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신형 크루즈 부진, 한국GM 이젠 카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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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4월의 국내 자동차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17년은 신차들의 등장으로 매월 성적을 보는 것이 흥미로운데 4월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젠 1분기를 넘어서 2분기에 접어들었는데 신차들이 등장 하고 있음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아직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4월 국산차 성적표 역시 부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성차 5개사의 성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모두 하락했고 르노삼성, 현대차만 소폭 상승을 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회사는 한국GM 입니다.



한국GM은 전년대비 -15.9% 하락을 했지만 3월 대비해서는 -20.5% 떨어졌습니다. 3월에도 부진 했는데 그 보다 더 판매량이 떨어진 것 입니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곤 하지만 한국GM의 부진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GM는 2017년 가장 기대했던 신형 크루즈가 시장에 투입이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은 이 녀석을 통해서 상반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려고 했는데 현재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만에 돌아온 신형 크루즈


신형 크루즈는 처음 국내에서 공개되기 전 부터 깊은 관심을 끌었던 모델입니다.


무려 10년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로 아반떼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준중형 시장의 균형을 깨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 줄 것이라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초반부터 삐걱대기 시작 했습니다. 



신형 크루즈는 아반떼 보다 400만원 비싼 가격과 초반에 터진 부품 불량으로 생산 일시중단 등 파행을 겪었고 결국 백기투항 하면서 가격을 다시 인하 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초반 논란이 되었던 높은 가격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격인하를 제시 했지만 그 카드는 지금의 한국GM 부진한 모습을 볼 때 전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 보여주는 신형 크루즈


3월 부터 판매가 시작되었고 제대로 된 온전한 한달 판매량이 나오는 4월의 성적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4월 준중형 판매량


1위 아반떼 8265대 (+18.1%)

2위 K3 2804대 (+7.8%)

3위 신형 크루즈 1518대 (-29.3%)


보시는 것 처럼 4월 판매량에서 신형 크루즈는 3월에 비해서 무려 -29.8% 하락했습니다. 


▲ 아반떼


하지만 아반떼는 오히려 18.1% 성장 하면서 더욱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2위 K3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타도 아반떼!' 를 외치며 등장한 신형 크루즈는 출시 2개월만에 신차 효과는 물론 존재감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상태 입니다.


언론을 보면 신형 크르주가 전년 동기 보다는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 했다고 하지만 사실 전년도 구형 모델과 비교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반떼와는 6천대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엄청난 판매 격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벌써 사라진 신차효과?


출시 되지 마자 이미 사망한 상태(Dead on Arrive) 로 전락해 버린 신형 크루즈는 한국GM 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모델인데 국내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려했던대로 초반에 만들어진 여러가지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급 피로감을 느끼게 했고 그런 피로감은 신차 효과를 상쉐 시키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아반떼, K3 같은 라이벌 차량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출시 후 본격적인 판매량 집계가 된 4월 1518대는 정말 심각한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10년을 기다린 신차인데 나오자 마자 이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GM 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5월에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해서 신형 크루즈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대작전에 돌입한 것 입니다.



보통 신차는 초반에는 어느정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드문데 신형 크루즈 상태가 상태이니 만큼 찬밥 더운 밥을 가릴때가 아닙니다.


월 할부금을 대폭 낮춘 72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이 투입되었습니다.


아직 무이자 할부 까지는 아닌데 이런 성적이 계속 된다면 파격적인 무이자 할부프로그램 카드도 조만간 등장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신형 크루즈 카드가 이렇게 불발이 되면서 한국GM 은 2017년 상당히 불안 불안한 행보를 계속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더 이상 내세울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진에 빠진 한국GM 주전 삼총사


현재 한국GM 의 주전 삼총사는 모두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한국GM 삼총사 4월 성적표


스파크 3701대 (-14.9%)

신형 크루즈 1518대 (-29.3%)

말리부 2858대 (-21.0%)


보시는 것 처럼 3총사 모두 전월 대비 큰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졌습니다.


▲ 스파크


그동안 한국GM 판매량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큰 힘이 되었던 경차 스파크 역시 기아 신형 모닝의 등장 이후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중형차 3인방 중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쏘나타를 견제 했던 말리부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쏘나타가 풀체인지에 가까운 부분변경 뉴라이즈 모델을 선보인 후 판매량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 말리부


쏘나타는 4월 9127대를 기록 하며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 했다면 이제 말리부는 2천대로 내려 가면서 중형차 경쟁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젠 기아 K5에 밀려서 4위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한때 쏘나타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지금의 모습에서는 앞으로 그런 위협적인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신형 크루즈


그리고 마지막 남은 신형 크루즈 역시 4월 결과를 보면 거의 실패에 가까운 성적이라 한국GM 의 앞날은 상당히 암울 합니다.


이렇게 힘을 잃은 주전 삼총사와 함께 1년을 꾸려 가야 하는데 정말 대책이 없을 것 같네요. 이런식이면 4위 르노삼성에 역전을 허용 한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젠 카드가 없다


모든 카드를 보여준 지금 정말 카드가 없습니다.



한국GM 은 얼마전 캡티바, 올란도 단종은 없고 그대로 계속 생산이 계속될 것이라고 공식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현재 두 차량의 판매량은 문제가 없고 앞으로 좋은 판매량을 만들어갈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는데 정말 어디서 오는 '근자감(근거없은자심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현재 한국GM이 가지고 있느 유일한 히든카드라고 한다면 캡티비 후속으로 거론되는 에퀴녹스의 조기 출시 뿐이 없습니다.


▲ 에퀴녹스


그런 상황에서 캡티바를 단종 시키지 않고 계속 끌고 간다는 말은 앞으로 국내 사업에 별 생각이 없다는 말 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올란도 710대 (-22.3%)

캡티비 243대 (-1.2%)


두 차량의 4월 판매량인데 역시나 전월에 비해서 모두 하락한 상태 입니다.


제가 볼 때 한국GM은 이제 지금과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버텨내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 쌍용이 치고 올라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 없이는 이들의 역습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결국 한국GM의 유일한 카드는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는 것 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기업인 미국 GM의 다양한 SUV, 픽억트럭 라인업을 도입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트래버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캡티비 후속으로 거론되는 '에퀴녹스'의 조기 출시이고 그 뒤를 이어서 대형SUV '트래버스' 카드 역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낸다면 '콜로라도' 같은 중형급 픽업트럭도 수입 판매 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운다면 국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을 킬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 콜로라도


만약 한국GM이 국내에서 살아 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생각해 볼 카드라고 봅니다.


현재 한국GM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라고 한다면 한국시장에서 철수 하는 것 아니냐는 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과 정말 차량 판매에 열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GM의 좀 더 적극적인 변화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국내에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위해서 철수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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