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슬란과 달라! 다시 살아나는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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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계속 되었던 현대차의 위기론에 한 몫을 했던 차량중에 아이오닉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친환경전용 브랜드로 멀게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라이벌로 키우려는 브랜드인데 현대차의 기대와 달리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결국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또 다름 짐이 되었습니다. 



중형 수입차를 견제 하겠다는  라이벌로 내세운 아슬란이 처참하게 실패해 버린 상황에서 아이오닉은 결국 제2의 아슬란으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게 했습니다. 



현대차의 승부수, 하지만 제2의 아슬란 전락? 


그도 그럴것이 아이오닉이 처음 시장에 진출한 첫 달 1월의 판매량은 493대를 기록 했고 2,3월만 1천대 판매량이 넘었을 뿐 그 나머지 달은 1천대 아래로 떨어졌고 9월달에는 출시 이후 가장 낮은 384대를 기록 하며 현대차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었습니다. 


아이오닉이 출시 되면서 세웠던 연간 판매량 목표는 1만5천대인데 10월 까지 8,056대에 불과 했습니다.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목표 완수는 실패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가지고 있다가 전기차를 투입 하면서 판매량이 그나마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강자인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선언 했고 또한 전기차 1위 업체인 중국차 BYD 역시 국내 시장에 뛰어 들기로 결정을 하면서 다시 한번 아이오닉에 위기가 찾아 오고 있습니다. 


▲ 테슬라 모델S


▲ 쉐보레 볼트EV


또한 한국GM 역시 올해 유명 자동차 상들을 휩쓸고 있는 순수 전기차 볼트EV 를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 결정을 내렸기에 아이오닉 앞날은 정말 순탄치 않아 보였습니다. 이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판매량이 부진 한데, 정말 엎친데 덮친 격이란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역경속에 살아나는 아이오닉?


그런데 재미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추락 하면서 아슬란과 함께 현대차의 또 하나의 '계륵'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게 아닌가 생각 하고 있었는데 아이오닉이 기대이상으로 '선전' 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아이오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판매량 


2월  1,311대 

8월  667대 

9월  384대 

10월 725대 (+88.8%)

11월  1,425대 (+96.6%)


난 아슬란과 달라! 


1월 출시된 아이오닉은 2,3월 1천대를 넘었다가 그 이후 계속 하락을 하고 있는데 특히 9월에 384대가 판매 되면서 최악의 판매량 수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반등에 성공했고 11월에는 97%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드디어 1천대 판매량을 돌파 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살아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난 '아슬란' 하고는 다름을 스스로 판매량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이 이렇게 초반과 달리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이러니 하게 전기차의 맹활약 덕분입니다. 테슬라, BYD, 볼트EV 등 강력한 라이벌의 출현으로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 했는데 오히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워준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로 월 1천대 돌파한 아이오닉 EV


전기차가 아직은 국내에 친숙하지 않은 차량인데 언론에서 테슬라, BYD 같은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의 국내 상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대하는 태도가 이전과는 달라 진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 전기차 판매량 


6월    131대

7월    574대 

8월   270대 

9월    156대

10월  349대 

11월  1,095대 (+213%)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은 6월에 출시 된 이후 아이오닉 판매량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6월 131대를 시작으로 7월 574대로 최고 판매량을 보여주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9월 다시 349대로 추락 하면서 실망감 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11월 판매량이 10월에 비해서 213% 상승 하면서 전기차의 대표 주자로 급 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가 대거 뛰어 들면서 아이오닉 EV의 위치가 불안 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이런 외풍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 입니다. 


게다가 전기차 단일 모델로 1,000대를 돌파 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산 전기차 중에서 이렇게 판매량이 높은 모델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기아 쏘올 EV


기아차 쏘울 EV, 레이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EV 등 다양한 전기차들이 판매가 되고 있지만 현재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 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EV 월 판매량이 국내 최초로 월 1천대를 돌파 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변화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비록 1천대 판매 기록은 전기차 지자체 공모 물량이 풀리면서 나온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이유이던 간에 월 1천대 돌파는 의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모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1~11월 누적 기준  6916대로, 월평균 600대 이상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출현으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축소 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나름 자기 역할은 다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들려오는 낭보, 프리우스 넘어선 연비 


그리고 해외에서 아이오닉에 큰 힘이 되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 되면서 해외 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유로 NCAP 테스트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3개 모델은 탑승자 안전,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장비 등 4가지 평가항목에서 최고 점수인 별 다섯(★★★★★)개를 받으며 낭보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오닉은 2017년 상반기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최대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프리우스를 이겨 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인지도나 성능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격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 하이브리드카의 살아있는 전설 토요타 프리우스 


특히나 연비 면에서 아직 검증을 받지 못했기에 국내에서도 논란이 있는데 그래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 입니다. 국내와 달리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인인 '토요타 프리우스' 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에게 미국발 낭보가 전해 졌습니다. 



미국환경보호청(EPA) 에서 실시한 연비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 가장 연비가 우수한 차량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프리우스를 넘어섰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이번 결과를 통해서 아이오닉 미국 진출이 상당히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사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미덕은 연비 효율성인데 진출 하기 전에 이런 좋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EPA 하이브리드카 연비 테스트 결과 (15인치 타이어 기준)


1위 아이오닉 블루 (현대)

복합 연비 58MPG(약 24.6km/L) 


2위 프리우스 에코 (토요타)

복합 연비 56MPG(약 23.8km/L)


3위 아이오닉 

복합 연비 55MPG(약 23.3km/L)


4위 프리우스 

복합 연비 52MPG(약 22.1km/L)


아이오닉의 재평가? 


국내에서 아이오닉 연비가 좋다는 현대차의 발표가 있었지만 그동안 현대차의 양치기 소년 같은 행동에 길들여져서 사실 결과를 별로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건데 이번 미국 결과를 보니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과연 한국 판매되는 아이오닉과 미국에 진출하는 아이오닉이 동일 차량인가 하는가 말이죠. 현대차가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이런 의혹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일단 그런 의혹이 있든 없든 간에 프리우스를 넘어선 이번 연비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결과를 통해서 아이오닉의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의 발걸음은 상당히 가벼워졌습니다. 

토요타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을 먹었을 것 같네요.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있어서는 살아있는 전설 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우스가 신생 모델이고 그것도 한국차인 하이브리드에 일격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EPA 연비 테스트 결과로 국내에서도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관의 품질결과를 소비자들은 잘 믿지 못하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이루어진 테스트 결과는 믿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11월에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 하면서 아이오닉은 기사 회생에 성공하는 듯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판매량을 유지 한다면 국내에서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제2의 아슬란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당분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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