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팰리세이드 돌풍, 직격탄 맞는 현대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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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판매량 1위를 달리며 질주하던 중형 SUV 싼타페가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밀려서 순위가 2위로 내려 갔습니다. 


승승장구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싼타페가 갑자기 8% 하락하면서 그랜저에게 다시 1위를 내어준 것 입니다. 



잘 나가던 싼타페에게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뜻하지 않은 판매량 하락이 이루어진 것 일까요? 보통 잘 나가던 차량의 판매량 하락이 이루어질때는 차량의 심각한 결함이 터졌거나 또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했을때 발생하곤 합니다. 


▲ 현대 싼타페 


싼타페의 하락은 여기서 후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상대가 기존의 기아 쏘렌토 뿐이 없는 상황에서 왜 이런 하락이 이루어 졌을까요? 


싼타페 하락의 원인을 찾아 보자면 중형 SUV 시장의 라이벌 영향 보다는 현대차의 새로운 신형 SUV '팰리세이드'의 등장 여파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펠리세이드는 중형급이 아닌 대형급에 위치한 차량인데 시장에 등장하자 마라 파란을 일으키며 SUV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 돌풍의 직격탄 맞고 있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돌풍의 핵심 영향권에 싼타페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팰리세이드의 폭발적인 판매량에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지만 싼타페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팀킬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이런 부분은 팰리세이드 등장을 예고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만약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대형급 뿐만 아니라 중형급 SUV 차량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현재 타격을 비교적 크게 받고 있는 차량은 싼타페 입니다. 



쏘렌토같은 경우 오히려 14.3% 판매량이 늘어났고 대형급인 모하비는 무려 53.5% 판매량이 폭등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쏘렌토, 모하비는 팰리세이드 등장에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히려 싼타페 구매층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차에는 대형급 선택지가 부족한게 사실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그동안 대형 SUV 구매층들이 맥스크루즈를 선택하다가 제대로 된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나오면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도 국산 대형을 찾다가 결국 맥스크루즈를 선택했는데 지금 이라면 당연히 팰리세이드를 선택했을 겁니다.  


특히나 팰리세이드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아서 싼타페 유저들이 더 크게 동요를 하고 있을 겁니다. 풀옵션 선택을 많은 한국에서  싼타페 최고 등급인 인스퍼레이션을 생각했다면 팰리세이드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 차이가 200만원 내외에 불과하고 더 큰 차체에 더욱 다양한 옵션을 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풀옵션으로 비교해 보면 싼타페 2.2 디젤 인스퍼레이션 풀옵션이 4521만원, 팰리세이드 2.2 디젤 프레스티지 풀옵션이 4904만원으로 383만원의 차이가 있는데 이 정도라면 저라도 팰리세이드를 선택할 것 같네요.


그리고 가솔린 모델 같은 경우 싼타페 디젤 중간급 모델보다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이러다 보니 큰 차를 싫어하지 않는 이상 상당수의 싼타페 구매층들이 팰리세이드로 이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대형급 선택지가 없어서 10년 넘은 사골 모델인 기아 모하비나 2% 부족한 맥스크루즈 그리고 쌍용 G4 렉스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대로 된 대안이 나온 이상 상당수의 모델들이 팰리세이드 돌풍에 휩쓸려 판매량 하락을 경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맥스크루즈 같은 경우 팰리세이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부터 판매량이 급하락하며 지금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맥스크루즈는 7인승 모델로 싼타페와 비교해서 비교적 넉넉한 3열을 제공하며 나름 시장에 어필할 수 있었지만 8인승 팰리세이드가 나온 지금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오면서 생존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 입니다.  


싼타페 역시 그동안 쏘렌토 외에는 별다른 경쟁자 없이 질주하던 상황에서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아이었다면 그랜저를 제치고 11월 1위를 달릴 뿐만 아니라 연간 판매량에서도 그랜저를 제치고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말입니다. 


팰리세이드 변수로 싼타페가 아닌 그랜저가 2018년 판매왕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유는 등장하기 이전부터 싼타페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12월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12일 동안 2만506대가 계약 되었는데, 이는 일평균 2563다 수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싼타페 일평균 1494대보다 1000대 이상 더 많은 수치 입니다. 


얼마나 가공할 파괴력으로 SUV 시장을 뒤 흔들어 놓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 입니다. 


중형도 아닌 대형 모델이 이 정도의 판매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 하네요. 확실히 큰차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세단도 준대형 모델인 그랜저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SUV 시장에서도 조만간 싼타페를 몰아내고 팰리세이드가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차 입장에서는 팀킬의 모습이 보이긴 하나 고가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잘 팔리면 수익이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에 싼타페 판매량 하락에 크게 우울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싼타페가 가장 큰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양세지만 쏘렌토, G4 렉스턴, 모하비 그리고 수입차로는 익스플로러와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마저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현재로는 그 돌풍을 막을 상대가 없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GM에서 쉐보레 트래버스를 투입할때까지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현재로서는 팰리세이드 돌풍을 막을 라이벌은 트래버스 뿐이 없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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