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뛰어들고 볼트EV 돌풍, 긴장하는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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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디젤차가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던 시절이 있었는데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파문을 터트린후 디젤의 인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가솔린, 친환경차량(하이브리드, PHEV, 전기차) 이 빠르게 차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량의 판매량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최근 전기차가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정말 불모지나 다름 없었는데 스타급 차량들이 속속 게임에 뛰어 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올해를 전기차 부흥의 원년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인기 스타 없이 일부 차량들이 그저 구색 맞추기 식의 판매만이 이루어졌습니다. 주목할 만한 인기 모델이 없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적었고 그러다 보니 시장도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 맹주로 군림했던 아이오닉 일렉트릭


그런데 2016년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선 보였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서 전기차 '일렉트릭'을 출시 했습니다. 그 이후 도토리 키재기식의 고만 고만한 판매가 이루어졌던 시장에서 아이오닉은 일렉트릭으로 시장을 싹 슬이 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맹주로 급수아 했습니다.



2016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 현대 아이오닉 3,749

2위 르노삼성 SM3 Z.E 742대

3위 기아 쏘올 729대


보시는 것 처럼 1위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2위 차량의 판매량 차이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의 2천대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호랑이가 없는 시장에 여우(?)가 뛰어 들면서 시장을 단숨에 선점해 버린 것 입니다.



2016년에 전기차가 총 5,858대가 팔렸는데 아이오닉 EV 는 3,749대가 판매 되며 63.9% 의 점유율을 차지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EV 의 독주가 2017년에는 아마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 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글로벌 스타플레이들이 속속 상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 테슬라 매장


전기차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테슬라는 국내에 하남과 강남에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한국 공략을 시작 했습니다. 그동안 들어온다 뜸을 오랜 시간 들였던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 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확실히 스타급 선수가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 나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오닉 혼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 이었는데 테슬라의 가세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커졌습니다.


전기차의 S클래스, 테슬라 국내 진출


테슬라는 한번 충전으로 378km 를 갈 수 있고 가격 또한 벤츠 S클래스와 비슷한 1억2천~ 6천만원(풀옵션) 가량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럭셔리와는 거리가 먼 보통의 차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테슬라는 그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 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벤츠 S클래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에서 국내에서 판매 되는 모델은 모델S 90d 한 모델로 한정 되어 있지만 올해 안에 나머지 모델S 의 라인업들이 모두 들어올 예정 입니다.



그러나 테슬라가 인기 있고 주목 받는 모델인건 맞지만 가격이 1억이 넘는 고차 차량이라서 사실 높은 판매량을 기대 하기에는 힘 듭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테슬라가 가지는 약점들이 있는데, 테슬라 같은 경우 전용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하는데 지금 충전 인프라가 부족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 또한 판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 또한 받을 수 없기에 초기에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용 충전소가 필요한 테슬라


높은 판매량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테슬라는 일단 국내에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할까요?


▲ 모델3가 국내에 들어와야 본격적인 테슬라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모델S 에 이어서 SUV 모델인 '모델X' 그리고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가 들어 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의 지금의 모습만 보면 당장 현대차가 크게 긴장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워 주고 붐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고마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 세대교체, 돌풍의 볼트EV


사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긴장해야 할 것은 테슬라가 아니라 쉐보레 볼트EV 의 존재 입니다. 테슬라는 세그먼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판매 간섭이 일어날 일이 거의 없지만 볼트EV 같은 경우 직접적으로 격돌하게 되는 라이벌 이기 때문입니다.



한국GM 은 현재 볼트EV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데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전계약 시작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서 완판을 기록 하며 그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볼트EV 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차 엑스포 에서 전시가 되었는데 이때 진행한 사전계약 신청에서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초도물량 400대가 완판 되었습니다. 그리고 1,000건의 사전계약이 이뤄어졌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볼트EV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대목 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사전계약을 하기 위해서 지급해야 할 계약금이 10만원이 아닌 100만원 이라는 겁니다. 100만원을 기꺼이 내는 소비자를 보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도 이젠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것 처럼 보였던 것은 제대로 된 전기차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볼트EV 가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이미 볼트EV는 국내에 등장 하기 전 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차량이었습니다. 이미 2017 북미 올해의 차량의 승자가 되면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 했고 수 많은 해외 자동차 매체들이 볼트EV 에게 최고 자동차 타이틀을 달아 주면서 대세 전기차로 떠오른 상태 였습니다.



국내에서도 LG전자와 GM 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만든 전기차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 였습니다.


1회 충전후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보다 두배 이상 먼 383km 로 테슬라 모델S 보다 더 깁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에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로 이 부분 때문에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전기차는 충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일단 주행거리가 길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4779만원으로 비교적 비싸지만 여기에 보조금을 받게 되면 2천만원대에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중행거리도 가장 길고 여기에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도 저렴해지고, 이미 품질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차량이라 앞으로 볼트EV 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주행 거리 (1회 충전시)


볼트 EV 383km

테슬라 378km

아이오닉 191km


돌풍의 볼트EV, 긴장하는 아이오닉


볼트EV가 이렇게 초도물량을 하루도 안되서 완판 시키면서 가장 불안해진 것은 아이오닉 입니다. 일단 주행 거리도 볼트EV의 반 밖에 안되고 명성도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적인 차이도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요소는 볼트EV는 국내 생산이 아닌 전량 수입으로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사전계약에서 하루도 안되서 1천대 계약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400대가 완판 되었지만 계약한 나머지 600명의 소비자는 결국 볼트EV 를 바로 만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빠른 물량 수급이 이뤄지냐가 관건 인데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에 물량 수급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국내 생산이었다면 아마도 단숨에 아이오닉을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의 정상 자리에 올라섰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아이오닉 EV 가 유일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성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말이죠. 그래서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가격을 더 낮춘 i 모델을 선 보였습니다.


현재로서 성능이나 인지도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 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N(4000만원), Q(4300원) 에 이은 3번째 모델로 N 에 비해서 160만원 저렴한 3840만원 입니다. 여기서 보조금 2천만원이 지원 되는 제주도 같은 경우 1840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무려 2600만원이 지원되는 을릉에서는 1240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조금을 지급 받게 되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점점 전기차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경차인 모닝과 같은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격을 보니 살짝 흔들리네요.




아이오닉은 이렇게 가격이 낮은 트림을 새롭게 선 보이면서 볼트EV의 돌풍에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으로 상대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현대차는 지금의 주행거리 보다 2배는 높은 신형 모델을 최대한 빨리 선 보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오닉은 지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태풍의 눈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3와 닛산 리프2 가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등장 하면서 작은 바람을 일으켰는데 2017년에는 대어급 모델인 테슬라 모델S 와 한국GM 볼트EV 가 등장 하면서 바람이 태풍급으로 격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 날씨를 보면 겨울, 봄 제대로 된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푸른 하늘이 보이는 날씨 좋은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데 그 만큼 대한민국 대기의 질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량이 많이 판매가 되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아, 르노삼성, 쌍용 역시 매력적인 전기차를 선 보여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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