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날고, 미국에선 기고? 제네시스 반전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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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10월 드라마틱한 점유율 하락으로 역대 최대의 위기에 몰린 상황입니다. 독점에 가까운 80% 점유율로 지탄을 받던 것이 어제 같은데 지금은 마지노선인 60% 가 무너진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국내에서 선전하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서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제네시스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높은 누적 판매량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국내선 성공적인 제네시스 


외형적인 판매량을 보면 말이죠. 현대차는 현재 점유율 바닥을 치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출시 후 수입차를 포함한 고급차 시장에서 점유율 46.6% 를 달성 했습니다. 한국이 제네시스의 앞마당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판매량 (1~10월)

 EQ900

 21,365대 

 G80

 33,656대


1 ~ 10월 까지 판매량을 보면 모델 합쳐서 55,021대를 만들어 냈는데 상당히 높은 판매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EQ900 같은 경우 에쿠스 후속으로 나온 차량으로 에쿠스가 2015년 전체 판매량이 5,158대 였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판매 신장을 기록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Q900은 현재 매월 평균 3400대 가량 판매되며 3만대를 돌파, 판매목표인 2만대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 국내서는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처럼 럭셔리 브랜드로 정착이 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제네시스 G80 은 8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기세등등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같은 경우는 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 전체 판매량 10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랜저, K7 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으로 국내에서 고급차가 얼마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 판매량이 하락하기 마련인데 G80 은 여전히 강력한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출시 된지 얼마 안된 것도 있지만 이전부터 제네시스(BH)는 워낙 잘 팔렸던 모델이라 이름을 바꾸고 나니 고급차 이미지가 더 해져서 그런지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차효과 사라진 EQ900


EQ900 같은 경우도 누적 판매량만 놓고 보면 분명히 성공 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출시 된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초반에만 해도 약 3천대 정도의 높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7월에 처음 1천대로 갑자기 내려가면서 이상한 징후를 보이다가 결국 9월 976대가 판매 되며 1천대 판매량이 무너졌습니다. 10월에 반등을 기대 했지만 더 떨어져서 965대를 기록 했습니다. 



▲  EQ900


아직 출시 1년이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신차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7월 이후 판매량을 지켜 보면 현재 불안한 모습으로 성공 이라는 단어를 꺼내기가 아직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900대 판매량에서 탈출 하는 것이 급선무 일 것 같네요. 에쿠스도 예전에 1천대 이하로 내려오고 나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에쿠스는 단종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그랬다면 EQ900은 아직 1년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우려 스럽네요. 


최대 격전지인 미국 상황은 어떨까?


그럼 현대차가 국내 시장보다 더 목숨을 걸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은 어떤지 볼까요? 고급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은 전 세계 고급차 브랜드가 총 출동해서 판매가 되는 곳 입니다. 제네시스는 8월 G80을 시작으로 9월 G90(EQ900) 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국내와 마찬 가지로 미국에서도 제네시스 G80 은 현대차 이름을 달고 있을때도 나름 판매량이 좋았던 모델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게 사실입니다. 좀 더 개선된 품질에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이름을 달았기에 기존 BH 모델보다 조금은 잘 팔리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 

 G80 (BH 판매량)

 G90

 8월 

 1,497대 (2,440)

 

 9월 

 1,201대 (2,239)

 10대 

 10월 

 1,109대 (2,020)

 92대 


예상밖의 저조한 판매량


보시는 것 처럼 G80 은 8월 처음 출시 후 1497대 (기존 BH 판매량 제외) 가 판매되고 나서 매월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네시스(BH)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괄호 안에 있는 것이 BH의 작년 같은 기간의 판매량인데 그때와 비교하면 1천대 가량 판매량이 더 떨어졌습니다.  


▲ G80


하지만 경쟁차량을 렉서스 ES 가 아닌 GS 로 생각한다면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미국 중형 럭셔리 판매량 (10월)


렉서스 GS 1,388대  

렉서스 ES 4,190대

벤츠 E클래스 3,624대 

BMW 5시리즈 1,462대 

제네시스 G80 1,109대


보시는 것 처럼 GS 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MW 5시리즈를 보더라도 이 정도면 선전 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5시리즈 같은 경우 국내와 달리 신형 7세대 출시 바로 전이라 그런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내에선 오히려 10월에 큰 폭으로 올랐는데 말이죠. 하지만 ES 와 E클래스와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건 미국이 고급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라고 하는데 판매량만 보면 E클래스, 5시리즈 같은 경우 한국이 더 높습니다. 


한국 판매량 (10월)


벤츠 E클래스 3,887대 

BMW 5시리즈 3,168대 


▲  벤츠 E클래스 


보시는 것 처럼 10월 판매량만 보면 두 차량 모두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한국 사람들의 고급차 사랑을 알 수 있고 이런 이유 때문에 고급차 브랜드들이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100대 넘지 못하는 G90(EQ900)


이야기가 잠시 딴길로 샌거 같은데 9월 하반기 부터 판매가 된 G90은 9월 10대에서 10월 92대가 팔렸습니다. 9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9배에 달하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지만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10월 에도 판매량이 100대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현대차가 생각했던 그림은 아닙니다. 


▲ G90 인도 받고 좋아하는 미국 첫 계약자 


미국 대형 고급차 10월 판매량  

 벤츠 S클래스 

 2,420대 

 BMW 7시리즈 

 1,133대

 렉서스 LS

 352대 

 제네시스 G90 

 92대 (에쿠스 30대 제외)


제네시스 G90 의 92대는 상당히 우려스런 판매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등급의 경쟁차량의 판매량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S클래스는 2천대가 넘고 7시리즈는 352대 그나마 안 팔린 렉서스LS 의 352대 보다 한참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에쿠스 2015년 판매량 


9월 212대

10월 203대 


작년 같은 기간에 판매가 되었던 에쿠스 보다 훨씬 떨어지는 판매량인데 아직 초반이라 이런 성적이 나오는 걸까요? 그 시절 에쿠스의 판매량도 부진 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G90의 현재 판매량을 보면 오히려 선방 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 에쿠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 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했을때 에쿠스의 눈물을 닦아 주기를 기대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남의 눈물을 닦아줄 처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복수혈전을 기대 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복수는 커녕 대형고급차 시장에서 스스로 살아서 버티는 것이 급선무 일 것 같습니다. 


국내선 날고, 미국에선 긴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연간 판매목표는 G80 2만5천대, G90 5천대로 잡았는데 현재 성적표로 볼 때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G80은 조금 더 분발하면 가능성이 보이지만 G90 같은 경우 목표치를 2천대 정도로 내려야 할 것 같네요. 만약 11월달에도 G80, G90 이 판매량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현대차의 고급차 도전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런 부진한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국내서 계속된 파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했는데 이런 것이 들어 맞는 걸까요? 이미지가 중요한 고급차 브랜드인데 초반부터 파업으로 생산차질과 이미지 하락으로 일단 마케팅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초반에 좋은 분위기로 시작을 해야 하는데 국내 상황이 도움을 주지 못해서 현대차가 사활을 걸었던 미국 시장은 분위기가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직 섯부른 판단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직 제네시스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았고 렉서스와 대 부분의 고급차 브랜드 처럼 개별 판매망을 구축하지 못했기에 당분간은 판매량 상승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앞으로 제네시스 G80 스포츠 버전을 투입하고 내년에 G70 이 투입 된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겠죠? 그리고 신형 그랜저가 국내에서만 판매를 하고 미국에서는 좀 더 상품성이 좋아진 모델을 투입해서 제네시스 엔트리 모델로 투입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한 것은 11월에는 지금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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