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닉 부진한 출발? 코나보다 약한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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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에 이어 제 2의 '정의선의 차' 별명을 얻고 있는 현대차 코나의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출시 한 달만에 본계약 7천대를 벌써 돌파 했다고 하는데 이런 속도라면 쌍용 티볼리에 필적할 초반 흥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현대차의 코나는 일단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또 다른 형제인 기아 스토닉은 어떤 사전계약 성적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현대차 그룹에서 거의 동시에 투입된 두 소형SUV 성적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아차 스토닉은 오늘(13일) 오전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신차 발표회에서 정식 공개되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 됩니다.


이미 사전에 모든 정보가 다 나왔기에 신차 발표회에 대한 궁금함은 사실 없습니다. 그보다는 지난달 27일 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성적이 어땠는가 그것이 더 궁금할 뿐 입니다.



앞서 등장한 코나가 판매량 돌풍을 만들고 있기에 스토닉의 성적표는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천대 vs 5천대


코나 보다는 사전계약 성적이 좋지 않을 거란 예측은 어느정도 했지만 그 보다 더 결과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스토닉은 사전계약 대수가 1천대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 코나


두 차량 모두 소형SUV 모델에 현대차, 기아차 모두 신경을 쓴 차량들인데 차이나는 초반 분위기를 보면서 스토닉 부진의 요인은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1. 개성없는 컬러


스토닉이 사전계약에서 부진한 요인 중에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마도 너무나 무난한 컬러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임펙트 있고 명확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현대 코나와 달리 스토닉은 어떤 컬러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자기만의 색체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난함은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그런 부분이 제대로 어필이 되지 않는다면 이도저도 아닌 무채색의 차량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토닉이 사진으로 공개가 되었을때 만족 보다는 아쉬움이 컸던게 사실 입니다.


스파이샷을 통해서 상상해 본 스토닉은 그래도 디자인에 있어서 뭔가 자신만의 임펙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위장막을 벗긴 실체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먼저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의 코나를 보고 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스토닉은 너무 무난했습니다.


코나 처럼 튀지 않은 모습이 대중성을 생각하면 유리할 수 있겠지만 초반흥행이 차가운 것을 보면 기아차가 너무 소심한 전략을 펼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형SUV 는 비교적 젋은층이 많이 선호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컬러는 분명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코나가 초반 돌풍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요인도 지금까지 나온 소형SUV 과 달리 다소 특색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2. 라이벌과 겹치는 이미지


코나는 티볼리를 잡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스토닉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티볼리를 잡기에는 여러가지로 역량이 부족해 보입니다.


▲ 쌍용 티볼리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티볼리의 겹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나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고 티볼리는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데 이렇게 두 차량은 이미지가 겹치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티볼리의 판매량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티볼리 판매량은 5월 보다 코나가 등장한 6월 판매량이 더 늘어났는데 이미지 간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두 차량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소형SUV 시장의 파이를 키워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닉은 티볼리와도 이미지가 겹치지만 같은 형제 차량인 니로와도 겹치면서 판매간섭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기아 니로


니로는 현재 꾸준하게 잘 나가는 모델인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SUV 모델인 점도 어필이 되고 있고 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역시 긍정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 스토닉 가격표


스토닉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지만 니로 같은 경우 친환경차량이라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세금등이 저렴하기 때문에 스토닉과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스토닉을 생각하고 매장에 갔다고 디자인에 실망을 했을 경우 자동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니로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오직 디젤


라이벌과 겹치는 이미지도 문제지만 현재 스토닉의 파워트레인은 오직 디젤 모델 하나뿐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솔린, 디젤 두개의 선택지가 있는 코나 달리 디젤차만 선택할 수 있기에 이 부분 역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었다면 이런 부분이 약점 이라고 볼 순 없었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디젤차는 이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디젤차 퇴출 공약을 내걸고 있고 그 약속을 시행하기 위한 작업을 벌써부터 착착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경유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유차 구매 심리를 악화 시키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디젤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층들은 일단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솔린 보다 비싼 디젤차를 구매하는 가장 큰 목적인 저렴한 경유가격인데 그 메리트가 사라진다면 된다면 굳이 구매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스토닉, 티볼리 비교표


스토닉이 마케팅 포인트 삼는 것 중에 하나도 5년 유류비가 티볼리 가솔린 보다 높다는 것인데, 경유가격이 1~2년 안에 오르면 이런 마케팅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대기오염 주범이라 불리면서 사회적으로 욕을 먹고, 앞으로 13년후에 퇴출될지 모르는 차량을 굳이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요?


멀리 볼 것도 없이 앞으로 정부에서 디젤차 흔들기는 계속될 것이기에 타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닉이 이런 약점을 뛰어넘을 정도로 개성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니로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앞으로 대세가 될 하이브리드 기솔이 적용된 SUV 니로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출시 전부터 니로와의 판매 간섭을 우려 했는데 정말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 스토닉이 니로 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만한 것은 최신 차량이라는 것 외에 딱이 보이지 않네요. 오히려 스토닉 때문에 니로의 장점이 더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기아차에서 스토닉의 판매량을 늘릴 생각이 있다면 가솔린 모델을 최대한 빨리 추가 시키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4. 태생적 한계


코나와 스토닉은 같은 형제라고 생각하고 같은 플랫폼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두 차량은 태생적으로 다른 차량 입니다.


▲ 현대 크레타(코나 베이스 모델)


만약 같았다면 이렇게 두 차량의 판매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겁니다. 처음에는 두 차량이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전해 지면서 이렇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게 사실 입니다.


기아차에서 이 부분을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어물쩡하게 넘어 가면서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 형제 차량이라고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현대차 코나는 완전히 새롭게 만든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이고 스토닉은 기아 프라이드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파생 모델 입니다. 이렇게 두 차량은 근본부터가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 보시면 됩니다.


▲ 스토닉 실내


기본 베이스는 소형차라는 것 외에는 두 차량은 공통점이 없습니다.


프라이드의 파생모델 이라서 스토닉 실내 모습은 신형 프라이드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기아 프라이드(리오)


기아차는 스토닉의 태생적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코나의 후광 효과로 그 약점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코나가 출시된 날 스토닉을 전격 공개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어 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코나와 함께 주목을 끌어 오는데는 성공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코나와 비교되는 부분도 있고 만족 보다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더 부각 되면서 주목도는 현재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이렇게 두 차량은 탄생 배경도 다르고 앞으로의 전략도 다릅니다. 코나 같은 경우 국내에서 월드프리이머 행사를 열면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발표를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차량 입니다.


코나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든 전략 차종이지만 스토닉은 미국 시장에 진출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스토닉의 품질로는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코나에 더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닉이 희생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코나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요소는 최소화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판매량 간섭이 우려되는 스토닉이 희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기아차는 현대차 보다 우선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아차가 가지는 '서자'의 한계 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기아 스토닉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에서는 스토닉에겐 코나 처럼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프라이드의 파생 모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적당한 판매량만 유지한다고 해도 크게 아쉬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쪽박만 차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텐데, 예전과 달리 국내 소형SUV 시장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에 이런 안일한 생각은 정말 쪽박을 차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나, 티볼리, 니로에 비해서는 자기만의 컬러가 너무 부족하기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라이벌들과 차별되는 요소를 찾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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