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QM5시승기] 르노삼성 뉴QM5, 달리기 성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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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택된 역사적인 평창에서 르노삼성 QM5 VIP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소개를 해드렸는데 평창은 아마도 제가 처음 가본 곳 같은데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무엇보다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역이다 보니 숙소 같은 곳이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 인터콘티넨탈 같은 특급호텔이 있었다는 것도 놀랐고 외국 VIP들이 투숙한다 해도  전혀 손색없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지역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르노삼성도 여러가지가 잘 갖추어져 있는 평창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된점 정말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선 시간에는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인 페이스리프트 소형 SUV인 뉴QM5의 디자인 시승기에 관련된 이야기들 했다면 이번에는 성능이나 시승하면서 느꼈던 여러 부분들을 들려 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르노삼성의 차량 실내는 아무래도 유럽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기존의 한국차와는 무척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차량을 타면 그동안 현대차나 기아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는 약간은 적응하기 낮선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르노삼성 차량은 잠시동안의 시승을 위해서만 주로 탑승을 하고 오랜시간 함께 한 경험이 없기에 이런 시승행사 할때 마다 여전히 낮선 느낌을 받는게 사실입니다. 느낌을 이야기하면 나쁘게 말하면 적응하기가 낮선 조금은 불편함, 좋게 말하면 유럽의 차를 타는 이국적인 느낌? 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볼때는 별 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소소하거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방식이 달라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뉴QM5는 키로 돌리는 방식이 아닌 이렇게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는 스마트키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최근 스마트키가 이렇게 센터페시아 하단 부분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보다는 스티어링휠 밑에 부분 (원래 위치한 부분)에 스마트키가 있는게 가장 편했습니다. 위치야 적응이 되면 별 문제 없지만 이렇게 스마트키가 센터페시아에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멋 모르고 누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운전중에 멋도 모르고 누르려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옆에 앉은 사람이 이게 뭐지? 이러면서 누른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탄 경우에는 가끔 기어와서 이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운전중에 작동하지 못하도록 홀드 버튼이 따로 핸들에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안전성 부분을 볼때는 기존의 위치가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뉴QM5에는 스피드 리밋 기능이 있는데 크루즈 기능을 작동할때 스피트 제한을 걸어두는 기능입니다. 전 시승을 하면서 이 버튼이 어디에 있는 걸까 하며 핸들은 여기저기 살펴보았는데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스마트키 바로 오른쪽에 그 버튼이 있더군요. 참 쌩뚱맞게 스피드리밋 버튼이 왜 거기에 있는 걸까요?  한참 이게 뭘까 생각하며(분명 그림은 크루즈랑 관련이 있는데 말이죠) 고민하다가 알아냈답니다. 

주행중에 시선은 앞을 봐야 하고 그러면 한손으로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있는 이 버튼을 감으로 눌러야 하는데 잘못 누르다가 시동버튼을 눌러서 시동이 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과 관계가 있는 버튼들은 원래 스티어링휠에 대부분이 함께 하고 있는데 이렇게 분리를 해 놓은게 잠깐의 시승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를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분리를 해 놓았을까요?)

(사진 하단에 보이는 것은 스마트키 거치대입니다. 처음엔 저게 뭘까 좀 생각을 했답니다. ^^;)



이젠 스마트키를 지원하지 않는 차량을 만나면 첫 이지미부터 부정적이고 올드한 차량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르노삼성의 차량은 스마트키를 적용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키가 이렇게 슬림하고 스타일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는 서로 동일한 곳에서 물건을 만들다 보니 스마트키가 뚱뚱해서 주머니나 이런 곳에 넣고 다니기가 상당히 불편한데 르노삼성의 스마트키는 이렇게 얇게 나와서 가지고 다니기가 상당히 수월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런 얇은 디자인을 다른 회사에서 도입을 하지 않는 이유가 르노(닛산?)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튼 정말 마음에 드는 스마트키 디자인입니다.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유럽차 같은 이쁘장한 디자인이고 손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속에서 가볍게 돌아가고 고속에서는 안정감있는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프랑스의 감성을 넣어서 그런지 휠에 있는 버튼들이 거의 없네요. 요즘 나오는 국산차들을 보면 직관적으로 다양한 버튼들이 위치해 있는데 큐엠5의 스티어링휠은 버튼들이 심플하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이 좋기는 한데 그 버튼들이 어떤 기능인지는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또한  모든 버튼이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지 않고 오디오나 다른 기능들은 핸등 아래 숨겨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능을 작동할때는 기억으로 작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차량이 본인의 것이라면 금방 익숙해져서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테지만 이렇게 잠깐 시승하는 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잘 작동하지 않게 되더군요. 

르노삼성의 다른 모델에도 이런 방식은 동일하게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현대/기아 차량과 비교할때 직관적인 부분에서 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듀얼에어컨을 적용해서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분리된 시원함을 각각 얻을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에서 분리되어 상단에 위치애 있는데 위치상 보기에는 편합니다. 그리고 맵은 아이나비를 사용하고 있고 바로 옆에 SD카드 슬롯이 있어서 손쉽게 맵 업데이트를 개인이 할 수 있게 한것은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르노삼성 차량이 가지는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모델에도 그렇듯이 사운드 분야에서 유명한 BOSE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뉴QM5의 놀라웠던 정숙성과 선명하고 깔끔한 사운드의 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승한 차량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된 모델이어서 달리면서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고 싶었지만, 이날 워낙 비가 많이 오고 안개가 많이 있어서 개방감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선루프는 가격적인 상승이 있지만 그래도 한번 그 시원함과 개방감을 느낀다면 꼭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선루프의 덥개를 여는 것이 자동이 아닌 수동이라는 것인데, 유리는 당연히 자동으로 열리지만 덮개는 손으로 직접 열어야 합니다.  선루프를 제어하는 것이 버튼이 아닌 기존의 SM시리즈에 들어가는 다이얼 방식이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BMW의 iDrive와 같은 컨트롤러가 기어박스 바로 뒤에 있는데 시승하면서 만질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날 워낙 비가 많이 오고 안개가 심하고 처음 가는 길을 가느라 안전운전만 신경 쓰느라 여러가지 기능들을 세심하게 살피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위치가 너무 뒤쪽에 있다보니 조작하기에 좀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뭔가 버튼이 많아서 기능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제대로 만져보지 못한것은 아쉽네요. 이런 기능을 완전히 익히려면 최고 몇일의 시승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뉴QM5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중에 하나는 바로 파킹브레이크가 버튼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 기능은 국산차에서는 고급기종에만 적용이 되어 있고(현대차에서는 신형 그랜저부터 이 버튼이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수입차에서는 BMW에서도 이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BMW와 2011 신형그랜저를 시승할때 파킹브레이크가 버튼이 되어 있어서 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뉴QM5에서 또 접할 줄 몰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SM5에도 이 버튼은 적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뉴QM5의 주행 느낌에 대해서 간단하게 평가를 내리자면 유럽식의 조용하고 정숙한 패밀리 세단의 느낌?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QM5 모델을 접해 본 적도 없고 시승한 적도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른 차량 시승할때 비교시승으로 타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몇분 정도여서 평가를 내릴 건덕지가 없네요. ^^) 평소에 QM5에 대한 어떤 인식이나 타보고 싶다거나 어떤 기대치나 이런게 없었기에 (제가 원래 대형 SUV를 좋아하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네요.) 시승 초청을 받았을때 특별한 어떤 느낌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 인식이 없어서 그런지 시승할때는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비가 내리는 멋진 날이라서 시승할때의 느낌은 더 좋았습니다. 아쉬운거라면 옆자리에 여성이 아닌 남성 두분이 타고 있었다는 것 정도?ㅋ 이렇게 분위기 있는 날에는 멋진 음악과 함께 여성과 이런 저런 훈훈한 이야기를 나누며 유리창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해야 하는데 말이죠. (실상은 남자 3명이서 네비가 길을 잘 못 인도하는 바람에 코스를 빙글빙글 돌아 시간이 늦어서 여유는 커녕 달리기에 급급했습니다. ^^) 


뉴QM5는 뛰어난 정숙성과 BOSE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성과의 데이트를 위한 최고의 차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시승중에 하긴 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정숙성

그동안 다양한 차를 시승하면서 서로 정숙성이 좋다 우기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뉴QM5에서 정숙성의 종결을 본 느낌입니다. 정숙하다면서 해외 유명 명차와 비교를 하던 알페온을 시승할때도 그런 놀라움은 느낀적이 없는데 뉴QM5의 정숙성은 정말 뛰어나더군요. 비오는날 100km 이상으로 달리면서 엔진음이나 외부음의 유입은 크게 느낄 수 없었고 실내는 차분한 느낌에 대화를 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숙성이 좋다는 인식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 이렇게 소음을 잡아줄지는 몰랐습니다. (그동안 시승한 차량 중에서도 정숙성 부분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네요.) 


시승차의 트랜스미션은 디젤엔진 자동6단, 최고출력 173ps/3,7500rpm 최대토크 36.7kg.m/2,000rpm 기존모델에 비해서 마력수는 150마력에서 173마력, 토크는 32.6에서 36.7kg.m 향상되었습니다. 토크감이나 치고 나가는 다이나믹한 면은 강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풀 악셀레이팅을 해도 튀어 나가는 그런 느낌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부분인데 초반 달리기의 반응은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처음 보다는 밟을수록 부드럽게 달려 나가는 다이나믹보다는 실키(silky) 드라이빙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반응과 그로 인해서 생기는 편안한 주행 때문에 QM5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날 시승하면서 네비 목적지 세팅을 르노삼성에서 잘 못 하는 바람에 5대 정도가 코스에서 이탈, 안드로메다 코스를 돌면서 왔던 길을 한번 더 가는 환타스틱한 경험을 하는등(전 영화 환상특급을 촬영하는 줄 알았답니다.^^) 이색적인 경험을 했는데 그 덕분에 일반 코스보다 2배 더 긴 거리를 달려야만 했습니다. ㅎㅎ 아마도 1시간 30분 이상을 혼자 운전을 한것 같더군요. 안개끼고 비는 마구 오고 코스도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대관령 꼬불길에서 급격한 코너등 이채로운 길을 결코 느리지 않은 속도로 달렸는데도 불구 하고 주행을 마친후에 큰 피로감이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주행할때도 역시 코너링이나 핸들링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고 빠른속도로 빗속을 질주 하는데도 불안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안정감속에서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주행도 초반에 머믓거림과는 달리 쭉쭉 잘 나가더군요. 중소형 SUV를 잘 타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보기보다는 즐겁게 잘 나가는 모습에 약간 놀라기도 했습니다. 


대관령 꼬부랑길을 생각지도 않게 2번씩이나 달려서 와인딩 테스트는 제대로 했는데  비오거 안개낀 S자 라인의 길을 달리면서 불안함이나 차체의 흔들림이나 타이어의 밀림 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EBD-ABS 브레이크, 앞뒤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것이 이런 꼬부랑길 주행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연비는 1등급, 15.1 km로 괜찮은 연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을 해서 그런지 15km라 해도 '오 좋은데? '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더군요. ^^; 하지만 실 연비가 15.1 정도 나오면 괜찮다고 할 수 있고 경쟁 SUV보다 아주 쪼금 좋기 때문에 그것도 경쟁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잠깐동안 시승했던 뉴QM5의 주행과 차량의 실내 모습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간 시승기라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뉴SM7 시승기인줄 알고 좋았다가 뉴QM5 라는 것을 알고 약간의 실망은 있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기대 이상의 QM5의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QM5에 대한 어떤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없었는데 이번 시승 경험을 통해서 QM5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성이 주로 타는 차량으로 인식이 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기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정숙성과 고속주행성과 코너링에서의 안정성 여러가지 면에서 왜 QM5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좀더 강인하고 심플하게 변경한 점은 마음에 들었던 점이고, 비록 실내에 유럽식이라 그런지 조금은 엉뚱한 곳에 위치한 편의장치들 때문에 난감함도 느꼈지만 역시 QM5는 세련되고 부드러움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차량이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승으로는 그 장점을 더 느낄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시승행사였습니다. (르노삼성은 이런 짧은 시승행사만 해서 이 부분이 늘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네요.) 하지만 뉴QM5를 시승하고 나니 이번 주말에 시승을 하게 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뉴SM7 시승행사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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