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1위 등극? 수입차 시장의 변화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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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산차 판매량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반전 요소가 들어 가면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흥미진진한 결과들이 수입차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7일 공개된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성적표를 살펴 보았더니 여러가지 재미있는 결과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도 국산차 시장 못지 않게 정말 치열한 대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5월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모델이 1위를 차지하는 반전을 연출 했습니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의 실세는 독일차 브랜드 3사 였습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이렇게 독일차 3총사 였는데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파문과 서류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 되면서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 입니다.


그러나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이탈 현재 BMW, 벤츠가 수입차 시장에서 건곤일척의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달 1위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신형 5시리즈를 앞세운 BMW 가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4월에 이어 5월까지 2개월 연속 월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벤츠, BMW 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주목은 모두 두 브랜드에 쏠려 있는 상태인데 그런 와중에 일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 했습니다.


렉서스 ES300h 1위에 오르다


자사의 인기 모델인 ES300h 를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려 놓은 것 입니다.


▲ 렉서스 ES


BMW 5시리즈 아니면 벤츠 E클래스 중에 누가 1위를 차지할까 생각중이었는데 뜬금 없는 렉서스 ES500h 가 1위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서 약간 놀랐습니다.


사실 그동안 수입차 1위 자리는 늘 독일차 브랜드 차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렉서스가 결국 ES300h 로 정상을 차지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수입차 TOP 10 에서 비독일 차량인 ES300h 는 고군분트를 하면 힘겹게 버텨 왔습니다.



독일차 강세 속에서도 탑10 자리를 계속 지켜왔는데 결국 이런 날이 찾아 왔습니다.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 렉서스 ES300h 541대

2위 BMW 118d Urban 539대

3위 벤츠 E220d 529대

4위 BMW 320d 524대

4위 포드 익스플로러 524대

 

정말 1위 맞나?


보시는 것 처럼 렉서스 ES300h 가 독일차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이 판매 순위는 모델 전체 판매량이 아닌 개별 모델 판매량이어서 전체 모델 판매량으로 집계를 하게 되면 1위는 아닙니다.


현재 수입자동차 협회에서 판매량 집계를 개별 모델로 하다 보니 렉서스가 이렇게 잠시나마 1위 자리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BMW 신형 5시리즈


전체 모델 판매량으로 하면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밀려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독일차가 아닌 일본차가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결과 입니다.


1위 벤츠 E클래스 1903대

2위 BMW 5시리즈 1425대

7위 렉서스 ES 579대


이렇게 판매되는 모델 전체 판매량으로 순위를 정하면 1위는 E클래스, 2위는 5시리즈 입니다. ES 시리즈는 파워트레인이 다양하지 못하기에 합친 결과에서는 7위에 올랐습니다.



ES300h는 개별 모델 판매량에서 541대로 1위에 올랐고 2017년 누적 판매량에 있어서도 3049대로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렉서스 ES300h 가 1위에 올랐다는 것은 2가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독일차 일색이던 수입차 시장에서도 서서히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합니다.


1. 떠오르는 태양, 일본차


요즘 일본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동안 독일차 삼총사와 클린 디젤에 밀려서 힘을 전혀 못 쓰던 일본차가 폭스바겐이 경쟁에서 이탈한 이후 힘을 키우며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실력자로 급 부상 하고 있습니다.


독일차가 클린디젤을 앞세워 탑10을 석권하던 때만 해도 일본차는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차는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독일차에 밀려서 맥을 못 추고 있었습니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하지만 토요타, 혼다, 닛산 등 모두 실력이 있는 회사라 그런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사태로 독일차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2017년 수입차 국가별 누적 판매량


1위 독일 55,656대 (-8.1%)

2위 일본 16,245대 (+29.4%)

3위 미국  7,795대 (+9.2%)


현재 일본차(토요타, 혼다, 닛산, 렉서스, 인피니티) 는 독일차에 이어서 국가별 판매량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혼다 신형 5세대 CR-V


3위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독일차는 -8.1% 하락했지만 일본차는 29.4% 상승하면서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일차의 부진은 폭스바겐, 아우디 판매 중지의 여파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본차의 상승세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토요타(38%), 혼다(50%), 닛산(23.5%)

렉서스(42.6%), 인피니티(-36.9%)


-36.5% 하락한 인피니티를 제외한 일본차의 누적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모두 상승을 했습니다.


▲ 한국 출격준비 완료, 아반떼 킬러 혼다 시빅


전반적으로 성적이 모두 좋고 특히 혼다 코리아는 5월 브랜드 판매량 순위 3위로 껑충 뛰어 오르면 일본차 중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혼다 어코드(664대), 혼다 CR-V(426대)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상승세인데 미국 준중형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형 시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혼다의 약진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가 모두 맥없이 철수를 했는데 한국 시장에서는 일본차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걸 보면 뭔가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습니다.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로 무게이동


일본차의 급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변화는 기존 디젤 일색이던 시장이 친환경 하이브리드로 빠르게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차가 주춤하는 이유도 디젤의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디젤의 몰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2030년 디젤차 퇴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제 디젤차는 바람앞에 등불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1~5월 수입차 연료별 판매량


가솔린 37874대 (+43.3%)

디젤 48272대 (-22.1%)

하이브리드 8212대 (+70.8%)


아직도 디젤 판매량이 제일 많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디젤은 -22.1% 하락한 반면에 하이브리드는 무려 +70.8% 상승을 했습니다.


▲ 하이브리드 판매 1위 렉서스 ES300h


현재 디젤 판매량은 판매량이 계속 하락 하면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하고 있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의 약진이 눈부십니다.


앞서 독일차가 주춤하고 일본차가 대약진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이유도 바로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로 시장의 축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월 하이브리드 판매량 TOP 10을 보게 되면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는데 디젤차 순위에서는 독일차가 독식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은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독일차 = 디젤

일본차 = 하이브리드


이렇게 두 나라는 각각 다른 곳에서 자신들의 막강한 철옹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5월 디젤 TOP 10에서 비독일차는 미니 쿠퍼가 유일 했고 하이브리드 TOP 10 에서는 비일본 차량은 포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가 유일 했습니다.


▲ 링컨 MKZ 하이브리드


일본차는 독일 디젤의 기세에 눌려 기를 못 쓰고 있다가 지금 철호의 기회를 만난 상태 입니다. 그러다 보니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지금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속속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 확대는 즉 일본차의 약진을 의미하는데 독일, 유럽 차량들이 디젤에 몰두 하고 있을때 일본차는 외롭게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장만 집중을 해왔는데 결국 그것이 빚을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공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은 앞으로 퇴출될 차량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린 상태입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경유 가격을 휘발유의 9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도 현재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하면서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국내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일본차가 될 것 처럼 보이지만 독일차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고 현대기아차 역시 하이브리드 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빠르게 트랜드가 변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과연 맹주는 누가 될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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