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판매량, 중형 SUV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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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자동차 판매량 소식이 왜 안 올라 오나 궁금했던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10월 시작하자 마자 연휴 휴일이 있어서 어제 9월 판매량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도 지난달 판매량이 궁금해서 계속 인터넷에서 자료가 올라왔나 매일 확인을 했답니다. 그리고 올라온 결과는 역시나 예상한대로 흥미롭네요.



판매량과 순위를 보니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었고 관련해서 쓸 이야기들이 이번달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기 전에 이번 시간에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던 세그먼트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1,2위 석권한, 중형SUV


9월 판매량에서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은 중형 SUV의 무서운 상승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형차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9월의 변화를 보면 이젠 그 스포트라이트를 중형 SUV 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 판매량 1,2위를 모두 중형 SUV 가 차지 하면서 태풍의 눈으로 급 부상한 상태 입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이렇게 1,2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상당히 드문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달만에 무려 1만대의 계약 건수를 만들어낸 르노삼성 QM6가 등장하자 마자 중형 SUV 시장의 성장의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강력한 맞수가 등장을 하니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만큼 소비자들 역시 중형 SUV 시장에 더욱 큰 관심을 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중형 SUV 판매량


1위 싼타페 7,451대 (+32.8%)

2위 쏘렌토 6,436대 (+36.8%)

20위 QM6 2,536대 (첫등장)


한때 기아 쏘렌토에 밀리며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싼타페는 그런 시련이 약이 되었는지 요즘 판매량이 더 좋습니다. 9월달에는 놀랍게도 전체 판매량 1위에 등극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네요. 전달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어났고 그 뒤를 이어서 쏘렌토 역시 30% 이상 상승 하면서 2위에 올랐습니다.



중형SUV의 맞수가 나란히 1,2위를 사이좋게 기록했습니다. QM6가 등장 하면서 판매가 위축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시장의 파이가 더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 QM6는 9월에 처음으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순위는 아쉽게도 20위를 기록 했지만 이 기록은 온전한 한달의 판매량이 아닌 영업일수 7일만의 기록 입니다. 7일동안 2,536대라니.. 이 정도의 성적이라면 10월달에는 상위권 5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한달동안 1만대의 계약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판매량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데 10월 6천대 정도 판매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중형SUV 1위 자리를 놓기 위해서 세차량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판매량에서 가장 먼저 중형차를 살펴 보았는데 이젠 중형 SUV 판매동향을 더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9월 자동차 판매량을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2위는 이미 살펴 보았고 3위는 어떤 차량이 차지했는지 볼까요?


3위 쏘나타 6,106대

4위 모닝 5,790대

5위 스파크 5,656대


쏘나타의 저력


대단합니다. 쏘나타의 저력은 확실히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SM6의 거친 추격에도 1위 자리를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7개의 파워트레인에 택시 판매량까지 합치다 보니 4개의 파워트레인에 택시용 모델이 없는 SM6가 추격을 하기엔 힘이 부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순위가 바뀌고 반전이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이젠 중형차 순위 경쟁을 보는 것이 재미가 없네요. 이젠 1,2,3위  순위가 정해지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쏘나타는 9월보다 판매량이 더 늘었습니다. 당분간은 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한국GM  스파크


4위는 하반기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올 모닝이 차지 했습니다. 이제 끝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경차의 제왕 답계 쉐보레 스파크를 제치고 다시 경차 1인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스파크는 한단계 내려앉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6위 아반떼 5,135대

7위 포터 4,434대

8위 K7 4,353대


준중형의 강자인 아반떼는 순위가 많이 내려 갔네요. -24.0% 하락 하면서 다섯 계단 내려간 6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고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현대차에서 국내에서 가장 믿는 모델인데 말이죠.


▲ 현대 아반떼


7위는 포터가, 8위는 기아 K7이 차지 했습니다. 11월 풀체인지 신형을 준비중인 5세대 그랜저와 큰 차이를 벌리며 K7은 준대형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위 SM6 4,217대

10위 티볼리 4,056대

11위 말리부 3,970대


이제 쏘나타를 추격하는 것이 좀 지친걸까요? 르노삼성 SM6는 4,217대를 판매하며 9위에 머물렀습니다. 전달보다 -7.9% 하락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디젤 모델을 추가하면서 추격을 고삐를 잡아 당기고 있는데 아직 순위는 변함이 없습니다. 



추격의 힘을 다시 끌어 올릴려면 디젤 모델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네요. SM6 Dci 디젤 모델은 684대가 팔렸다고 하는데 쏘나타를 추격하려면 최소한 1000대는 넘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쌍용차의 원톱인 티볼리는 4천대 이상 판매가 되면서 컴팩트 SUV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6.9%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순위는 유지하고 있고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SM6도 4만대가 넘었네요.



소강 상태를 보이던 중형차에서 그래도 말리부가 전달의 부진을 극복하고 43% 상승 하면서 11위로 올라왔습니다. 파업의 여파가 아직 있는 것 같은데 10월에는 이전의 강력한 움직임을 다시 찾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한국GM  말리부


SM6, 말리부 두 차량이 분발해서 쏘나타를 넘어서는 모습 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9월 판매량 탑10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럼 10위 이하 순위도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5위 제네시스 G80 3500대

21위 코란도 스포츠 2357대


제네시스 G80은 DH 가 그렇듯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DH 의 인기가 탄탄해서 이름이 바뀌고 브랜드가 독립을 했다고 해서 판매량이 팍 오르거나 팍 내리거나 하지 않네요.


▲ 제네시스 G80


쌍용차의 원톱은 티볼리지만 요즘 코란도 스포츠도 이외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란 장점을 등에 지고 판매량이 꾸준히 올려가고 있습니다. 전달보다 21.1% 상승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입은 것 같습니다.


23위 니로 2054대

26위 제네시스 EQ900 976대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SUV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기아 니로는 승승장구 하다가 전달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직 하이브리드 SUV 는 시기상조인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는데 이번달에 81% 상승 하면서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 하다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EQ900은 좋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은 9월에 1000대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976대가 판매되며 불안감을 증폭 시켜 주고 있습니다. 신차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 벌써 1천대 판매량이 무너지다니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아슬란의 향기가 나는 것 같은데, 여기서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벤츠 S클래스와 다시 판매량 역전을 보여주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아이오닉


41위 아이오닉 384대

51위 아슬란 98대


현대차가 프리우스를 잡기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친환경전용모델 아이오닉은 384대의 처함한 성적을 보여주며 몰락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투입하며 다시 살아나나 했는데 그 기세가 다시 꺽이고 있네요. 전기차 판매량도 156대로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형제인 기아 니로가 반등에 성공을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슬란은 9월에도 100대를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98대로 EQ900의 10분의 1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선된 2017년형을 새롭게 출시 했음에도 전혀 회복세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답이 없는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9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근심은 눈에 보이네요. 이미 파업으로 큰 어려움을 만난 상태인데 거기에 더해서 사활을 걸고 선보인 제네시스 EQ900의 부진도 그렇고 아이오닉, 아슬란의 몰락 등 이리저리 갑갑한 상황입니다.


국산 완성차 중에서 전달보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하락한 회사도 현대차 입니다.  그리고 전년보다 무려 20%  하락  하면서 여전히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파업은 계속되고 있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등으로 인해서 앞으로 전망도 밝지 못합니다.


하지만 최근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자사의 모델들을 투입해서 5천대 완판을 기록했기에 10월달 판매량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2016년 9월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았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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