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 쏘나타보다는 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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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지역 모터쇼(?)인 부산모터쇼에서 저의 관심을 끌었던 모델은 앞서 포스팅했던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다른 하나는 기아차의 새로운 중형 세단 K5였습니다. 그동안 국내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의 쏘나타 시리즈인데, 사실 쏘나타가 잘 나온 차량인것은 맞지만 이번 신형 쏘나타에서 개인적으로 큰 실망을 한 탓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나 파격적인 변신과 곤충룩으로 대변되는 곤충 그릴, 그리고 너무나 다이나믹해서 도를 넘은 외형 디자인등.. 북미에서 잘 팔린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저의 센스가 떨어진 건지 아니면 북미 시장은 특이한건지 하는 의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곤충룩을 닯은 괴상한 삼엽충 디자인이라고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한다 해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형차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그래도 여전히 쏘나타를 사랑하는 구매층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YF쏘나타의 판매량을 보면 이전 세대 모델과는 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이전까지는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이번 신형은 현재 르노 삼성에서 나온 뉴SM5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고(판매량에서 있어서도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K5가 출시전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통해서 YF쏘나타의 입지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기아차는 K7을 통해서 현대차의 준대형의 영원한 강자였던 그랜저를 무너뜨린지 오래고 이젠 K5를 통해서 다시한번 쏘나타의 영광을 어둠속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부산 모터쇼때 국내에 처음 소개된 기아차 K5

기아의 야심작인 K5를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일부 블로거들에게 신차를 미리 공개를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이곳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부산을 가지 않았다면 K5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나중에 도로에서나 매장에서만 가능 했을 것 같네요. 이전에는 기아차의 신모델을 블로그에서 일찍 소개하고 한적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으로 신차를 미리 못 만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잘 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 현대차나 기아차나 마케팅쪽인 부분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너무나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좋은쪽이 아닌 나쁜 쪽이지만 말이죠. ㅎㅎ) 아무튼 이번 부산의 바쁜 일정 속에서 꼭 봐야 할 모델이었기 때문에 잠시지만 기아차 부스에서 이녀석만 사진을 촬영하고 왔습니다.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인 슈라이어가 부임한 이후로 기아차의 디자인은 흡사 아우디 스타일로 그냥 밀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누가 시비를 걸 부분이 없는 것 같네요. 기아차의 디자인은 슈라이어와 함께 독특한 컬러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락가락 하는 곤충룩 디자인의 현대차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죠.




기아차의 자동차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K7입니다. 특히 외형 디자인만 놓고 보면 정말 수입차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더군요. 지금도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K7을 보면 목이 그냥 돌아가곤 합니다. 어쩔때는 아우디인가 하고 착각을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ㅋ 기아차의 아우디의 미투 전략은 기아로서는 손해보는 일이 아닌 것 같네요. 저도 점점 기아차의 디자인이 좋아지니 말이죠. (한편으론 아우디가 손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K7을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부산 모터쇼 갔다와서 김포 공항에서 집에 가는 길까지 정말 생각지도 않게 K7 뒷좌석에 타고 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페라리도 타고 말이죠.ㅋ) 생각보다 실내도 조용하고 좋더군요. (사실 제가 봐도 그랜저 살 돈있으면 당연히 K7을 사겠습니다.) 한번 쯤 시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현대차의 야심작인 YF쏘나타의 판매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1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의 뉴SM5와 형제회사인 기아차의 K5의 공격에 점점 판매량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YF를 볼때도 느꼈던 부분이 이 모델은 그렇게 롱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엔 괜찮지만 너무 쉽게 질려 버리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승을 하면서 처음에는 오~ 이러다가 1시간 시승 끝나니.. 이미 디자인에 질려 버려서 아무 감흥도 없어진더군요. 지금도 도로에서 YF를 보면 목이 돌아가긴 하지만, 그 이유는 '저게 왜 팔릴까?' 하는 궁금중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YF 쏘나타보다는 기아 K5를 추천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의 YF의 판매 대수를 보면 내수 판매는 1만1천138대로 3월에 비해서 23.6%나 줄었다고 합니다. 기아차는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가 되지 않고 지난달에 열린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소개가 되고 국내는 부산모터쇼가 처음인데 출시하기 전에 4월 5일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 판매에 벌써 6천대가 계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시이후 현재까지 약9천여대가 팔렸다고 하네요. K5가 기대이상의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인듯합니다. 성능적으로 볼때는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모델이 YF와 같은 세타2 MPi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165마력에 최대토크 20.2 Kg.m 의 같은 주행성능을 보여주고 가격은 동급모델보다 20만원이 더 저렴한다고 하는데..(그리고 크기는 25mm가 더 커졌습니다.) 자동차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여러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성능이 YF와 비슷하다고 할때, 저 같으면 디자인적인 요소에 플러스 100점을 더 줘서 기아 K5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중형차를 사려 한다면 곤충룩의 삼엽충 디자인인 YF는 후보에 들지도 않고 뉴SM5와 토스카 익스클루시브를 생각할 수 있을텐데 둘다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K5이 그나마 저의 기대치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고 있어 보입니다.)


K7,K5를 통해 현대차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 부상하고 있는 기아차

사실 기아차가 이렇게 현대차를 위협하는 팀킬(Team Kill) 전략은 겁이 많아서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K7도 그렇고 K5도 그렇고 상당히 공격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아차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현대차의 영원한 하수인으로만 살아갈 줄 알았는데 저의 생각이 짧은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기아차가 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럴때 보면 기아차가 독립적인 회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한 가득입니다.) 그동안 경쟁자고 없이 국내에서 닐리 날라 하면서 제품을 팔던 현대차로서는 똣하지 않게 형제한테 뒷통수를 맞고 있으니 어리둥절한 상황이긴 한데 그래서 그나마 현대차가 긴장을 아주 조금은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현대차의 경쟁자를 국내업체에서 찾지 않고 일본 기업인 토요타나 혼다중에서 생각하고 있는데 뜻하지 않게 기아차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 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경쟁은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선물을 해주기 때문인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이 괜히 기분을 설레이게 하네요. (게다가 이번 여름엔 GM대우의 야심작인 VS300, 알페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은 K5와 YF가 성능이 거의 같다고 보고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놓고 평가 했을때의 저의 의견입니다. 나중에 시승을 하고 성능적인 부분이 나온다면 그때가서 저의 의견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실내사진은 급하게 찍는 바람에 제대로 나온게 별로 없네요. 느긋하게 천천히 살펴보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은 아쉽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기아차의 실내 디자인과 흡사한 부분이 많았지만 기어레버나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참신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도로를 주행을 해보면서 이것 저것 조작해 봐야지 실내의 느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실내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너무 짧게 봐서 기억에 남는 것도 그다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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