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를 노리는 쉐보레 임팔라가 던지는 히든카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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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라 할 수 있는 현대 그랜저는 7044대를 판매하면서 6위에 올랐습니다. 늘 5위 언저리 또는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그랜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를 위협할 만한 제대로 된 경쟁상대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자매기업인 기아 K7이 어느정도 위협적이었다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거의 적수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한때 그랜저를 노리고 국내에 등장했던 알페온은 결국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녕 그랜저를 위협할 만한 적수는 국내에 없는 걸까요? 그래서 한국GM은 본국인 미국에서 잘나가는 녀석을 데려와 국내에 데뷔시키기로 결정 했습니다.



미국 준대형 시장의 인기 모델인 쉐보레 임팔라가 그것입니다. 알페온도 뷰익 라크로스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차량이지만, 임팔라 같은 경우는 정말 100% 미국산 그대로 들어오는 모델입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쉐보레 임팔라에 관한 포스팅을 했는데, 이번 시간에는 임팔라가 그랜저를 노리기 위해 제시한 히든카드 3가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미국산 100% 수입차


단종의 길에 오른 알페온 같은 경우 뷰익 라크로스를 베이스는 만든 모델이지만 생산은 국내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외국산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임팔라 같은 경우 스페인에서 수입된 르노삼성 Qm3 처럼 미국에서 완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100% 미국 수입산 차량입니다.


일단 이름도 쉐보레 임팔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그대로 들여오기 때문에 그냥 수입차입니다. 국내에서 수입차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수입차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데, 임팔라는 일단 미국에서 잘 나가는 준대형 수입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판매 되기 전부터 일단 반은 먹고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GM에서 임팔라를 판매할때 수입차란 것을  강조하고 미국에서 그랜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와 판매량을 보이는 차량이라고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국내 시장은 수입차의 돌풍이라 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게다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크기 때문에 이 두 부분을 적절하게 조합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마케팅으로 안티 현대기아차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면 돌풍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차량이 임팔라 입니다.


2.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그동안 한국GM이 국내에 들여왔던 베리타스, 알페온등이 실패한 주요 요인중에 하나는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팔라 같은 경우도 아무리 미국에서 잘 나간다 해도 그랜저 텃밭인 한국에서 가격을 높게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팔라의 가격을 보면 2.5리터 LT 모델이 3409만원, 2.5리터 LTZ 모델이 3851만원, 3.6리터 LTZ 모델이 4191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가격으로 보면 그랜저 보다 비싼게 사실입니다.



그랜저 2.4 모델인 경우 기본 가격이 2988만원으로 임팔라 2.5리터와 비교해 볼때 400여만이 더 비쌉니다. 하지만 임팔라 미국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2.5LT 모델이 3만135달러, 약 350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대략 국내 가격이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가격표)


임팔라 같은 경우 미국에서 완제품으로 직수입되는 차량이기에 미국에서 판매 되는 가격보다 더 비싼게 당연한데 오히려 싸게 가격이 측정된게 이상하게 보일 정도 입니다. 나중에 디테일한 가격표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 국내 시장에서 초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가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화려한 기본사양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들 대부분은 가격을 내렸다고 이야기를 하면 일단 의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할때 알고 보면 가격을 내린게 기본사양들을 옵션으로 빼거나 원가절감을 위해서 아예 제거하는 편법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현대기아차가 이런 장난을 많이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임팔라가 미국 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놓았다고 할때 이 부분을 의심했습니다. 혹시 깡통 모델로 출시?



하지만 언론에서 언급된 내용을 보면 일단 기본사양이 미국보다 훨씬 화려하다고 합니다. 사실 국내 시장을 장악한 현대기아차에서 화려한 옵션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겸손한 옵션이 특징인 미국차들이 큰 사랑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GM은 이런 부분을 간파 했는지, 전동식 사이드 미러와 하이패스 단말기, 자동 우적센서 와이퍼, 220V 전원 단자, 내비게이션, 뒷좌석 열선, 뒷좌석 오디오 조절기, 전동식 슬라이딩 터치스크린,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에어백 10개, 차선이탈 및 차선변경 경고시스템등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 한다고 합니다.


미국 임팔라보다 화려한 옵션들인데 지금 가격에 위에 열거한 옵션들이 기본사양으로 들어 간다면 비싼 가격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보증 기간도 미국에서는 3년, 5만8천Km 인데 반해 국내는 5년 10만km로 더 좋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임팔라는 준대형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차량을 보면 토요타 아발론, 크라이슬러 300, 닷지 차저, 현대 그랜저(아제라), 기아 K7(카덴자)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보면 그랜저는 임팔라에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호랑이라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임팔라가 준대형 호랑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한판 승부가 기대가 됩니다.


미국 준대형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표에서 보시듯이 임팔라가 7월달에 8156대를 판매한 반면에 아제라는 겨우 414대를 판매 했습니다.  10배 이상의 판매량 차이가 보이네요. 토요타 아발론 5281대, 크라이슬런 300은 4174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준대형 차량중에 잘 나가는 차량들과 비교를 해보았는데 그랜저는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랜저와 K7(카덴자)의 판매량이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준대형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그랜저가 미국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국내 호랑이 vs 미국 호랑이


우물안 국내 호랑이인 그랜저 vs 미국 호랑이의 싸움, 과연 누가 축배를 들 수 있을까요? 그동안 그랜저가 마땅한 적수 없이 본진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었는데 임팔라의 등장은 위협이 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가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한 반면에 가솔린 모델로만 선보이는 임팔라가 불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디젤 차량의 인기가 높은 한국 시장에 디젤 라인업이 없는 것은 약점이지만, 저유가 시대에 정숙성과 안락한 실내공간이 중요한 준대형 차량에는 디젤 보다는 가솔린이 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차라서 그런지 상당히 큰 차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강점이 될지 약점이 될지는 일단 국내에 출시한 후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팔라의 등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져서 좋아졌지만 현대기아차는 가뜩이나 수입차들의 돌풍이 거센 상황에서 또 다른 경쟁자를 만나서 긴장 좀 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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