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궁금증, 중형일까 준대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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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눈발이 흩날리는 비행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존망이 걸린 신차 SM6 가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탈리스만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 차량은 이제 한국에서 'SM6' 이름을 달고 판매가 됩니다. 판매 시기는 3월달이지만 그 보다 이른 1월달부터 언론에 실체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의 시동을 걸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름과 실체를 공개했지만 아직 정확한 파워트레인의 성능이나 가격등은 오픈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중에 한가지는 "SM6는 중형차일까 준대형차일까?" 하는 궁금함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처음 탈리스만으로 알려지기 시작할때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이름이 상당히 궁금했던게 SM 뒤에 어떤 자연수가 붙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린 흔히 보통 숫자로 그 차량의 등급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M6는 중형 or 준대형?


르노삼성은 이미 중형급 SM5 가 있고 준대형 SM7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탈리스만을 과연 어디에 넣을것인가 하는 점은 초미의 관심사 였습니다. 혹시 탈리스만 이름을 달고 따로 나올까도 살짝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예상대로 SM5 와 SM7 사이에 있는 SM6로 결정이 났습니다.



사실 이 세그먼트는 기존에 없던 공간이라 뭐라 정의를 상당히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중형도 아니고 준대형도 아닌 자리? 오래전에 현대차에서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서 등장했던 '마르샤' 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르샤는 쏘나타에 약간의 성능 개선을 거쳐서 이름만 바꾼 차량이고, 최근에는 현대차의 계륵이라 할 수 있는 아슬란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그랜저의 플랫폼으로 만든 차량이라 둘다 SM6와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SM6는 기존 SM5, SM7과 전혀 다른 새로운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통일성을 위해서 숫자 6를 넣었지 SM6는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로, 중형과 준대형의 경계가 모호한 차량이라 아직은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르노삼성 SM6의 제원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원을 통해서 이 녀석의 정체를 우선 탐구해봐야 겠습니다.


SM6    전폭 1870mm, 전고 1460mm

SM7    전폭 1870mm, 전고 1480mm

그랜저 전폭 1860mm, 전고 1470mm

임팔라 전폭 1855mm,  전고 1495mm

K7       전폭 1870mm, 전고 1470mm

파사트  전폭 1835mm, 전고 1485mm


SM6의 전폭과 전고를 살펴보니 전폭은 준대형차량인 그랜저, 임팔라 보다 더 넓고 SM7, 신형 K7과 같습니다. 폭이 더 넓어졌기 때문에 그 만큼 실내 공간에 있어 여유가 있는데 휠베이스 역시 중형차 보다 더 길어서 실내는 준대형급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전폭은 넓고 차고는 낮은 스타일


르노 탈리스만(SM6)은 유럽에서 폭스바겐 파사트와 경쟁을 하게 될 차량인데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도 파사트는 SM6의 경쟁 차량입니다. 파사트와 전폭을 비교해 보니 1835mm로 파사트가 상당히 협소한편 입니다.


SM6 는 전폭이 동급에 비해서 넓어서 준대형과 비슷하고 전고는 중형차와 비교해서 좀 낮는 부분이 있습니다. 폭은 넓지만 높이는 낮은 모습으로 무게중심이 낮아지면서 균형과 안정성적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M6의 경쟁차량 폭스바겐 파사트)


길이가 4850mm로 SM5 보다 작지만 폭이 넓고 전고는 낮다 보니 크기에 있어서 작다는 느낌이 좀 적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실제로 봐야 알 것 같은데 직접 본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율이 좋아서 그런지 작을 것 같은데 작지 않은 느낌이라 하네요. 또한 중형차에는 없는 19인치 휠을 적용해서 더욱 준대형에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단순하게 차량 전장만을 보고 차량의 급을 평가 하기에는 애매한 것이 SM6의 모습입니다.





(중형이라 하기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실내)


또한 중형이라 하기에는 실내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기존에 르노삼성과는 다른 실내공간을 볼 수 있는데 센터페시아에 있는 터치식 8.7인치 디스플레이는 전기차 테슬라, 볼보 XC90 이 생각납니다.



(볼보 신형 XC90)


또한 준대형급에도 볼 수 없는 아슬란에 장착되어 있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중형급 차량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최초,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커스텀 엔진 사운드. Full LED 헤드램프, 3D Full LED 테일램프,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기본 적용, 19인치 휠, 8 스피커 오디오, 초당 100회 최상의 조정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스탑앤스타트 기본적용 그리고 D-컷 스티어링 휠 기본적용, R-EPS 기본적용, 세미 버킷 시트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등 5가지 주행모드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중형급을 타겟으로 나왔지만 준대형까지 아우를 수 있는게 SM6 가 아닐까요?)


쏘나타를 경쟁자로 지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성능이나 품질감성은 준대형급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만약에 가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저렴하게 나온다면 중형차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기존에 없던 가성비"를 SM6는 보여줄 수 있을까요?



다만 후륜서스펜션 토션빔 장착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일단 2월 차량 시승식이 진행될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에서 주장하는대로 멀티링크와 토션빔의 장점을 토대로 만든 AM링크를 만들었다면 그 강점은 시승식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것이라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 무의미한 썰전 보다는 명확한 평가는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3년간 프랑스 르노와 함께 한국 지형에 맞는 AM링크를 개발했고 만약 이것이 르노삼성의 주장처럼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강점만을 제대로 담았다면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가를 낮춰서 그래서 차량 가격을 낮추고 게다가 중형급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면 말이죠.



르노삼성 SM6가 워낙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보니 지금 작은 부분 하나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빨리 2월이 되어서 시승을 통한 차량의 객관적인 성능 평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가서 저도 시승을 통해서 AM링크의 장단점과, 중형차급인지 아니면 준대형급으로 봐도 좋은지 적절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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