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비 양극화? 럭셔리카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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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자동차 시장을 보면 국산차, 수입차 모두 차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그리고 전년동월과 비교해봐도 하락의 폭이 큰 데 당분간은 침체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1억이 넘는 초럭셔리카 시장은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침체는 그들의 리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야기인데, 이 곳에서는 차량이 없어서 못 파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초력셔리카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초럭셔리 자동차가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더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한국의 럭셔리카에 대한 애정은 더욱 더 뜨거워 지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은 한국시장에 더욱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같은 경우 한국은 글로벌 판매량 부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벤츠의 노력에 힘입어(?) 신형 E클래스는 7월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  E클래스 (세계 3번째 판매량)


▲  S클래스 (세계 3번째 판매량)


▲  S클래스 마이바흐 (세계 2번째 판매량)


또한 초럭셔리카인 S클래스 역시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3위를, 그리고 그 보다 더 비싼 2억이 넘는 'S클래스 마이바흐' 는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중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작은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지만 초력셔리카 시장에 있어서 만은 그 어떤 나라에 뒤지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3억을 가볍게 넘는 벤틀리 벤테이가


최근 벤틀리, 마세라티, 재규어는 역사상 최초로 럭셔리SUV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모두 1억이 넘는 초럭셔리 SUV 모델로 이 중에서 벤틀리 '벤테이가' 의 국내 출시 가격은 무려 3억원인 넘습니다.


최근 벤틀리, 마세라티, 재규어는 자사 역사상 최초로 럭셔리SUV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모두 1억이 넘는 차량으로 이 중에서 벤틀리 '벤테이가' 의 국내 출시 가격은 무려 3억원인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마세라티 르반떼


'사막의 롤스로이스' 로 불리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역시 1억이 넘는 럭셔리 SUV 모델임에도, 이젠 국내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이 되었습니다. 럭셔리카 시장에서 희소성이란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데 레인지로버는 그런 희소성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  3억원에 육박하는 레인지로버 SV 오토바이오그래피


이러다 보니 국내에서 돈 있는 소비층에겐 희소성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벤테이가, 르반떼 같은 차량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슈퍼 럭셔리 계층에서는 3억이 넘는 벤테이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단 3억이 넘어 4억원에 가까운 가격만으로도 일단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고, 벤테이가를 타는 것 만으로도 남과 다른 차별성을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슈퍼럭셔리 수준의 갑부라면 솔직히 지금 팔리고 있는 차량중에서 희소성 측면으로 선택할 차량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워낙 국내 에서 럭셔리카의 인기가 많다보니 이제 벤츠 S클래스, 랜드로버 레인로버, 벤틀리 등을 도로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테이가, 르반떼, 재규어 F페이스는 국내 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신차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신형 XC90 으로 국내 럭셔리카 시장에 뛰어든 볼보


최근 국내 수입차중에서 스웨덴 차량인 볼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파문으로 독일차차의 판매량이 둔화된 틈을 타 일본, 미국, 영국차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데 볼보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중입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사실상 스웨덴차의 성장세가 가장 컸습니다. 현재 스웨덴 브랜드는 볼보가 유일한데 볼보의 판매량 성장의 일등공신은 새롭게 선보인 XC90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볼보의 프리미엄 대형 SUV 모델인데 가격은 8천에서 1억3천만원 가량 됩니다.


처음 국내에서 가격이 공개가 되었을때 구형보다 훨씬 높아진 높은 가격때문에 한국 시장을 호구로 본다느니 별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런 모습과는 달리 한국에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  볼보 XC90 엑셀런스 실내외


특히 1억 3천780만원의 XC90 최상의 트림인 엑셀런스 모델이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스웨덴 본사에서도 한국에서 엑설런스의 기현상에 가까운 인기에 놀라 엑셀런스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를 한국에 급파했습니다. XC90 엑설런스 연간 수요 신청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서 세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스웨덴 볼보 본사에서는 한국처럼 작은 땅덩어리에서 자사의 최고급 차량이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마도 믿기지 않았나 봅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고위임원이 직접 방한 한 것을 보면 말이죠.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다 보니 벤츠도 그렇고 볼보도 앞으로 럭셔리카를 개발할때 한국 시장의 특별성을 더욱 고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한국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한국적 특징들을 담긴 기능들을 많이 넣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린 차량들은 주로 미국, 중국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는데 럭셔리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서 한국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구형에 비해서 큰 폭으로 오른 XC90 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3월에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570대의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비싼 엑설런스의 판매량은 25대 였습니다.


볼보의 모든 모델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프리미엄급인 S80, XC90 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XC90 은 레인지로버를 제치고 저에게도 꿈의 SUV 로 등극한 차량인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부분은 역시 '희소성'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실내


점점 양극화 되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제가 어렵고 헬조선이라는 말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부의 양극화 현상으로 부자들의 부의 편중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대한민국에 부는 초럭셔리카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차 시장은 개별소비세인하가 끝나 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7월 경차 시장은 6월보다 376대 많은 1만3천24대가 팔렸습니다. 일반 차량들의 판매량이 큰폭으로 떨어진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당분간 국내 시장은 경차와 초럭셔리카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부는 초럭셔리카 시장의 인기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인구도 적고 자동차 시장도 작은 한국에서 럭셔리카 판매량은 비교할 수 없이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이런 부분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것 같습니다.


국내에 그 만큼 부자들이 많다는 증거인데, 이런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걸까요? 미쳐버린 요즘 한국의 여름 날씨처럼 참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자동차 시장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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