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길 가는 아슬란, 조기출시 필요한 신형 그랜저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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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플래그십인 임팔라는 인천 부평공장에 노조의 저지로 출입 금지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고 현대차 아슬란은 판매부진으로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기함이라 불리는 차량들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팔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굴욕을 받는다면 아슬란은 오롯이 판매량 부진 때문에 단종의 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브랜드 독립으로 현대차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아슬란은 졸지에 기함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현대차 최고의 기함이라는 왕관을 썼지만 그 무게를 견디기에는 역량이 부족해 보이는데, 작년부터 이어진 아슬란의 부진이 2016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대 판매량에 접어든 아슬란



아슬란은 지난 1월 266대가 판매되었는데 12월달 보다 53%,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5.1% 하락했습니다. 이젠 판매량 200대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시장이 출시 되고 나서 가장 낮은 충격적인(?)인 판매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10월 판매량이 375대로, 전 그때 판매량이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예상을 넘어서 현재 지하를 파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로서 아슬란의 지하가 어디까지 인지 예측이 가지 않습니다.



266대 판매량을 변명하자면 지난 1월은 아슬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판매가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개소세 인하 효과가 끝나고 계절적인 비수기가 조금은 변명이 될 수 있겠지만 아슬란의 하락의 방향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큰 형님, 하지만 판매량은 막둥이


현대차 서열의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판매량에 있어서는 뒤에 위치하고 있기에 맏형으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국내에 출시되고 끝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슬란은 그동안 현대차의 백약처방들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제네시스, 그랜저 차종 교환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판매량이 전월보다 2배 가량 오르면서 기사회생하는가 싶었는데, 그 다음달 반토막 이상 떨어지면서 약발이 받고 있지않습니다. 현재 아슬란에게 따라다니는 문구중에 '백약이 무효' 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별 짓을 해도 안되네요.




작년 연말에 있었던 기업들의 임원차량 특수에서도 아슬란은 선택받지 못하면서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제 대중의 관심사에도 멀어지고 있고 일반인들 중에서 아슬란이라는 차종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럭셔리를 지향하지만 소비자들은 럭셔리를 생각할때 아슬란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이미지라는 것은 자동차에게 상당히 중요한데 현재 아슬란에게 담겨 있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만 가득해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슬란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는 한국 정서상 선뜻 지갑을 열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중고차로 팔때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기에 판매량은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아슬란, 이젠 단종의 결단을 생각할때



최근에 생산중단했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모하비가 있는데 이 녀석은 8년동안 풀체인지 없이 부분변경으로 버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처음 출시할때는 판매 부진에 시달렸지만 프레임 바디의 튼튼함과 대형SUV 가져야 할 이미지를 얻으며 포지셔닝(Positioning)에 성공 하면서 장수 차량으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슬란도 자신만의 유니크한 컬러와 아우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그랜저, 제네시스 사이에서 차별점을 찾지 못하면서 포지셔닝에 실패한 상태입니다. 


그랜저 + 제네시스의 장점을 조합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려 했던 현대차의 실험은 아쉽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시도는 좋아지만 아쉽게도 가격이나 품질 그리고 소비자들의 시각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그랜저ig 조기 투입의 필요성



현재 아슬란의 단종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차에서 나오고 있지 않지만 판매량 하락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빠르게 단종하는게 좋습니다. 개발자들의 노력과 땀이 담겨있는 차량이긴 하지만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기보다는 과감하게 단종을 하고 그 정성을 그랜저에 투입하는게 좀 더 효율적이 생각됩니다.


현재 준대형 시장은 그랜저가 여전히 지배하고 있지만 신형 K7의 등장과 사전계약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섭게 떠오르는 SM6와 임팔라 등 위협적인 요소가  제법 있습니다. 현대차는 풀체인지 신형인 그랜저ig를 올 연말쯤에서 선보이려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조기출시가 시급해 보입니다.


아슬란도 부진한 상태에서 상품성을 높인 그랜저ig가 투입되지 않는다면 현대차는 국산 고급차 세그먼트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가 독립을 하면서 고급차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마당에 그 아래에 있는 아슬란, 그랜저의 부진으로 제네시스가 쌓아놓은 고급 이미지도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밑에 동생들도 같이 힘을 합쳐야 두 브랜드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떨어지는 아슬란의 무게를 받을 수 없다면 그대로 떨어트려 안녕을 고하고, 상품성을 크게 높인 그랜저ig 의 조기 투입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해 보입니다. 10월정도로 출시 계획을 앞당겼다고 하는데 그 보다 좀 더 빠르게 만나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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