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S클래스! 무너진 EQ900, 출렁이는 고급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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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요즘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BMW 은 이미 넘어 선지 오래고 이젠 수입차 시장을 넘어서 국산 완성차인 쌍용차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으니 말입니다. 현재 벤츠와 쌍용차의 판매량 차이는 167대에 불과 한데 벤츠는 지금 E클래스 뿐만 아니라 자사의 라인업 모두가 열일 하면서 판매량을 최고치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5시리즈가 빠진 BMW 가 약해진 틈을 타서 벤츠는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성기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것은 플래그십 모델 'S클래스' 의 맹 활약 입니다.



벤츠의 라인업 꼭대기에 있는 기함 이자 큰 형인 S클래스는 국내 대형고급차 시장의 맹주로 오랜시간 군림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야심차게 선 보이고 에쿠스 후속으로 나온 EQ900을 출시 하자 상황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에쿠스 시절에는 S클래스에 밀려서 럭셔리 대형차 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에쿠스가 이름을 제네시스로 바꿔 달고 나온 후에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다시 국내 대형고급차 시장의 맹주 자리를 빼앗은 것 입니다. 


돌아온 벤츠 S클래스, 다시 흔들리는 시장 


그렇게 S클래스는 정상의 자리에서 쓸쓸하게 내려 왔지만 진국은 시간이 지나야 우러나온다고 지금 대형고급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EQ900 은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S클래스는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정상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EQ900은 정상의 자리를 다시 벤츠 에게 넘겨 주면서 다시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한동안 대형고급차 시장의 맹주 자리를 국산차가 지키고 있었는데 다시 수입차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뭔가 패턴이 예전의 에쿠스를 보는 듯한 기분 입니다. 


▲ 제네시스 EQ900


현대차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달고 나왔음에도 고급차 시장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S클래스의 아성 에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출시 된지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S클래스'가 1년 된 'EQ900'을 눌렀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BMW 7시리즈 


S클래스를 잡기 위해서 라이벌인 BMW 은 신형 7시리즈를 선 보였고 12월에 '공짜 마케팅' 같은 파격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타도 S클래스를 외친 덕분인지 작년 12월 드디어 숙명의 라이벌인 S클래스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EQ900 꺾고 역전에 성공한 벤츠 S클래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 처럼 2017년 1월 S클래스는 EQ900을 누르고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12월 S클래스를 누르면서 2위에 올랐던 7시리즈는 다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이 12월(692대) 과 비교해서 하락폭(-61.4%)이 상당히 큽니다.  S클래스는 393대에서 64.1% 오르면서 645대(AMG포함)를 기록 했는데 말이죠. 


▲ S클래스 마이바흐 실내 


기아 K9 는 164대, 쌍용 체어맨W 83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국내 대형고급차 시장은 2강(S클래스, EQ900) 1중(7시리즈) 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캐딜락 CT6, 링컨 컨티넨탈 등이 있지만 낮은 판매량으로 볼 때 아직 메이저로 올라가 경쟁을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EQ900 때문에 고민이 많을텐데 이번에 S클래스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 하면서 고민의 깊이는 더욱 커졌습니다. 에쿠스가 당한 설욕을 갚아주며 힘들게 1위 자리에 올랐는데 1년 만에 역전을 당했으니 말입니다. 

EQ900은 출시후 월 2~3천대 안에서 판매량을 만들어 내며 단숨에 국내 대형고급차 시장의 맹주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S클래스는 500대 언저리에서 판매량이 움직였는데 EQ900의 초반 판매량과 비교하면 낮은 판매량 같지만 큰 폭의 변화없이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EQ900은 초반에 높은 판매량을 이끌어 냈지만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8월 1천대까지 하락하고 결국 9월에 1천대가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 1천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12월에 1,052대로 반짝 상승 했지만 다시 1월에 626대로 급락 했습니다.   


▲ EQ900 국내 판매량 


들쑥 날쑥한 판매량을 보여주는 EQ900 과 달리 S클래스는 꾸준하게 완만한 판매량을 보여 주었고 결국 1월에 두 차량의 판매량은 역전이 되었습니다. 


EQ900은 점층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S클래스는 완만하게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Q900 출시 이후 초반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S클래스의 완만한 판매량을 보면 두 차량의 판매량 간섭은 크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고급대형차 세그먼트에 속하고 있지만 구매하는 층의 수요는 확실히 구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차량의 판매량 패턴을 보면 EQ900 이 초반과 달리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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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차량의 판매량은 역전 되었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EQ900 의 방향성은 확실히 하향세를 향하고 있고 다시 부활에 성공한 S클래스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가 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 모델은 약간의 디자인의 변화와 한국형 텔레매틱스를 탑재해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 입니다. 



EQ900 vs S클래스, 다시 시작된 순위다툼 


반면 EQ900은 출시 된지 이제 1년이 갓 지난 상태라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대형고급차 시장에서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 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성공을 위해서 사활을 걸고 있는데 순조롭게 출발했던 EQ900의 최근 부진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여기서 더 하락해서 500대 이하로 내려 간다면 예전 에쿠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나온지 1년 밖에 안되었는데 그런일이 벌써 일어나지는 않겠죠? 현대차도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에 따른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계절적인 비수기 때문에 모든 차량들이 하락 했던 1월달에 오히려 60% 이상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S클래스가 그래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마저 듭니다. 그것도 출시 한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여전히 팔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 시장이 메르세데스-벤츠 에게 무시못할 시장으로 성장 하면서 본사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신차들을 대거 선 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전세계 판매량 3위에 속하는 S클래스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1억이 넘는 고가의 차량 이기 때문에 그 만큼 수익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량 공급에 우선권이 있어서 상당히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BMW을 제치고 2016년 수입차 시장 1위에 등극한 벤츠는 그 자리에서 올라간 이상 쉽게 내려오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만에 EQ900을 꺽고 대형고급차 시장에서도 다시 1위를 탈환 했습니다. 


앞으로 이 구도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EQ900 이 분전 하면서 다시 순위를 탈환할지 2월 판매량이 상당히 궁금해 집니다. 한동안 재미없었던 고급차 시장이 EQ900의 부진으로 인해서 다시금 흥미로운 순위 쟁탈전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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