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입은 신형 엑센트, 국내 미출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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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명절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고향을 향해서 달려가는 귀성객들도 많을텐데 어린이들은 예쁜 한복과 새옷을 입고 들떠 있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저도 어렸을때 추석때 한복입고 시골 내려갈때 좋아했던 경험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네요. 그런데 바다 건너 미국에서 새옷입고 들떠있는 자동차가 있답니다.


현대차의 막내이자 요즘 점점 인기가 떨어져서 풀이 죽어 있는 신형 엑센트가 그 주인공 입니다. 이전의 낡은 옷은 훌훌 털어버리고 색동 저고리가 아닌 풀체인지로 돌아왔습니다.



국내서는 단종 이야기가 나오는 엑센트는 미국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베일을 벗었는데 미국 오렌지 카운티 모터쇼에서 그 모습이 공개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 가을 부터 판매가 되는데 상당히 멋진 디자인으로 돌아와서 꽤 인기를 끌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사실 현대차 승용차 라인업은 미국 시장에서 현재 전부 죽을 쑤고 있는데 막내 엑센트 부터 형인 그랜저까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전 차종이 작년보다 판매량이 다 하락한 상황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비교적 인기가 좋았던 엑센트 역시 하락세가 심각한 상태 입니다.


엑센트 미국 판매량 (8월 누적)


2016년 54,705대

2017년 37,262대 (-31.9%)


누적 판매량에서 이미 작년보다 31% 정도 하락한 상황으로 하락세가 상당히 가파른 상태입니다. 특히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무려 68% 하락한 2,632대만 기록했을 뿐 입니다.


7월에도 2,115대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풀체인지로 돌아올 신형 엑센트가 떨어진 판매량을 다시 일으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신형 엑센트를 보니 떨어진 판매량을 충분히 회복 시켜줄 것 같네요. 완전히 달라진 외모에 동력계의 변화부터 성능까지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 4세대 엑센트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달라진 외모 입니다.


이전 4세대 엑센트는 현대차의 완전히 달라진 패밀리룩과 동조되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과 있으면 어디서 주워온 자식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번 변화를 통해서 이젠 어딜 가도 현대차의 자식이라고 바로 알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면에 앞 트임이 아닌 캐스캐이딩 그릴을 딱 달아 놓으니 성형수술을 마친 형들과 너무나 똑 같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 미국서 공개된 2018 엑센트


딱 봐도 현대차 입니다. 좀 아쉽다면 형들과 너무 닮았다는 겁니다. 뭔가 개성이 사라진 모습이 약간 아쉽기는 하네요. 


하지만 4세대 보다는 훨씬 마음에 듭니다.


아반떼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볼 때는 쏘나타 뉴 라이즈를 크기만 줄인 것 같습니다.


▲ 쏘나타 뉴 라이즈


전면의 캐스케이딩 그릴도 그렇지만,



후미의 3등분된 리어램프 그래픽이 쏘나타 뉴 라이즈와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 2018 엑센트


엘라트라 + 쏘나타를 섞어 놓은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 4세대 엑센트


▲ 5세대 엑센트


엑센트의 실내 모습 역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옆에 에어컨이 위치해 있는 구성으로 요즘 현대차와 흡사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을 합니다.



1열 열선이 들어가고 재미있게도 드라이브 모드가 보입니다.


이젠 엑센트에서도 노멀, 스포트, 에코 모드중에서 선택해서 주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방 카메라도 스티어링휠 반응형을 지원하게 되어서 좀 더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35mm 길어졌습니다. 공간 효율성이 더 늘어났고 뒷 좌석은 6:4폴딩이 가능해서 트렁크를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장력 강판을 35% 늘려서 차체 강성을 강화 시켰습니다. 


동력성능을 보면 1.4리터 가솔린은 100마력, 1.6리터 4기통 엔진은 130마력, 1.6리터 136마력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고 변속기는 7단 DCT, 수동 6단, CVT(무단변속기) 등 세가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 가격은 1만4745달러에서 시작되는데 한화로 약 1700만원 정도 됩니다.


이 정도의 디자인 변화와 성능 향상이라면 미국 컴팩트 소형 시장에서 혼다 핏, 닛산 베르사와 함께 재미난 경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1위 탈환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미국 소형차 1위, 닛산 베르사



이렇게 달라진 5세대 엑센트를 보니 국내에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서도 아직 4세대 구형 모델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올해 누적 판매량이 4,709대 입니다. 미국에서는 37,262대가 판매가 되었는데 확실히 엑센트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더 높습니다.


미국이 땅이 커서 큰 차만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작은차들도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은 갈수록 소형차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 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미국도 예전에 비해서는 하락 추세에 접어들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달라진 엑센트를 보고서 국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실텐데 아쉽게도 국내서는 이 녀석을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단종에 대한 이야기가 확실히 나온건 아니지만 작년부터 엑센트 단종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출시되지 않을 확률이 큰 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소개드린 엑센트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 차량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왜 이 녀석을 단종 시키려 하는걸까요? 


그것은 국내 시장에서 엑센트의 판매량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비교해도 누적 판매량에서 -23.2% 떨어진 상태고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겁니다.


▲ 현대 코나


그 이유는 차량의 노후화도 있지만 컴팩트 소형SUV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가 '코나'를 기아가 '스토닉'을 출시 하면서 소형차는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 입니다.


기아 프라이드 역시 판매량이 형편 없이 추락했는데 현대차는 엑센트를 단종하고 기아 프라이드로 그 자리를 대체하고 코나에 집중 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코나는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면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비교


코나 1,895~2,875만원
엑센트 1,142~1,934만원


결국 가족끼리 벌어진 형제의 난에 엑센트는 결국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약육강식의 원리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똑 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SUV 인기에 소형차는 쓸쓸히 무대에서 퇴장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면 그 인기에 힘 입어서 국내에 출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갈수록 차값은 높아지고 있는데 서민들이 그래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소형차의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젠 엑센트가 사라지면 사실상 기아 프라이드 하나만 남게 됩니다.


경쟁을 통해서 성능은 좋아지고 가격은 떨어지는데 이젠 소형차를 사고 싶은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소형SUV 를 구매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선택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현대차에서 수익만 생각하지 말고 국내서도 5세대 엑센트를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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