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롤스로이스, 그들이 럭셔리SUV를 만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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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에서 진행중인 '2015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는 최정상 브랜드의 다양한 자동차들이 총출동해서 자동차 매니아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차 부터 독일차까지 다양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차량이 있는데 벤틀리 럭셔리 SUV '벤테이가' 입니다.





벤틀리 같은 슈퍼 럭셔리 브랜드에서 SUV 를 만든다? 뭔가 품위가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 왜 자부심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왜 SUV 시장을 기웃거리는 걸까요?



벤틀리는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조금은 어색한 모양의 SUV EXP 9 F 를 선보였습니다. 3년전에 나온 디자인이다 보니 뭔가 완성되지 않은 우수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그 디자인을 발전 시켜서 '2015 프랑크프르트 모터쇼' 에서 완성체 벤테이가를 공개했습니다.


3년전에는 우수웠던 디자인이 완성형으로 나오니 제법 멋진 SUV가 되었습니다. 공개된 차량을 보니 세계의 부자들이 앞 다투어서 지갑을 열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돈이 있는 슈퍼 갑부들에게는 딱히 돈 주고 살만한 레벨의 SUV가 시장에 많이 없기 상태입니다. 포르쉐 카이엔, 레인지로버, 벤츠 G바겐 같은 럭셔리SUV가 있다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흔한 차량이 되다보니 남과 차별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했습니다.









(벤틀리 벤테이가)


가장 빠른 SUV, 벤테이가


남들과 다른 좀 더 고급스러운 슈퍼 럭셔리 SU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발 맞추어서 벤틀리는 벤테이가를 선보였습니다. 벤테이가의 성능을 보면 6리터 W12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W12 엔진은 최고출력은 608마력, 최대토크는 91.8kg.m, 0-100km/h 가속시간은 4.1초, 최고속도는 301km/h로, SUV 중에 가장 빠른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외형은 중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성능만 보면 SUV의 페라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SUV 차량은 품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멀리 했던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왜 SUV 시장으로 몰려드는 걸까요?


시장의 대세는 SUV


그것은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고 수요도 줄어드는 상황에, 계속 품위를 찾기 보다는 대세를 따르는 것이 그들이 택한 생존전략 입니다. 지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단연 SUV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SUV 차량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장을 좌시 한다면 생존전략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지난해 세단 보다 SUV가 더 많이 팔렸고 신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6년 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5대중에서 한대는 SUV가 될거라고 할 정도로 SUV는 이제 시장의 대세로 성장했습니다.


그런 시장을 품위만 유지한다고 그냥 놓칠 그들이 아니겠죠? 이미 강력하고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그에 걸맞는 차량만 나온다면 럭셔리 SUV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약 슈퍼 갑부라면 지금 벤틀리에서 선보인 벤테이가를 당장 예약구매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타고 다니기만 해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존재감을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왠만한 럭셔리 SUV는 타고 다녀도 사람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데 벤틀리, 롤스로이스 로고가 붙은 SUV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예상 렌더링)


벤틀리는 이미 '벤테이가'를 공식적으로 선보였고 영원한 라이벌인 롤스로이스도 현재 SUV 모델을 준비중입니다. 코드명 '컬리넌' 으로 BMW의 신형 7시리즈 플랫폼으로 개발이 진행중이고 2017년~2018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시 약 가격은 40만불(4억 5천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고, 사양은 16기통 엔진에 700마력의 출력으로 나올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벤틀리도 그렇지만 롤스로이스 역시 지금까지 한번도 SUV를 생산한적이 없습니다.



(람보르기니 SUV 우르스)


이외에도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에서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우르스'를 기본으로 SUV를 개발중입니다. 우르스 SUV가 시장에 나온다면 포르쉐 카이엔과의 경쟁도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적이라 할 수 있는 페라리에서는 현재 SUV 생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대세 보다는 아직까지는 슈퍼카 브랜드의 품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마세라티 르반테)



(애스턴마틴 DBX 컨셉카)


그리고  마세라티 '르반테', 애스턴마틴 'DBX' 등도 SUV 차량을 개발중이어서 2018년 이후에는 럭셔리 SUV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SUV를 생산하지 않았던 영국 브랜드인 재규어도 이번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SUV 'F-Pace' 를 선보였습니다.



(재규어 F-Pace)


럭셔리 브랜드 뿐만 아니라 재규어 같은 준럭셔리 브랜드 역시 대세인 SUV 시장을 잡기 위해서 SUV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럭셔리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이 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질 것 같습니다. 물론 벤틀리 벤티에가 트림에 있는 슈퍼 럭셔리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이겠지만 그 아래 등급인 일반 럭셔리 시장의 경쟁은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현대차도 현재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럭셔리 SUV 를 개발중이라고 하는데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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