트는 어떤 차량을 타느냐에 따라서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퍼포먼스, 성능을 원한다면 욕을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르노삼성의 SM7 등급이나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천천히 가속하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30~40대 가족이 탈 차량이기 때문에 순간 가속 보다는 부드러움을 택했다는 생각이고 이런 것이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는 자신들만의 나름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의 출력은 불만족 스럽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후에 이어지는 가속력과 출력은 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3.5리터 엔진을 가지는 차량에 가지는 기대치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반 도로에서 달릴때 답답하거나 화가 나는 부분은 아마도 크게 느끼지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늘 다른것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엔진을 가지고 좀더 높은 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요? 게다가 요즘에 현대차의 직분사와 터보엔진이 워낙 잘 나오다 보니 비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르노삼성의 자신들만의 스타일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식의 개선을 보여준다면 국내에서 존립 자체도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운전의 재미를 주기 위해서 스티어링휠에 패들시프트를 장착했지만.. 시승하는 내내 농담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그 위치가 너무 엉뚱한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위치와 디자인의 패들쉬프트는 본적이 없었습니다. 좀더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서 도움이 되어야 할 패들쉬프트가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부분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질지 모르겠지만 이날의 느낌은 영~ 차라리 장착하지 않고 가격을 더 내리는게 어땠을지..)


적용된 스포츠모드르 사용할때는 그 나름의 독특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 운전에서는 얼마나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모드의 적용은 운전자에게 좀더 다채로운 주행의 선택권을 준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멋진 남해에 마련된 시승 코스에서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SM7의 이모저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지 달리기 성능만을 놓고 본다면 출력이나 파워에 있어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르노삼성 스러운 파워와 출력을 보여 주었고 와인딩 코스에서 좌우 밸런스가 잘 유지되며 쏠림 현상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슬림한 스마트키는 르노삼성에 경쟁차량에 비해서 가지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HG가 중대형 세그먼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면서 괴력의 판매량을 보이는 시점에서 뉴SM7이 등장을 했습니다. 맞수가 없는 그랜저를 그래도 기존의 메니아층이 있고 르노삼성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sm7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초반의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다보니 저 역시 거는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그에 비례한다고 남해에서의 SM7의 만남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준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차중에서 그랜저HG를 최고의 차량으로 생각하는데 저의 관점에서 그랜저를 넘어 서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일단 크기와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실정을 놓고 보면 사실 차량이 좀 작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SM5와 SM7의 모습에서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만큼 뭔가를 압도하는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르노삼성의 SM7은 그랜저와는 다른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족적인 유럽의 느낌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웰빙의 느낌과 편안함, 그리고 쉽게 질리지 않는 무난함이 그동안 르노삼성이 선보였던 차량들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관점에서도 역시 사람들마다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긴시간의 시승을 하면서 SM7이 가지는 여러가지 매력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여건이라는 것이 원한다고 허락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도 그랬듯이 르노삼성 차량은 조금만 알 정도의 시간을 허락해 주기에.. 늘 조금 알것 같은면 끝나는 그런 느낌?^^

시승을 한 후에 포스팅 오픈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미 작성은 어느정도 해논 상태에서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

요즘 들어서 가끔 도로에서 만나는  뉴SM7을 보면서 과연 나에게 그랜저HG중에 선택을 하라면 뭘 할까 하는 자기만의 질문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은.. "뭐 당연히 그랜저HG 아닌가?"  아무래도 그랜저HG와 2주정도 함께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그래저의 매력을 이것 저것 제대로 느껴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제겐 아직 뉴SM7의 특별한 매력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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