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할인? 파사트 TSI 할인의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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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계속되는 폭염에 한국이 몸살인데 여기에 독일차도 그 뜨거움을 부채질 하면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모두 좋은 것으로 관심을 끌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늘 상위권에 군림하던 독일차가 요즘 뜻 하지 않은 사건 사고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BMW은 연일 자사의 차량이 불타오르며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리콜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화재 사건은 계속 터져 나오는 등 BMW과 함께 독일차에 대한 이미지도 같이 타오로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독일차들 역시 덩달아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행스럽게 아직은 논란 청정지역에 속해 있지만 또 다른 독일차인 아우디, 폭스바겐은 다른 이슈로 화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우디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로 중형 세단 A6 40% 할인으로 일단 국내에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덕분에 2년동안 판매 정지로 시장에 잊혀져 있던 아우디는 단숨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일반인 판매가 아닌 임직원에게만 판매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40% 할인도 알고보니 여러가지 꼼수가 담겨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습니다.

긍정적인 관심을 만들어내려던 40% 할인 이슈가 오히려 크게 도움이 안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그룹의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아우디의 할인 판매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역시 시장에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나란히 국내에서 배기가스 서류조작으로 2년동안 공백기를 가진 브랜드라는 점 입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얻어내기 위해서 다소 무리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순수하게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보은 차원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알고보면 그 안에 꼼수전략이 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아우디도 그랬지만 폭스바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파사트 TSI

폭스바겐은 자사의 중형세단 파사트 TSI(미국형 파사트) 를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를 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덕분에 파사트 TSI의 사전예약은 뜨거운 관심속에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사이트 오픈과 함게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이 되었고 서버 다운 후 재오픈 1분 후에는 1분만에 500대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사실 예견된 반응이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 특성상 과오 보다는 실용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라 이런 파격적인 혜택에는 바로 반응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지은 회사들이 죄를 짓고도 이런 미끼로 시장에 손쉽게 진입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폭스바겐 TSI가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은 카카오톡 스토어 구매 기준으로 1천대 한정 판매가격이 36,138,000원에서 최대 9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국내 중형차와 비슷한 가격대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프리미엄의 상징인 독일차를 동일 등급의 국산차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인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번 할인 혜택의 속을 들여다보면 무조건 와~ 하고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우디도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셈범이 답겨 있기 때문입니다.

920만원 할인 혜택은 금융리스, 클래식 금융리스, 운용리스 구매시 가능합니다. 

그냥 현금으로 구매할시에 깔끔하게 920만원을 바로 할인 해주면 멋지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폭스바겐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보면 머리 복잡한 셈법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자 지원금을 할인혜택에 반영해서 따져보면 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순 있는건 맞지만 실질적 할인은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 사실 입니다.

어떻게 보면 조삼모사와 같은 꼼수 판매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아우디를 보면서 한번 실망한 전적이 있는데 초록은 동색이라고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형제회사인 폭스바겐도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네요.

게다가 폭스바겐 같은 경우 아우디나 다른 독일차에 비해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사트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차량입니다. 폭스바겐의 국내 주력 모델은 티구안, 골프 정도라 할 수 있는데 그 외 차종은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파사트 역시 변방모델에 속합니다.

이번에 할인 혜택이 적용된 파사트 TSI는 유럽이 아닌 북미형 모델로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급스러움과 좀 거리가 있습니다.

상당히 실용적인 모습이 물씬 풍기는데 북미형 모델이라 그런가 상당히 심플한데 요즘 국내 차량에도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도 달려 있지 않습니다.

▲ 파사트 TSI 실내

그 대신에 저가형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핸드 브레이크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독일차를 생각하고 알아보고 나서 저렴한 내외장을 보고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산차보다 떨어지는 편의장비등은 가성비적인 측면을 생각할때 상당히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 파사트 TSI 실내

파사트 TSI 에서는 독일차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만약 유럽형 모델인 파사트GT라면 모르겠지만 TSI 같은 경우 풀체인지 모델도 아니고 유럽형보다는 한 세대 뒤쳐진 사실상 구형 모델이라 매력포인트가 약한게 사실 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파사트의 판매량은 7월 기준 1위 토요타 캠리의 26,311대보다 못하고 현대 쏘나타(9,548대) 보다 떨어지는 4,003대에 불과 합니다.

사실 폭스바겐은 지금 국내서 판매되는 라인업 중에서는 티구안 정도만이 매력있는 차종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캠리, 어코드

 

 

 

 

만약 수입차 중에서 가성비있는 중형세단을 찾고 계시다면 파사트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가 좀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국내 모델로 방향을 돌린다면 현대 쏘나타,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 중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중형세단도 품질에 있어서는 파사트 TSI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단지 수입차라는 것 정도의 차이일 수 있는데요.

▲ SM6

개인적으로 국산차중에 파사트 TSI 대안을 찾는다고 하시면 같은 유럽피안 DNA가 담겨 있는 르노삼성 SM6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SM6는 유럽에서 르노 탈리스만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국내 판매되는 국산 중형차 중에서 가장 디자인적으로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차량은 수입,국산차를 통털어서 SM6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도로를 달리는 SM6를 보면 여전히 잘생겼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국내에 출시 되었을때 현대 쏘나타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놓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 르노 탈리스만

시간이 흐르면서 파급력이 처음 보다는 떨어진게 사실 이지만 요즘 르노삼성에서 SM6 살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혜택들을 제공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 기념으로 40만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니 관심있으시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르노삼성 SM6 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국산 중형차가 브랜드 파워가 아닌 고급스러운 점만 따져 본다면 파사트 TSI 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독일차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파사트 TSI 를 구매하는 것은 좀 더 고민을 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에 있어서 최근 BMW 화제사고로 독일차 품질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무조건적인 독일차 사랑을 버려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들까지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기망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똑똑해지고 냉정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BMW 화제사고의 늦은 리콜과 아우디, 폭스바겐의 조삼모사 할인혜택 같은 꼼수들을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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