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부진에 빠진 그랜저, 6세대 그랜저IG 조기투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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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대형차를 대표하는 그랜저가 출시한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흘렀습니다. 1986년도에 처음 선보였던 각 그랜저의 이미지가 아직 선명한데 1세대부터 지금의 5세대까지 벌써 누적 판매량 145만대를 달성 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차는 그랜저 3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그랜저 '컬렉션' 모델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오는 4월 그랜저 한정 모델 출시 등 다양한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 깊은 해인 2016년에 그랜저에게 험난한 시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왕좌에서 물러난 그랜저


늘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랜저가 2월 판매량에서 신형 K7에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늘 만년 2위에 머물렀던 기아차 K7이 드디어 넘을 수 없는 철옹성이라고 생각했던 그랜저를 넘어선 것 입니다. 2010년 세대 K7이 등장을 했을때 돌풍을 일으키면서 잠시 그랜저를 이긴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5년여동안 K7은 그랜저의 그림자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랜저가 1위 자리에서 물러 난다는 것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그랜저에 대한 사랑은 거의 절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월 신화는 깨졌고 결국 새로운 K7에게 왕좌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랜저의 황금의 시기는 저물고 이제 시련의 세월이 시작된 것 입니다. 2월 판매량에서 10위에 오르면서 그래도 아직 순위권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3월달 순위에서 하락할 여지가 큽니다.


K7, SM6 원투펀치의 역습


K7의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 같고, 르노삼성 SM6의 돌풍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SM6는 사실 중형차라 준대형인 그랜저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차량은 아니지만 럭셔리 중형을 표방하기에 그랜저의 잠재적인 경쟁자라 볼 수 있습니다. SM6는 중형, 준대형의 세그먼트에 다 같이 발을 담그고 있는 특이한 차량이라 그랜저 판매량의 일부분을 가져올 공산이 큽니다.


SM6는 3월달 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 되는데 현재 사전계약 1만1천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과연 얼마나 많은 판매가 이루어질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 입니다.



노후화된 5세대 그랜저HG


그랜저에게는 K7의 역습도 부담 스러운데 SM6 의 도전까지 동시에 받아야 하기에 앞으로의 판매량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한국GM에서 상품성을 크게 높여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풀체인지 신형 말리부 출시를 준비중이기에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랜저가 이렇게 시련의 세월을 보내게 된 이유는 신형 차량의 강력한 도전과 함께 현행모델(HG)의 노후화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판매되는 HG 모델은 5세대로 2011년 1월 출시가 되었습니다. 처음 나왔을때 블로그에 시승기를 올린지도 까마득한데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실 지금쯤 6세대 모델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가 국내에서 너무 잘 팔리고 적수가 없다보니 현대차에서도 딱히 후속 모델을 서두루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만약 경쟁차량만 제때 등장을 했다면 아마 지금쯤 신형 그랜저IG를 만날 수 있었을 겁니다.


현대차는 그랜저 6세대 '프로젝프명 IG' 를 올 연말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K7의 역습과 변수로 작용한 SM6의 등장으로 출시일정을 10월로 앞당겼다고 합니다. 일정을 1~2개월 앞 당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10월까지 7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현재로서 7개월 동안은 K7, SM6가 시장을 주무르는 것을 그냥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그랜저(아제라) 는 오래전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굴욕을 맛봐야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도 그랜저의 입지는 불안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아제라'로 팔리는 그랜저는 2016년 2월 미국에서 438대가 팔렸습니다. 1월달보다 많이 팔렸지만 전년 같은달 757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랜저IG, 더 빠른 조기투입이 필요


사실 그랜저의 미국 판매량은 사실 크게 기대할 부분이 없습니다.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등이 선전을 하는 것과는 달리 그랜저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에쿠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빠지게 되면 그랜저는 미국 현대차의 플래그십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아슬란은 국내용이라 미국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 가지로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품성이 떨어지는 그랜저를 살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국내외에서 현대차의 실질적인 플래그십의 역할을 해야 하는 그랜저이기 때문에 이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현대차에서 이런 상황을 생각해서 신형을 조기출시, 10월달에 선보인다고 하지만 지금으로 볼 때 너무 늦게 IG를 투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K7, SM6의 역습에 대항할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할인공세나 여러가지 당근 정책으로 판매량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겠지만 7개월 동안 어떻게 버텨나갈지 궁금하네요. 10월 판매도 조기출시라고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 보다 더 이른 조기출시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현재 그랜저IG는 국내도로에 주행 테스트를 하는등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서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위장막을 쓴 그랜저 IG 사진이 웹에 올라오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예상 디자인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제네시스와 비슷한 모습이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10월경에 6세대 신차가 등장하면 다시 그랜저 천하를 만들겠지만 그때까지의 과정이 무척 험난해 보입니다.



그랜저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2016년, 축하를 받아야 할 그랜저는 오히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속에서 신형 IG가 등장하기까지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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