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만 차별? 환경부의 국산차(현대차) 감싸기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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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현대기아차를 위협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던 수입차가 요즘 벌벌 떨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으로 시작된 디젤파문이 폭스바겐 아우디를 넘어 수입차 전반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만 큰 타격을 받고 끝날거라 예상했던 파문이 예상과 다른 길로 흐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17일 국내 수입차 브랜드 전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인증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스바겐 인증 조작의 불똥이 수입차 전반으로 튀기고 있습니다.



계속 밝혀지는 폭스바겐의 놀라운 사기행각


작년 폭스바겐 디젤파문이 미국에서 터졌을때만 해도 폭스바겐에 대한 악감정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컸고 또한 독일 국민차로 불리는 폭스바겐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계속 밝혀지는 폭스바겐의 놀라운 사기행각을 보면서 이젠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독일차 전체에 걸쳐서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화룡점정은 폭스바겐의 '서류인증조작' 이었는데 그 실태를 보니 정말 사기꾼들이 따로 없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인증을 받기 위해서 그들은 '시험성적서' 를 위조 했는데 통과한 방법이 서류복사와 같은 원초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예전에 독일에서 받은 시험성적서에 차명만 바꿔서 그대로 환경부에 제출했고 또 어이없게도 이게 통과가 된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인증받은 A6 시헝성적을 한국에서 A7 으로 이름만 바꿔서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이었습다. 학생들이 성적표에서 점수를 칼로 긁어서 숫자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시면 이해 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보다는 좀 더 디테일하게 했겠지만 말이죠.


서류조작으로 통과된 폭스바겐, 그걸 통과시킨 환경부


폭스바겐도 대단 하지만 이름만 바꿔서 조작을 한 서류를 그대로 통과 시킨 환경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엉터리로 조사를 했으면 이런 조작된 서류가 통과될 수 있을까요? 조작이 발견된 것도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환경부는 엄청난 욕을 먹게 되고 열 받는 환경부는 모든 수입차 전면 재조사라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폭스바겐이 이런 원초적인 서류조작으로 통과가 되었다면, 다른 수입차들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통과가 안 되었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런 조작이 검찰조사에서 밝혀져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환경부는 눈먼 장님처럼 계속 인증을 주었을 겁니다. 그럼 우린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배기가스를 마시고 폭스바겐은 친환경 클리디젤이라 외치면서 열심히 차를 팔았을 겁니다.



정말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1위 자동차 회사가 이런 저급한 행동을 할지는 몰랐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속아넘어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바보같은 나라라고 속으로 비웃었을까요? 그래놓고 잘못한 것 없다고 오리발에 보상금은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수입차에 대한 전면 재 조사에 착수한 환경부


그래도 폭스바겐 이 도움을 준 건 있네요. 덕분에 모든 수입차의 인증서류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환경부가 나섰으니 말입니다. 


환경부는 11개 수입차 브랜드의 유로6 경유차 110개 모델의 인증서류를 재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럭키(?)하게 빠진 회사도 있는데 디젤차를 판매하지 않은 일본차 토요타 입니다. 일단 디젤차만 먼저 조사를 하고 차후 조사를 확대해 나간다고 하니 당분간 수입차 브랜드는 인증서류 조작 파문 때문에 정신들이 없을 것 같네요.



▲ 독일차뿐만 아니라 수입차 전체에 대한 인증서류 재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폭스바겐 처럼 서류조작을 한 곳이 있다면 지금쯤 하루가 천년 같을 겁니다. 문제는 폭스바겐과 같은 조작이 수입차 업계에서는 관행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번 조사로 제2의 폭스바겐이 또 나오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류조작' 같은 원초적인 사기 행각에 제발 놀아 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만약 서류조작이 확인되면 최근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폭스바겐 처럼 인증 취소와 판매금지 그리고 차량 1종당 과징금을 최대 100억원이 부과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에게는 이런 금전적인 피해 보다는 무너진 신뢰와 이미지 하락이 가장 무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는 조사에서 제외?


하지만 여기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왜 수입차만 조사를 다시 하고 국산차는 쏙 빼 놓을까 하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국산차는 빠진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를 보니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파는 차와 다른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로 조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국산차는 수입차와 달리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량으로 그런 조작을 할수가 없다는 것이 환경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원초적인 서류조작 같은 작업으로 인증을 통과 했다면 국산차 역시 다른 부분의 조작으로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판매량이나 점유율로 볼 때 수입차 보다 훨씬 많은 국산차 역시 다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폭스바겐과 수입차의 이런 저런 제재가 오히려 이상한 쪽으로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웹에서 점점 커지는 음모론


현대차를 살리기 위해서 수입차를 죽인다는 여론의 반응이 점점 느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폭스바겐에 대한 악감정을 가진 댓글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그런것이 아닌 현대차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수입차를 잡고 있다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반에 퍼진 음모론이 이번 폭스바겐 사태에도 개입이 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이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 수입차 전체로 조사가 들어간 것과 여기에 국산차가 빠진 것이 음모론을 확산 시키느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음모론을 제일 싫어하고 믿지 않는 저 조차도 '혹시.. 이거'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반인들은 이런 음모론에 솔깃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폭스바겐과 수입차 제재와 관련된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비슷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수입차를 욕하는 이야기는 별로 없고, 국산차를 조사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질타와 함께 그 중에서 특히 현대차가 개입되었을 거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음모론, 무너진 신뢰에 대한 결과


저는 이런 음모론을 믿지 않지만 왜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걸까요?


아무래도 수입차가 무너지면 가장 큰 혜택을 얻는 것은 현대차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입차는 국내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지금의 그림 뒤에는 현대차가 있을 거라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 입니다.


평소에 현대차가 국민한테 존경을 받았다면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환영하고 현대차에게 화이팅을 외치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100만 현대 안티들을 무력화 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과 달리 분위기를 보면 현대차에 대한 반응은 점점 더 차가워지다 못해 얼어 버릴 정도로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현대차와 관련된 댓글을 보면 온통 현대를 욕하는 것 외에는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국내 회사가 자국민한테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데 아마 외국인들이 보면 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이런 100만 현대 안티들에 의해서 이런 음모론들은 커져 가고 일반인들은 이런 생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입차 전체로 조사가 확대 되었을 뿐인데 별 상관없는(?) 현대차는 현재 의문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어찌보면 이런 부분이 정말 억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뿌린대로 거둔다고 이런 부분을 무작정 억울해 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현대차도 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신뢰하지 못하는지, 수박 겉 핥기식 소통만 할 것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을 닮은 모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되다간 정성을 쏟는 해외에서는 마음을 얻을 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기반을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번 수입차 서류조작 재조사를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에도 포함 시켜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이런 수입차만 단속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국산차 특히 현대차 감싸기 처럼 보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폭스바겐 서류조작 사건을 통해서 앞으로 국내에서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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