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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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 - 포맨&美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참 힘든 일이다.
난 가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모든것이 낮설고 적응이 안된다는 그 사실이,
가끔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것을 바라보고, 웃고, 가슴 아파하고,
하늘을 바라보고, 꿈을 꾸고, 사랑을 말하고 그리고 비틀 비틀 걸어가고..

뫼비우스의 띠 같은 벗어날 수 없는 이 공간에서
난 매일 매일 끝나기에는 조금 긴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지구인으로서의 나의 위치는 어디쯤에 있는 걸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구에서의 생활은 늘 쓸쓸하기만 하구나.

가끔 가슴이 없어져 버린 그런 기분들 
그런 낯선 기분을 말해 줄 사람도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도 없는 나의 현실이..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삶이란 것이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 낯선 여행을 떠나는 고독한 일일테니 말이다.
난 그저 나의 여행이 그들보다 더 고독하다고 생각이 들 뿐

낯선 글귀와 낯선 생각과 낯선 삶 그리고 낯선 사람들.. 모든 것이 Strange 

there is no answer in my life   

난 지금도 답을 찾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하지만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습관을 들이자.

-  Strange 중에서..  

    

영화 포스터 속의 이 청년의 삶도 내가 그리워 하는 것들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아주 오래전에 필리핀의 이름모를 섬을 간 적이 있다. 그곳은 한국사람도 찾을 수 없고 관광객도 뜸한 포스터속의 그런 공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잠을 자고, 길을 걷고, 하얀 비치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또 그렇게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비치에 있는 허름한 미니 바에 혼자 앉아서 달콤한 칵테일을 마시며 눈을 감고, 바다의 향내와 바람의 상쾌함을 느꼈던.. 그곳에서 삶은 그저 모든 것이 시간이 멈춘듯한 잔잔함 이었다.

길을 가다 만난 긴 생머리가 기억에 남는 원주민 소녀가 길위 떨어져 있는 코코넛 열매를 귀에 대고 아무 의미 없이 흔들다 눈이 마주쳤을때 그저 작은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모습.. 그 순간 느꼈던 바다의 비릿한 향이 느껴지던 바람까지도 그 때의 영상은 나의 머릿속에 여전히 깊게 남아 있다. 난 왜 그 적막감이 감도는 너무나 무미건조한 공간을 이렇게 오랫동안 달콤했던 순간으로 기억하는 걸까?

그건 아마도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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