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아반떼의 부진? 현대차 자만의 결과

얼마전 엑센트의 단종을 이야기하며 세단의 침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또 다른 세단 준중형 아반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아반떼는 쏘나타와 함께 한국의 '국민차'라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차량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모델이기도 한데 좋아하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완성도 있는 디자인 덕분에 아반떼는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한국차 중에서 해외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역시 아반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던 아반떼가 요즘은 디자인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삼각대 디자인으로 돌아온 아반떼 

아반떼 작년 9월 부분변경을 진행 하면서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풀체인지급의 디자인 변화라 할 수 있는데 만약 이게 멋진 변화라면 곤욕을 치르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 반대라는 것 입니다. 

일명 삼각대 디자인으로 불리는 부분변경의 모습 덕분에 아반떼를 바라보는 시선은 처음부터 좋지 않습니다. 저 역시 아반떼를 좋아했지만 삼각대 디자인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애정이 많이 식은게 사실 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별로지만 실제로 봐도 디자인이 참 어색 하더군요. 보통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는데 이번 아반떼는 영 적응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반떼는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제는 판매는 되지만 잘 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하락하는 판매량 

삼각대 아반떼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 5월 4752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2015년 9월 아반떼 AD 출시 이후로 가장 낮은 판매량으로, 현대차의 야심찬 삼각대 디자인이 시장에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각대 아반떼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그것이 지난 5월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실 아반떼 같은 경우는 워낙 충성고객이 많아서 사실 망하게 하려고 작정을 하지 않는 한 늘 꾸준하게 판매가 되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아반떼는 판매량 수치를 보면서 사실상 실패의 길을 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벌도 별로 없는 한국 시장에서 이런 초라한 행보를 보인다는 것은 사실상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아 K3

국내 준중형 시장을 보면 아반떼, K3, SM3 이렇게 세가지 모델이 팔리고 있을 뿐인데 여기서 라이벌이라고 한다면 기아 K3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르노삼성 SM3는 이미 경쟁에서 이탈한지 오래 되었고 미국서 경쟁하는 쉐보레 크루즈 같은 경우는 단종이 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 입니다. 

기껏 기아 K3와 상대하는 마당에 오히려 판매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2세대 K3는 아반떼 부진 덕분에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찾아가고 있는 중 입니다. 아반떼가 삼각대 디자인으로 망해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K3는 좀 더 세련된 부분변경 디자인 덕분에 판매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 차량의 판매량 차이는 800여대로 이런 식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K3에게 역전패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잘 나가는 아반떼가 이런 시련을 받게 된 이유에는 현대차의 자만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워낙 잘 판매가 되는 차량이다 보니 이런 과감하고 도발적인 디자인으로 테스트를 한 게 아닐까요?  

사실 기존에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버리고 삼각대가 난무하는 난해한 디자인으로 돌아왔을때 저는 현대차 디자인팀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잘 나가는 아반떼를 보내 버리기 위한 디자인을 일부러 내놓은 이유를 사실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만약 부분변경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냈을 겁니다.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장의 평가는 역시 냉담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부진한 판매량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현대차는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좀 더 서둘러서 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시장에서 흐름을 놓친 차량이 다시 흐름을 되돌리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준중형 승용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 SUV 모델들이 속속 출격을 기다리면서 아반떼의 위치는 더욱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

현대차 '베뉴'에 이어서 기아 '셀토스' 역시 출시를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SUV의 위협속에서 왜 이런 무모한 도전을 벌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런 과감한 디자인이 해외에서 통한다는 생각에 시도를 할 수 있지만 그냥 과감 하기만 하지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은 지역과 상관없이 큰 사랑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작년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5월 미국 판매량을 보면 2018년 20,762대, 2019년 15,753대로 24.2% 하락했습니다. 

한국차를 대표하는 아반떼가 이렇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아프네요. 부분변경으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 준중형 3총사에 위협에 되었으면 했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다음에 나올 풀체인지 모델은 과감하지만 완성도 있는 디자인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SUV 모델에만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한국차의 대표 모델인 아반떼에 현대차가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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