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9년전 가격 SM3, 크루즈 빈자리 노린다


요즘 물가 인상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짜장면, 냉면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젠 외식하는 것이 부담이 될 정도인데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가성비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물가가 전부다 오르다 보니 가격 내리는 제품을 찾아 보기 어려운데 자동차 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산차의 가격은 이제 신차가 나올때마다 매번 상승 하면서 이젠 수입차와의 가격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히려 가격을 9년전으로 내려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하는 차량이 등장을 했습니다.


보통 동결 아니면 가격 인상이 기본인데 9년전 가격으로 내려간 차량이라니, 정말 제 눈을 의심케 하더군요.



9년전 가격으로 희귀


이런 놀라운 가격 인하의 주인공은 르노삼성 준중형차 SM3 입니다.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현재 꼴찌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9년전 가격을 내놓으면서 파격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생산 300만대 돌파 기념 스페셜 가격이라고 하는데 이런 공격적인 가격공세에 라이벌들도 조금은 긴장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SM3 가격인하


1.6 GTe PE

정상가 : 15,700,000원
특별가 : 14,700,000원


SE

정상가 : 17,500,000원
특별가 : 16,650,000원


LE

정상가 : 19,100,000원
특별가 : 17,950,000원


RE

정상가 : 20,400,000원
특별가 : 19,650,000원


1.5 dci
정상가 : 21,300,000원
특별가 : 20,650,000원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가장 큰 인하폭은 115만원 내린 LE 트림 입니다. 가장 저렴한 PE 트림은 1470만원으로 경차인 모닝 1.0 가솔린 터보보다 가격이 쌉니다. 

이 가격은 9년전 나온 SM3의 기본형 모델인 1460만원과 비교해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SM3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렸지만 그렇다고 기본 사양들을 뺀 것도 아닙니다.


LE 등급의 경우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최고급 가죽시트와 운전석 파워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국내 준중형차 중 유일하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클로징도 적용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지금 소형차나 경차를 구매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고심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크루즈 빈자리 노린다

그리고 물론 준중형차 시장의 라이벌인 아반떼, K3 구매자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SM3에 고심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파격 할인 덕분에 이젠 단종의 수순을 밟고 있는 크루즈의 빈자리를 노려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때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아반떼와 함께 치열한 대결을 펼치던 크루즈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현재 재고물량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크루즈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의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단종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GM이 미국에서 크루즈를 수입해 와서 팔지 않는 이상 앞으로 크루즈를 만날 길은 없을 것 같네요.


한국GM도 이젠 세단보다는 SUV에 집중하고 있기에 크루즈는 이젠 국내서 굿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래서 크루즈의 빈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졌습니다.

▲ 아반떼


지난 5월 판매량을 보면 현재 준중형차 시장의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아 K3가 하극상(?)을 펼치면서 현대 아반떼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 했는데 5월에는 다시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 K3


한달 천하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K3의 돌풍으로 조용했던 준중형차 시장의 상당히 뜨거워졌습니다. 게다가 SM3는 9년전 가격으로 도발을 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5월 준중형차 판매량

아반떼 6,565대
K3 5,024대
크루즈 704대
SM3 317대

아반떼는 지난달 무려 6565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반면 꼴찌를 기록한 SM3는 겨우 317대만 팔렸습니다. 10배도 넘는 판매량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면 승부로 아반떼, K3 구매자들을 끌어 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종의 수순을 밟고 있는 크루즈가 생각보다 많은 704대나 판매가 되었는데 이는 다 할인판매 덕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SM3의 이번 파격할인을 통해서 크루즈의 파이를 어느정도 가져올 수 있고 아반떼, K3의 일부 구매자들만 끌어 올 수 있다면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SM3는 사골차 중에 한대로 9년전 가격이 의미하는 것은 나온지 9년이 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만큼 나이가 먹을 만큼 먹은 차로 K3, 아반떼와 젊음으로 승부를 보기엔 어렵습니다.

젊음 보다는 연륜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9년간의 시간동안 축적된 내공과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SM3도 나쁜선택은 아닙니다. 이미 9년의 시간동안 충분히 검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완성도와 검증 부분에 중점을 두신다면 SM3를 오히려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추천을 드리기 애매했는데 이렇게 9년전 가격으로 돌아왔다면 한번쯤 구매를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닝, 스파크 경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내렸기 때문에 경차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전부다 물가가 올라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 SM3의 가격이 9년전으로 돌아간 것은 정말 반길만한 부분 입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물가 인상에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SM3 가격 인하에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SM3 가격인하로 깜짝 판매량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 전략을 장기간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가격인하도 좋지만 지금의 처진 분위기를 반전 시키려면 후속 모델의 투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후속모델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근 르노삼성에서 수입차인 클리오를 도입하는 등 매력적인 차를 해외에서 직접 가져오는 것을 보면서 SM3 후속모델에 대해서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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