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녹스 담금질 한국GM, 트래버스 콜로라도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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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한국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은 최근 인천 부평공장 안의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뒤숭숭한 상황에서 디자인센터를 공개한 것은 한국GM의 입지와 위상을 보여줘 철수설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은 한국 철수설을 일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의 철수설 일축 발언을 들어도 신뢰가 가지 않고 여전히 불안한 이유는 뭘까요?



한국에 부임하기전 전 수장을 맡았던 인도 사업장에서의 전력도 있고 한국GM 움직임등에서 한국 철수설의 그림자가 계속 보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은 지난 8월 국내 판매량이 10,004대로 단 4대 차이로 아슬 아슬하게 1만대 마지노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식이면 9월 판매량에서는 더 낮은 판매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쌍용차와 순위 바꿈도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신형 크루즈


지금 이렇게 굴욕적인 상황에 계속 처하게 된 이유라면 역시 차량 판매의 부진함 때문입니다.


유일한 신차인 크루즈는 8월 429대가 판매되면서 거의 폭망 수준으로 판매량이 하락했고 나머지 차량들은 나온지 한참 된 사골수준의 차량들이 많아서 판매량 면에서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현재 한국GM 철수설을 유일하게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매력적인 신차의 조속한 투입 뿐이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중국에 출시되는 에퀴녹스 고성능 버전


에퀴녹스 담금질하는 한국GM


이런 상황에서 한국GM은 중형SUV 에퀴녹스 카드를 조만간 꺼내들 것 같습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인터넷 슈퍼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퀴녹스가 지금 국내 투입을 위해서 열심히 담금질 중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최근 에퀴녹스 주행테스트 사진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이렇게 자주 목격이 된다는 것은 출시가 그 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 에퀴녹스


저도 오래전부터 블로그에서 에퀴녹스의 국내 투입을 그렇게 외쳐 왔는데 이제 국내에서 만날 시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GM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거의 전멸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서 에퀴녹스의 빠른 투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중형SUV 부분에 있어서 캡티바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이제 떠날때가 된 캡티바


에퀴녹스는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직수입해서 판매가 될 예정이고 인기가 있다면 추후에 한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캡티바의 후속 모델로 들어오게 되면 국내에서 싼타페, 쏘렌토, QM6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중형이 아닌 소형급으로 분류가 되어서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과 경쟁하는 모델입니다.


▲ 르노삼성 QM6


아무래도 사이즈가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에퀴녹스

전장 4652mm, 전폭 1843mm, 전고 1661mm, 휠베이스 2735mm


QM6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05mm


차량의 크기를 보면 국내에서 좀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다는 르노삼성 QM6 보다 길이와 전폭, 전고가 다 작습니다. 투싼과 QM6 중간 정도의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휠베이스는 넓어서 실내 공간이 비교적 차량 크기 대비 비교적 넉넉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큰 덩치의 차량을 좋아하는 편이라 중협급에서 큰 차체를 가진 쏘렌토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중간한 사이즈의 에퀴녹스는 그래서 약간 불안한 것이 사실 입니다.



다만 캡티바에 비해서 훨씬 세련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개선 그리고 높은 연비는 에퀴녹스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에퀴녹스의 파워트레인


170마력 1.5 가솔린 터보엔진

252마력 2.0 가솔린 터보엔진

137마력 1.6 디젤엔진


여기서 에퀴녹스 디젤 같은 경우 미국 EPA 고속도로 연비 측정에서 16.5km/l 를 기록 동급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캡티바에 비해서는 높은 인기를 끌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가격과 적절한 물량 공급이 뒷 받침 된다면 말이죠.


에퀴녹스는 올해 말 쯤에 데뷔가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에퀴녹스 실내


에퀴녹스가 투입되면 한국GM의 막힌 혈관 같은 라인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에퀴녹스 한 모델로 지금의 부진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GM 한국철수설을 완전히 잠재우려면 좀 더 강력한 신차 카드들이 필요한데 모기업인 GM의 매력적인 신차를 투입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없다면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출시 되면 충분히 반향을 일으킬 차량들이 GM에는 아직 여러대 있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안될까?


그중에서 두 차량을 고르자면 하나는 대형SUV '트래버스' 또 하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 입니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에퀴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의 국내 도입의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한 것 같은데 에퀴녹스가 데뷔를 앞두면서 나머지 두 차량에 대한 출시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더라도 트래버스, 콜라라도 국내 도입에 대한 의견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보면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에퀴녹스 카드도 좋지만 트래버스 도입도 충분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에퀴녹스가 들어오는 국내 중형SUV시장은 이미 싼타페, 쏘렌토 그리고 뒤이어 나온 QM6가 꽉 잡고 있는 곳이라 사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게 사실 입니다.


게다가 싼타페 같은 경우 내년 초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면 당분간 중형SUV 시장의 판매량을 혼자 먹어치울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에퀴녹스도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정말 착한 가격과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리면서 임팔라, 신형 크루즈의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절대강자 없는 국내 대형SUV 시장


하지만 대형SUV 트래버스 같은 경우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비교적 쉬운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 기아 모하비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국내 대형SUV 시장의 경쟁구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 모하비, G4 렉스턴, 맥스크루즈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세 차량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출시 된지 너무 오래된 사골 모델이고 G4 렉스턴은 생각보다 약한 판매량으로 벌써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맥스크루즈 역시 판매량이 좋지 못합니다.



▲ 트래버스 실내


어느 차량 하나 확실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모델이 없기 때문에 트래버스가 출시 된다면 비교적 쉽게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래버스는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의 영역까지 넘볼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만약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국내 수입 대형SUV 판매량 1위를 달리는 익스플로러 뿐만 아니라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의 판매량을 상당부분 빼앗아 올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는 기아 카니발에도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반전 매력이 충분한 카드는 어찌보면 에퀴녹스 보다 트래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그리고 또 하나의 카드는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입니다.


요즘 픽업트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을 넘어서 이젠 유럽등 글로벌 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는 알라스칸을 출시 했고 독일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닛산과 협력해서 새로운 'X클래스'를 출시 했습니다.


▲ 벤츠 X클래스


거기에 현대차도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본격적인 픽업트럭 전쟁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새로운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Q200' 을 올해나 내년 상반기경에 국내에 출시를 합니다.


이렇게 픽업트럭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쉐보레 콜로라도 역시 한국GM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버라도' 같은 풀사이즈 대형 픽업트럭의 국내 진출은 어렵겠지만 '콜로라도' 같은 중형급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꾸준하게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트랙스 - 에퀴녹스 - 트래버스 - 콜로라도' 이렇게 4개의 모델로 새롭게 진영을 재편한다면 한국GM 은 충분히 기사회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한국 철수설도 더 이상 듣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젠 말로만 철수는 없다고 말하지 말고 실질적인 신차 카드를 꺼내 들어서 한국 시장에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마디 말보다는 한가지 실천이 지금은 더욱 중요한 때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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