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펙트, 덕분에 인기끄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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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온다 안 온다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국내 진출이 드디어 초 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국내에 한국 사이트를 오픈 하면서 출시 서막을 알렸고 11월경에 경기도에 들어선 스타필드 하남에 1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테슬라가 국내에 들어 오면서 전기차 시장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할때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갑자기 '공룡'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발표 하면서 일대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가뜩이나 전기차 가격도 비싸고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도 부진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진출은 국내 전기차 브랜드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 했습니다. 공룡을 상대하기에 아직 국산 전기차 수준은 한참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간을 대비해서 충분하게 준비를 해왔다면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염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소비자들이 보는 시각은 "과연 테슬라를 국산 전기차들이 막아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태극기


현대차는 올초에서야 친환전용차인 '아이오닉'을 런칭 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인 토요타 프리우스에 선전포고를 했고, 그 뒤를 이어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 국내에 드디어 오픈한 테슬라 한국 홈페이지


하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인게, 테슬라가 출시 예정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비해서 여러모로 성능이나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전기차 주행거리


테슬라 모델3 346km (제로백 6초 아래)
아이오닉 일렉트릭 191km


하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던 테슬라는 오히려 국내 전기차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명 '테슬라 이펙트'라 할 수 있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살펴 볼까요?


예상외 초반 돌풍?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


아이오닉의 첫 번째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습니다. 프리우스를 노리며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그런 야심찬 기대와는 다르게 판매량은 초라했습니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끄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부진 했고 현대차를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아이오닉 라인업인 일렉트릭(전기차.EV)를 선보였습니다. 이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의 부진 때문에 판매량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망 했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시하자 마자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 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이 정도까지 높은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렉트릭의 판매 돌풍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아이오닉 전체 판매량을 상승 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계속 하락하기만 했던 아이오닉은 7월 판매량에서 전체적인 폭락장 속에서 무려 +24.2% 상승 하면서 순위를 6계단이나 끌어 올렸습니다.


아이오닉 전기차 판매량


6월 131대

7월 574대

총 705대


이런 높은 상승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도 전기차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국내 진출로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아이오닉이 오히려 힘을 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테슬라 덕분에 전기차에 높아진 관심


전기차를 모르는 사람도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에 대해서는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사판 주인공으로 부각되면서 유명세를 치루고 있고, 테슬라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 그가 만든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국내 친숙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 기록적인 사전계약 판매량을 만들어낸 모델3


그런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타진 하면서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졌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7월 부터 국내 진출을 타진해 왔는데 그러면서 언론과 블로그를 통해서 테슬라와 관련된 뉴스들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은 그때부터 테슬라와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접하게 되었고 은연중에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올해 선보인 테슬라 보급형 차량인 '모델3'의 엄청난 사전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습니다. 그동안 그림의 떡이라 생각했던 테슬라의 가격이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비슷한 가격에 형성 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가격적인 거부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비싼 테슬라 마저 4천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의미는 전기차가 특정 부류가 아닌 이젠 누구나 살 수 있는 대중적인 자동차로 내려 왔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사전계약 기록을 만들어낸 테슬라 모델3와 테슬라 국내 진출 소식은 국내에서 전기차 관심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현대차가 선보인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여러가지 비교 분석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도 여러 전기차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최근에 선보인 아이오닉 일렉트릭과의 비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차가 만든 차량이고 가장 최신 모델에 국내 전기차 중에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모델과 세계 1위 모델과의 경쟁은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블로그에서서  그동안 테슬라와 아이오닉과 관려된 포스팅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 일렉트릭 vs 모델3 경쟁구도


그 만큼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차량의 비교와 관련된 글의 결말은 대부분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상당히 힘들 것이란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성능에 대한 비교를 할때 '일렉트릭 vs 모델3' 의 대결은 모델3의 승리가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테슬라 덕분에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차에 대한 홍보를 좀 더 손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테슬라가 국내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소비자들은 이렇게 많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사를 접할 수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저도 블로그에 그렇게 많은 포스팅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비록 현대차를 위협하는 테슬라 였지만 충분히 국내 시장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나 국산차가 만들어야 할 전기차 붐 조성을 테슬라가 대신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 테슬라


이런 강력한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 한다고 하는데 왜 아이오닉 전기차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올랐을까요? 물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이 구매한 부분도 있지만, 아직 테슬라가 국내에서 매력을 찾기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분명히 매력적인 전기차 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제 국내에 진출 소식을 알렸을 뿐 아직 갈길이 멉니다.


▲ 1억이 넘는 고가의 모델S


일단 모델3를 제외한 모델S, 모델X 등은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전기차의 페라리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모델S/모델X 의 국내 예상 가격은 최소 1억은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2억 까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데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전기차를 이 가격에 구매할 소비층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더구나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고가의 전기차가 가진 메리트는 정부의 보조금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에 가격적인 부담이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 규정에 따라 완속충전(7㎾h) 기준으로 충전 시간 10시간 이내에 들어야야 하는데, 모델S와 모델X는 각각 70.90㎾h급과 75.90㎾h배터리를 탑재해 10시간 이상 충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SUV 전기차, 모델X


상당히 이상한 정책인데 결국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자격을 받기 위한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 국토교통부의 인증만 받아 서류 절차만으로 차량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3 역시 지금 계약이 엄청나게 밀려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이 모델3를 인도 받으려면 앞으로 수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 하지만 아직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전기차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높은 가격에, 언제 출시 될지 모르는 모델3는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한다 해도 국산 전기차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테슬라 반사이익을 현대차가 당분간 누릴 것이라 봅니다. 모델3가 국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지 전 까지는 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 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는 이 공백 기간에 판매량을 높이면서 모델3에 버금가는 전기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아이오닉 전치가의 주행거리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서 모델3가 국내 출시 되는 시점에 비슷한 성능을 갖춘 모델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그때가 본격적으로 테슬라와 경쟁하는 시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량을 최대로 늘린다고 하기 때문에 모델3를 보는 날이 어쩌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빨리 만나 보고 싶지만 현대차는 최대한 늦게 출시 되길 바라고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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