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그랜저IG, 조기 투입이 필요한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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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의 판매량이 나왔는데 이미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지만 정말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거의 모든 차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2월의 화려한 판매량이 정말 일까 싶을 정도로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락도 문제지만 50% 이상의 큰 폭락이 더욱 심각해보였습니다.




아반떼, 쏘나타 모두 50% 언저리의 폭락세를 보여 주었는데 그 중에서 유심히 지켜본 차량인 그랜저도 폭락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판매량 하락으로 순위도 상위권에서 8위로 떨어졌습니다.



워낙 많은 차량들이 하락을 했고 하락세가 기본 50% 정도 되다 보니 그랜저의 -58% 하락도 그저 무난하게 보일 정도 였습니다. 그랜저 12월 판매가 11200대 였는데 1월달에는 5041대로 55% 하락 했습니다. 반토막 이상의 판매량이 사라졌다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 하락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끝나고 계절적인 요인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랜저의 상황은 좀 더 복잡해보입니다. 1월달 판매량의 하락세를 다음달에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볼 때 6세대 신형 그랜저 IG 의 조기투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랜저 IG 조기투입 필요한 4가지





1. 기아 올뉴 K7


그랜저HG는 2011년 출시되서 이제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5년동안 늘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준대형차의 자존심을 지켜왔습니다. 이렇다할 경쟁자 없이 순항을 거듭하다 2015년 한국GM이 미국에서 인기 대형차인 임팔라를 수입해 오면서 잠깐 위협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차량이 없어서 못 팔정도의 인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팔라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 열풍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수입산 차량이다 보니 물량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서 한달동안 많이 팔아도 3천대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국내생산이 되면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는데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판매를 현재로서는 단념한 상태입니다. 이젠 임팔라가 큰 위협이 되지 못했기에 안도의 한 숨을 쉬었지만 늑대가 떠나니 호랑이가 온다고 2016년에는 초반부터 강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자매기업인 기아에서 신형 K7을 출시해서 현재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건수가 1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올해 5만대의 판매목표의 20%를 이미 달성했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전계약이 모두 직접 구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초반 성공의 분위기를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할 수 있습니다.


피터슈라이어 수석디자이너의 혼이 담긴 디자인으로 1세대에 비해서 좀 더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신형 K7이 계획대로 판매량 목표를 이룬다면 결국 준대형급의 경쟁자인 그랜저의 파이를 빼앗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2. 르노삼성 SM6


K7은 자매기업인 기아차기 때문에 그렇다해도, 르노삼성이 칼을 갈며 와신상담 준비한 SM6의 존재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르노-닛산 얼리언스의 파워트레인 최신 기술을 장착한 글로벌 전략 차종 SM6(탈리스만)는 지금의 르노삼성 차량과는 다른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권토중례를 부루짖으며 내놓은 히든카드이기에 매력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은 차량입니다. 



준대형급의 상품성을 가졌지만 그 보다 낮은 쏘나타의 중형급으로 끌어 내리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 시켰는데, 얼마전 공개된 가격도 반전입니다. 그랜저, K7급과 비슷한 고급스러움을 담았지만 가격은 쏘나타급으로 나와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유럽에 선보인 쌍둥이 차량인 탈리스만 보다 10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서 현재 호감도가 급 상승중입니다.




그리고 토션빔 논란으로 초반 홍역을 앓았는데 그 부분도 어제 이루어진 미디어 시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기아차가 MDPS(전자식조향장치) 논란으로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제네시스 EQ900 에 적용된 R-MDPS를 탑재해서 재평가를 받는등 호재가 많습니다. 반면 그랜저, 신형 K7은 그 보다 낮는 C-MDPS 탑재로 현재 역풍을 맞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SM6의 행보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사전계약이 진행중인데 이런 따듯한 바람이 계약으로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M6가 큰 인기를 끈다면 역시 그랜저 엔트리급을 생각중인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3. 제네시스의 빈자리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스핀오프(Spin-Off) 시키면서 현대차 라인업에서 이젠 그랜저가 플래그십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보다 높은 아슬란이 있긴 하지만 아슬란은 국내 전용 모델로만 나오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기함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도 현재 아슬란은 거의 존재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슬란 단종의 이야기가 계속 나올 정도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1월달 판매량에서 300대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 현대차 라인업인데 아직은 제네시스, 에쿠스가 차량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G90이 미국에 투입되는 시점에는 미국 현대차 사이트에서 사라지고 그랜저가 플래그십 자리에 오리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아슬란이 맡은 기함의 역할까지 담당해야 할 상황입니다. 아슬란의 흔들림은 이미 익숙한 모습이지만 그랜저마저 판매 부진에 시달린다면 현대차 라인업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4.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준대형의 절대강자로 오랜 시간 군림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국내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의 아슬란 처럼 존재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반떼, 쏘나타가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하위권에서 에쿠스와 순위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형님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닌 상황입니다.



(2015년 현대차 미국 판매량 결과를 보면 아제라(그랜저) 판매량이 에쿠스와 함께 가장 저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판매량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태로 신차 투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임팔라는 평균 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보여줍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미국 준대형차 시장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는 미국시장을 생각해서라도 상품성을 높인 그랜저IG의 조기투입은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위장막 쓴 그랜저IG 스파이샷이 웹상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와 비슷한 전면을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긴 한데 제네시스와는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6세대 그랜저 IG 는 원래 2016년 12월쯤에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형 K7, SM6의 등장으로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10월경으로 투입시기를 앞당긴다고 합니다. 제가 열거한 4가지 이유 뿐만 아니라수입차의 역습도 강할 것이라 보기에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현대차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10월보다 더 이른 시기에 조기투입이 될 수 있겠네요. 아마도 지금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하반기 그랜저IG의 투입은 너무 늦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계획한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그랜저HG가 버티는데는 힘든 시기가 찾아 오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HG를 조기강판하고 구원투수로 IG를 투입해서 경쟁자들의 역습에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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