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날개단 벤츠 E클래스, 긴장하는 제네시스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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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는 국산차와 수입차 역시 동일합니다. 양쪽 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8월의 더위를 먹은 것 처럼 다 축 저친 상황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활기를 띠고 있는 세그먼트가 있는데 중형럭셔리카 시장이라 할 수 있겠네요.


상반기에는 SM6, 쏘나타, 말리부의 치열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하반기에는 중형럭셔리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인 중형럭셔리카


중형럭셔리카라 하면 국산차로는 제네시스 G80, 수입차로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5 등이 있습니다.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 나오는 곳이고 가장 인기가 높은 세그먼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이 시장을 놓고 제네시스 G80 vs 벤츠 E클래스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E클래스 같은 경우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왔고 제네시스 역시 새로운 이름에 G80 차명을 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E클래스는 완벽한 신형이지만 G80 같은 경우는 느낌만 신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장에서 두 차량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습니다.



확실히 한국 시장이 고급차에 대한 반응이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E클래스가 전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 (미국, 중국 다음)


현재 두 차량의 7월 성적표를 보면 제네시스 G80은 4574대(DH 포함), 벤츠 E클래스는 1215대가 판매되었습니다. 단순하게 판매량 집계로 보면 G80이 판정승을 거두었다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수입차와 국산차라는 상황과 가격적인 부분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 보면 두 차량의 승부가 아직은 막상 막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G80 은 지난달에 비해서 68.7% 상승했고, E클래스 역시 301.0% 상승을 했습니다. 상승폭으로 보자면 E클래스가 압도적인데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BMW 5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E클래스 같은 경우 자신의 주력인 디젤을 제외한 가솔린만으로 이 정도의 판매량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만약 여기에 디젤 모델까지 추가가 된다면 판매량은 더 큰 폭으로 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독일차 브랜드인 폭스바겐 후폭풍의 영향으로 디젤 인증이 지연되면서 판매가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인증절차가 3개월을 넘어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E클래스의 흥행에 먹구름이 끼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 자꾸 늦어지다 보니 이러다 내년에 인증이 통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조 섞인 이야기들도 흘러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벤츠 E클래스의 디젤 인증이 드디어 통과가 되었습니다. 저도 하반기나 가서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는데, 환경부는 12일(금) 장장 3개월을 끌어왔던 인증절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오늘 아마도 축배를 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


드디어 통과된 디젤 인증


이제 E클래스의 디젤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입니다. 벤츠 코리아는 다음 주 부터 사전계약자들에게 E220d 의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조날개(가솔린)로 날고 있던 E클래스는 이제 주날개(디젤)를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비상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평택 PDI(출고전 차량 점검)센터에는 E220d 2,000여대가 인증 절차 완료만을 기다리며 대기중이라고 합니다.



E클래스는 이제 날개를 단셈인데 이렇게 되면서 인증 지연으로 웃고 있던 제네시스 G80 의 상황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현대측에서는 E클래스 디젤 인증의 지연으로 G80 판매에 그나마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E클래스 디젤 차량을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G80 또는 다른 차량으로 넘어간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상당히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인증이 통과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기다리는 건데 말입니다.


E220d
아방가르드 6,560만원, 익스클루시브 6,760만원


G80 3.8
프레스티지 6,170만원, 파이니스트 7,170만원
(개별소비세 5% 기준)

 
디젤 모델이 추가 되면서 그동안 가솔린으로만 경쟁을 하던 E클래스는 한층 탄력적으로 경쟁자와 경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80과 비교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3.8 모델과 겹치는데 3.8 구입을 생각하는 구매층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 같습니다.


단순 스펙이나, 마력과 같은 성능을 보면 E220d 보다 G80 3.8이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고급차는 단순 스펙으로만 비교를 하지 않습니다. 차량의 감성과 스토리 그리고 브랜드 파워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 저라도 6천~8천만원의 돈이 있어서 G80 3.8을 구매할 생각을 했다면 E220d 때문에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E220d 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판매가 되지 않아서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이젠 판매가 되니 G80 대기 수요 고객들이 E220d 로 많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디젤차량의 수난시대라고 하지만 독일 디젤차가 가지는 매력은 여전 합니다. 이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판매량은 만들어 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날개단 E클래스, 긴장하는 G80


E클래스의 주력 모델인 E220d 의 등장으로 제네시스도 마음이 분주해질 것 같네요. 디젤과 맞서려면 G80 디젤 모델로 투입 되어야 하는데 현재 예정된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E클래스 가솔린/디젤 vs G80 가솔린 라인업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클래스 디젤 출시의 영향으로 중형고급차 시장의 판매량이 어떻게 흐를지 상당히 흥미롭네요.


벤츠는 E220d 인증 통과로 제네시스 G80 과의 경쟁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 보다는 수입차 1위 대업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7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BMW을 제치고 수입차 1위를 기록중인데, E클래스 디젤의 추가로 7년동안의 만년 2위 설움을 드디어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1위를 넘어서 5만대 돌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벤츠 코리아인데, 생각보다 빠른 E220d 인증 통과로 목표를 무사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독일차들은 줄줄이 울상인데 벤츠만 2016년 뭔가 잘 풀리는 것 같습니다.


과연 2016년 벤츠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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