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대 vs 493대, 현대차 아이오닉 판매부진 원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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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1일 친환경 SUV 차량 '니로' 를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를 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서 그 실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기아 니로의 공개로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을 포함해서 두개의 친환경 전용 모델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로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추었다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자주 지나가는 현대차 대리점을 보니 아이오닉 쇼카도 대리점 밖에 설치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신차들보다 홍보에 좀 더 공을 들이는 것 같아서 왜 그런가 했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대차에서 야심참게 선보인 아이오닉의 초반 판매 성적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초반 흥행부진, 아이오닉


2016년 1월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아이오닉은 493대 판매로 32위에 올랐습니다. 아이오닉은 사전계약에서 보름만에 950대를 달성해서 1월달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결과를 보니 역시 사전계약과 실제 판매량과는 간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차효과를 생각하더라도 첫달 493대 판매량은 현대차에게는 뼈아픈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의 라이벌이라 지명한 토요타 프리우스 같은 경우 일본에서 출시 첫달에만 10만대라는 경이적인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신형 4세대 프리우스는 월 판매량 1만2000대를 목표로 했는데 이미 한달만에 1년 목표의 70%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돌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10만대 판매 돌풍 프리우스


일본에서의 수주의 개념은 고객에게 인도후 등록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계약이라 대부분 실제판매로 이루어집니다. 그냥 아무나 계약하고 취소할 수 있는 국내 사전계약과는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1월 한달의 모습을 보면 10만대 vs 493대로 게임이 안되는 판매량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돌풍을 몰고 온 4세대 프리우스는 조만간 국내에 판매가 될 예정인데 지금도 판매량이 저조한 아이오닉으로서는 정말 갑갑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못생긴 4세대 프리우스, 하지만 인기는 폭발적)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연 판매량을 1만5천대로 밝혔는데 1월달의 성적을 보면 목표 달성은 힘들어보입니다. 2월달 판매량에 큰 폭의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목표를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왜 아이오닉은 이렇게 저조한 판매량을 보여주었을까요?





판매부진 원인 3가지


1. 저유가


우선 요즘 유가 폭락의 원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량은 연비가 높은 차량이라 기름값이 높을때 큰 인기를 얻습니다. 아무래도 차 값도 일반 차량 대비 비싸기 대문에 연료비 대비 우위에 있을때 소비자들은 선택하게 되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기름값을 보면 굳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오히려 디젤 차량을 구매하는게 더욱 더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주유를 했는데 디젤 가격이 1030원을 하더군요. 더 싼 주유소는 990원대로 1000원 가격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비싸고 디자인도 그 다지 이쁘지 않은 아이오닉 같은 친환경 전용차량의 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름값이야 지금같이 저렴할때도 있고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로 보면 저유가 시대는 상당부분 지속될 것 같이 보이네요. 글로벌 경제침체와 석유생산 국가들은 감산 보다는 증산을 하고 있고 또 셰일 가스도 충분하기 때문에 저유가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 같은 친환경 전용차량의 인기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2. 인식부족


프리우스가 일본에서 출시 첫달에 10만대를 수주했다고 했는데 사실 일본과 국내 시장의 규모를 볼때 두 차량을 비교 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은 연 95만대에 달하고 국내는 3만5천대 정도 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큰 시장이 있기 때문에 한달 10만대 판매라는 경이적인 수치도 나올 수 있습니다.




시장의 규모도 그렇지만 아직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이있습니다. IHS 오토모티브 및 시장의 자료를 보면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등록대수는 미국은 40만대, 중국 26만대, 일본 13만대이고 노르웨이, 스웨덴 등 서유럽국가는 42만대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5000대 뿐이 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기차 시장도 저조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장 역시 그에 못지 않습니다. 최첨단 IT기기에 대해서는 빠르게 습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동차에 있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아무래도 인프라의 부족과 홍보부족인데 현대기아차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작은 시장과 낮은 인식으로는 앞으로 나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이오닉의 판매량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신뢰부족


앞서 말한 두가지 이유와 함께 신뢰부족도 이유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프리우스 같이 오랜 시간 인정을 받고 기술을 발전 시켜온 차량과, 경력이나 기술, 명성등 여러면에서 부족한 아이오닉을 비교 한다는 자체가 아직은 말이 안된다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그동안 규모에 있어서 놀랄만큼 성장을 했지만 아직 품질에 대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좋지는 못합니다. 기존에 만들었던 차량이 아니라 처음으로 선보인 차량이라 관심은 두지만 지갑을 열기에는 신뢰가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차량은 출시후 1년 안에 구입하면 베타 테스터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새로운 기종이다 보니 이 보다 더 깐깐한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현대차가 보여준 이미지가 좋지 못하기에 일본에서 프리우스가 누리는 그런 엄청난 호응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충분히 검증된 프리우스와 달리 아이오닉은 아직 검증이 안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아이오닉 2세대가 출시 되는 시점이라면 지금 보다는 높은 신뢰를 만들 수 있으리라 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살리기 위해서 임직원 대상으로 1500대 한정 30%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는 파격적인 할인이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만큼 아이오닉의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출시한지 한달이 지난 차량인데 벌써 부터 이런 파격 할인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이젠 계륵으로 전락한 아슬란이 떠오릅니다. 과연 아이오닉이 제 2의 아슬란이 될지 안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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