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반사이익은 유럽차 르노삼성? 선전하는 SM6 디젤

반응형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폭스바겐이 국내에처 철퇴를 맞으면서 반사이익을 맞는 업체는 과연 누굴까 하는 것은 모두의 관심사 였습니다. 국산차로 볼때는 당연히 국내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차가 그 수혜를 얻을 거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외의 업체에서 그 수혜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상을 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을 르노삼성도 어느정도 가져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SM6 디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산차중 폭스바겐 반사이익은 누가 얻었을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디젤차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싸늘한 상태입니다. 한때 디젤차 대세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젠 언제 그런 말이 있냐 싶을 정도로 디젤차는 '환경오염 유발자'로 불리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디젤 차량을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던 업체들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준비된 부분인데 그렇다고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디젤차 라인업을 버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 새롭게 합류한 디젤 모델 SM6 dCi


한국GM의 신형 말리부는 디젤차를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부를 보긴 했지만, 이것도 하이브리드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형차 돌풍의 주역인 르노삼성 SM6 디젤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말리부 처럼 하이브리드 모델도 없는 상태이고 가솔린, LPG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쏘나타를 추격하기에는 2%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디젤 파문으로 SM6 디젤 모델의 출시가 취소 되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오기는 했지만, 르노삼성은 정공법을 택하면 드디어 가장 높은 관심을 얻었던 디젤 모델인 'SM6 dCi' 를 시장에 출시 했습니다.


SM6 dCi (디젤)


1461cc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
최고출력 110마력 (4000rpm)
최대토크 25.5kg.m (1750rpm)
6단 자동변속기 탑재

연비
도심 15.2~15.8km/l
고속도로 18.8~19.2km/l
복합연비 16.4~17.0km/l


하지만 인터넷 댓글을 보면 디젤 모델은 가솔린, LPG 에 비해서는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디젤차에 거는 기대는 파워와 연비 부분인데 단순하게 스펙으로 보여지는 수치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워낙 SM6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보니 그 만큼 스펙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이 우려했던 부분은 경쟁차량 보다 낮은 1.5리터 엔진으로 출력이 약해서 힘도 떨어질 것이란 이야기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저도 시승을 해보질 못했기에 이런 엔진의 스펙으로 볼 때 보면서 우려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차가 강한 것이 디젤이고 SM6는 르노 탈리스만의 DNA 를 그대로 물려받은 차량이기 디젤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게 사실입니다.


한국에서의 이름은 르노삼성 SM6 로 불리지만, 또 다른 이름은 르노 탈리스만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국산차의 탈을 쓴 유럽차라고 할까요?


하지만 수치와 실제 주행에 있어서 느끼는 부분은 다르기에, 제대로 된 판단은 판매량을 보면서 해야 한다고 통해서 생각했습니다. 특히 초반 판매량을 통해서 SM6 디젤이 롱런을 하느냐 아니면 오히려 역풍을 받는냐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초반 판매량 결과는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SM6


폭스바겐 파문으로 반사이익 누리는 유렵차 르노삼성?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초반에 가졌던 우려와는 반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량은 인터넷 댓글의 분위기와 달리 간다는 말이 맞는 걸까요?


르노삼성은 SM6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영업일 기준 14일만에 541대를 판매 했습니다. 부진을 예상한 분들이 많을텐데 공개된 판매량을 보니 실제 시장은 인터넷 공간과는 다르게 이해를 하는 것 같네요. 이 정도 스펙이면 구매할 조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보여지는 스펙과 달리 직접 시승 했을때는 또 다른 강점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초반 판매량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있습니다. 만약 폭스바겐 디젤 파문이 없었다면 더 많은 판매량이 나왔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폭스바겐이 판매량이 나쁜 영향을 준 것 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도움을 준 부분이 이는데 폭스바겐 디젤차 구매자들이 일부 SM6 dCi 로 몰린 부분도 있습니다.


▲ 공개된 르노 탈리스만을 소개하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르노삼성의 모회사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4위권을 형성하는 기업입니다. 그러다 보니 르노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데 르노 캡쳐는 스페인에서 수입해서 QM3로 이름만 바꿔서 팔고 있습니다. 또한 SM6는 르노 탈리스만, 그리고 9월에 1일 출시가 되는 중형 SUV QM6는 르노 꼴레오스와 같은 차량입니다.


어떻게 보면 유럽차라고 보면 것이 더 맞습니다. 한국GM 바탕이 미국차라면, 르노삼성은 프랑스 + 닛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파사트


유럽에서 폭스바겐 파사트와 경쟁관계인 SM6


이런 부분 때문에 SM6가 처음 국내에 공개가 되었을때 경쟁상대를 쏘나타가 아닌 폭스바겐 중형세단 파사트를 지목했습니다. 사실 두 차량은 유럽 중형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생산이 되어서 그렇지 유럽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과 격전을 벌이는 유럽차 입니다.


그러다 보니 폭스바겐 파사트를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을 포기하고 르노삼성 SM6 디젤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국산차로 눈을 돌린다면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격돌하고 있는 유럽차인 르노삼성 차량에 더 눈길이 가기 때문입니다.


▲ 줄리아 로버츠


▲ 부산행, 곡성으로 한국영화가 주목을 받았던 69회 칸 영화제 공식 차량 르노 탈리스만, 헐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 조지 클루니가 SM6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 해외 프랑스 대사 공식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르노 탈리스만(SM6)


한국과 다른 SM6의 유럽에서의 위상


그리고 국내시장에서는 SM6는 단순히 중형차로 보이지만 사실 르노의 럭셔리 플래그십 차량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프랑스 대사관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활약하고 있고 한국 영화 부산행, 곡성 이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69회 칸 국제영화제'의 의전 차량으로 활약 하면서 헐리우드와 유명 배우들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르노는 칸 영화제 공식후원사 입니다.)


칸 영화제 레드카펫 사진을 보면서 유명 배우들이 SM6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놀란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SM6는 중형차지만 프랑스에서는 르노를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이라 유명인들의 의전차량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반전? 기대되는 8월의 중형차 순위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을 현대차가 주로 누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SM6 디젤의 판매량을 보면서 르노삼성 역시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SM6는 쏘나타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지만 늘 2% 부족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때문에 그 간격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7개의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는 쏘나타를 상대하기에 2개는 부족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2% 아쉬운 상황에서 SM6 디젤의 초반 인기로 그 간격을 매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쏘나타 판매량에서 택시를 제외 한다면 SM6가 오히려 판매량은 더 앞서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택시 판매량도 다 합쳐서 나오기 때문에 쏘나타를 넘어선다는 것이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SM6의 승부수인 디젤이 시장에서 통하면서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폭스바겐 '서류조작' 파문으로 환경부가 수입차 전체에 대한 서류조작 재조사에 들어 간 상황이라, 수입차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 붙고 있어서 수입차 판매하락의 반사익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부침이 있었던 르노삼성인데 SM6 디젤 모델의 선전으로 다신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1일에 나올 QM6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 같네요.


이렇게 되면 정말 미칠 정도로 무더웠던 8월의 자동차 판매량도 중형차 결과가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과연 SM6 디젤을 통해서 과연 쏘나타를 넘어서는 신화를 보여줄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



[ 함께 읽으면 좋은 포스팅 ]


말리부에 추월당한 SM6, 디젤 카드로 극복할까?

수입차만 차별? 환경부의 국산차(현대차) 감싸기 일까

미국 중형SUV 1위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 상륙? 

르노삼성 두번째 카드 QM6, 연타석 홈런 가능할까

LG전자 정수기 퓨리케어 검색 하고 선물받자! 검색 이벤트 

데이터 2배 KT Y틴 요금제, 아재가 청소년이 부러운 이유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