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VS 돌풍, 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 누가 더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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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을 보면 하도 돌풍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왠만한 돌풍은 돌풍 같이 느껴지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특히 올해가 더 심한 것 같은데 K7을 시작으로 SM6, 말리부 그리고 제네시스 G80이 돌풍 유발자들입니다. 또한, 수입차 부분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풀체인지 신형 E클래스의 사전계약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중형차에서 불던 돌풍이 대형 럭셔리 차량까지 옮겨 붙은 모양세인데 이 또한 흥미진진 합니다. 아무래도 국산차인 중형차 돌풍 대결 보다는 한국과 독일의 국가 대항전 성격도 보이는 고급차 돌풍의 대결이 더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G80 vs E클래스 누가 더 셀까?


한국차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독일차를 대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진검 승부가 한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사의 두번째 라인업인 G80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벤츠 역시 풀체인지 신형 10세대 E클래스를 국내에 출시 했습니다.



▲ 제네시스 G80



▲ 메르세데스 벤츠 2017 E클래스


고급 대형차 시장에서 무게감 있는 모델의 등장으로 앞으로 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워 졌습니다. 두 차량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격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있지만, E클래스의 국산차 대항마라고 한다면 현재 제네시스 G80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그래도 현대차 산하에 있을때는 E클래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지만, 현대차를 떠나서 제네시스에 합류했기에 이젠 비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신분상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8000 vs 5000, 사전계약 부터 시작된 경쟁


요즘 자동차들은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에 사전계약에서 이미 어느정도 성공의 판가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두 차량들은 예상 대로 사전계약 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8000 vs 5000, 두 차량의 사전계약 성적표입니다. E클래스는 이미 끝난 상태지만 G80의 5000대는 일주일 만에 거둔 계약 성과로 아직 현재 진행형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계약대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라 최종 성적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E클래스

 

그리고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은 벤츠 8000대 사전계약 기록은 2월부터 6월까지로 총 4개월의 기간동안 만들어진 것으로 제네시스 G80의 일주일의 기록과는 제법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계약 결과로만 놓고 본다면 제네시스 G80의 초반 돌풍이 더 거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치로 볼 때 G80의 기세가 상당한데 이 정도의 속도는 11일만에 5천대가 돌파한 르노삼성 SM6 보다 빠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5천대의 판매량은 2세대 제네시스 DH 출시 할때와 비교해 보면 낮은 계약 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 G80


DH 경우는 사전계약 첫 날에 3331대, 보름만에 1만1000대가 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DH 와 비교해 보면 돌풍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DH는 풀체인지 신형이었고 G80은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같은 시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신형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로서 이 정도의 높은 계약을 만들었다는 것은 돌풍에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능, 라인업


두 차량 모두 고급차이고 각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볼륨 모델이라서 높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여지는 성능에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나오는 부분을 생각하면 벤츠가 더 앞선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G80이 한 수 아래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모델 라인업으로 보면 벤츠가 더 다양한데 현재 총 4개의 모델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벤츠 2017 더 뉴 E클래스 라인업



E300 아방가르드(AV), E300 익스클루시브(EX)

E300 4매틱 아방가르드(AV),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EX)


E 300 (베이스 모델)


1991cc 엔진,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 복합연비 10.8km/l


그리고 나머지 3개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라 총 7개의 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 출시를 기념해 옵션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기본 적용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모델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젤 모델인 E220d 모델도 준비중인데 현재 정부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독일 디젤차에 대한 반응이 싸늘한 편이라 순조로운 인증 과정을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벤츠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


10세대까지 이어오는 오랜 경륜을 자랑하는 E클래스는 이렇게 다양한 트림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제네시스와는 이런 면에서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네요. 제네시스 G80은 E클래스와 비교하면 라인업 구성이 초라합니다.



그리고 신형이 아닌 DH 부분변경이라 파워트레인은 기존 DH 와 동일한 구성입니다. 또한 외형에 있어서 뭐가 바뀌었는지 한참 찾아야 할 정도로 변화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제네시스 G80 라인업



람다 V6 3.3 GDi

람다 V6 3.8 GDi


G80 SPORT

람다 3.3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


G80 이란 새로운 이름이 붙었지만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은 E클래스와 상대할때 약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G80 스포츠 트림이 새롭게 추가 되었고 내년에는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스포츠, 디젤 모델이 추가 된다면 그래도 E클래스와의 경쟁에 있어 한결 힘을 받을 것 같네요.


현대 두 차량은 모두 가솔린으로만 엔진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E클래스 Active Brake Assist


요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반자율 주행 수준의 운전 보조 시스템은 두 차량 모두 탑재를 했고 최첨단 기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 같은 경우 국내에서 신형 E클래스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자랑하기 위한 시연을 하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서 초반부터 자존심이 상한 상태입니다. 


가격은 누가 셀까?


라인업 구성이나 명성에 있어서는 제네시스 G80이 E클래스에 비해서 약세인 것은 분명하나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G80이 우위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E클래스 대비 제네시스가 앞서는 부분은 가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E클래스 가격표 (개별 소비세 인하가격)



E300 아방가르드(AV) 7250만원

AV Intelligent Drive (출시한정) 7310만원

E300 익스클루시브(EX) 7450만원
E300 4매틱 아방가르드(AV) 7600만원

AV Intelligent Drive (출시한정) 7760만원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EX) 7800만원

EX Intelligent Drive (출시한정) 7960만원


추후 판매예정

E220d 6560만~6760만원


G80 가격표 (개별 소비세 인하가격)



3.3 럭셔리 4720~482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410~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060~6160만원    
      피아니스트 7040~7140만원


현재 출시가 된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E클래스는 7250만원 부터, G80은 4720만원 부터 시작됩니다.



▲ G80 가격표


가솔린 모델 기준 가장 베이스 모델로 했을때 두 차량의 가격 차이는 2529만원이나 나오고 E220d 와 비교하면 1840만원 저렴합니다. 이런 가격 차이는 E클래스 대비 제네시스 G80이 큰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갓 출범한 제네시스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를 상대 하려면 아직은 가격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한 승부 포인트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베이스 모델의 가격차이는 최대 2천만 가량 나오지만 높은 트림으로 가면 큰 폭은 천만원 이하로 줄어 듭니다. G80 피아니스트를 구입할 바에는 돈을 조금 더 보태서 E300 4매틱 AV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몇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지만 그 정도는 벤츠 E클래스가 가지는 브랜드 가치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50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라면 G80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천만원 이하로 내려 온다면 소비자들은 E클래스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것이 현재 두 차량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은 갭이며 또한 제네시스가 넘어야 할 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은 벽의 두께를 좁히는 것은 앞으로 제네시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풍 VS 돌풍, 현재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는 중형차 시장 못지 않은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럭셔리 차량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전계약 부터 두 차량의 팽팽한 접전이 시작되고 있는데 일단 판매량으로 승부를 한다면 G80이 더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이기 때문에 판매량으로 승부를 논하기에는 공평하지 않을 것 같네요. E클래스 같은 경우는 현재 높은 인기 때문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륜과 브랜드 가치 그리고 감성 품질을 생각한다면 E클래스가 더 세다고 할 수 있지만, 제네시스G80 역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에 홈 그라운드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두 차량의 승부는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클래스는 시장에 출시가 되었고 G80은 다음달 초에 시장에 선보입니다. 정말 제대로 된 대결의 장이 열릴텐데 과연 국내 럭셔리 대형차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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