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네비게이션 어플 시장, T맵,김기사,아틀란3D,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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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차량을 구매하면서 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넣을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생각끝에 옵션으로 선택을 하지 않고 출고를 했습니다. 추후에 좀 더 성능이 좋은 사제 네비게이션을 매립하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차량에는 사제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네비게이션의 성능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휴대폰 역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굳이 차량에 에프터마켓용 네비게이션을 매립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시장은 현재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올해는 카카오가 록앤올의 김기사를 인수하고 네이버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 T


국내 모바일 네비게이션 시장의 1위는 SK플래닛이 서비스하고 있는 T맵입니다. 현재 가입자 수가 1800만명에 월간 이용자수는 약 800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고객들은 T맵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데 타통신사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저도 SK텔레콤 가입자다 보니 T맵을 사용하고 있는데 10년 이상 축적된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최적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점이라면 역시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빠르게 찾아주는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점과, 예측 기능을 통해서 목적지까지의 시간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HUD(헤드업데스플레이) 모드가 있어서 전면 유리창을 통해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블랙박스 기능도 있어서 주행 영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이라면 맵이 2D로 표현되서 그런지 갈림길 안내가 자세하게 표시되지 않아서 가끔 길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없는 모바일 네비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티맵을 바탕으로 티맵택시를 선보이는등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서비스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 김기사


2011년 3월 록앤올이 개발해 출시한 '김기사'는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에 월 이용자 수는 200만으로 국민 네비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서 '김기사'는 올 5월 카카오에 626억원에 인수되며 벤처 신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기사의 가장 큰 특징은 T맵과 달리 특정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라서 강제적으로 광고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광고가 없어진다고 하니 좀 더 편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기사측에서는 앞으로 수익적인 부분을 카카오 택시나 대리운전 같은 O2O 서비스를 통해서 얻는 대신 맵은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통신사 네비게이션과 달리 와이파이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 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보다 큰 화면을 가진 태블릿기기나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등에 테더링으로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용성에 있어서 우수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아틀란3D 클라우드


T맵과 함께 제가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맵퍼스에서 선보인 아틀란3D 클라우드 입니다. 아틀란3D 클라우드 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풀3D 내비앱이라 티맵과 통신사 내비앱의 2D 서비스와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습니다.


풀3D로 표시되기 때문에 경로 표시가 자세하고 클라우드 방식이라 가볍고 빠른것이 장점입니다. 가볍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역시 경쟁사에 비해서 낮은편입니다.



(풀3D 그래픽이 강점인 아틀란 3D 클라우드)


앞서 티맵을 사용하면서 가졌던 아쉬움중에 하나가 그래픽이 2D라 심플한 부분이었는데, 아틀란3D는 그런 부분에서 3D화면으로 좀 더 세밀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교차로가 많은 복잡한 길을 갈때는 아틀란3D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통신사 관계 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네비앱 임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없다는 것도 사랑받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혼다 2016 어코드 기본내비 앱으로 탑재된 아틀란3D)


맵퍼스에서 선보인 아틀란3D는 앞서 소개한 T맵이나 김기사와 비교할때 인지도가 좀 약하지만, 수입차인 2016 혼다 어코드에 아틀란 네비를 공급하는등 소리없이 강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2011년 부터 렉서스에 이어서 최근 혼다까지 아틀란 내비를 공급하는 등 수입차 내비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맵퍼스와 한국도로공사는 'One Pass 안전지킴이'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One Pass 안전지킴이'는 고속도로 운전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운전자는 '아틀란'을 통해 '신월부근 5㎞사고, 정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등과 같은 음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주행을 하다 보면 어느 구간에 사고가 나고 정체가 되는지 실시간으로 알고 싶은데 'One Pass 안전지킴이' 를 통해서 그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네이버 내비게이션


내년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최대 관심사는 거대 포털 네이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는 점입니다. 월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넣음으로 네이버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각되고있습니다.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이렇게 큰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 포털 1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이버가 가지는 파워 때문입니다.


월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이버 지도앱을 통해서 길을 찾는데 여기에 내비기능을 넣음으로 지도앱을 사용하는 상당수의 유저가 네이버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초창기라 그런지 기존의 티맵이나 아틀란과 비교할때 그래픽이나 사용자 편의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포털 1위 네이버가 가지는 자금력과 각종 서비스와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기 그 잠재력은 무척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카카오 택시, 티맵 택시 같은 O2O 서비스와의 연결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2016년에는 내비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선보일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어플들을 살펴 보았는데 2016년에는 기존 맵검색 서비스에서 한발자국 진화해서 O2O 서비스와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의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이번 2016 신형 어코드에 탑재된 아틀란3D 같은 경우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 으로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맵퍼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결되면 무선 지도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늘 최신 지도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입차를 구매함에 있어서 가장 큰 불만이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부분인데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을 적용하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네비게이션만 빠른 속도로 발전 하는 것이 아니라 네비게이션 자체도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틀란3D에서만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2016년에는 곧 다른 네비게이션 업체에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어플 뿐만 아니라 네비게이션 자체의 변화도 한번 기대해 보는 2016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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