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결국 돌았다? LG 윙 공개, 대박일까 쪽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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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완전히 돌았습니다. 가전시장에서 잘 나가는 LG전자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정말 죽을 쑤더니 결국 돌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돌아버릴 줄 몰랐기에 그 충격은 컸습니다. 15일 저녁 11시(한국시간) LG전자는 완전히 돌아버린 'LG 윙' 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은 가죽후면, 모듈, 듀얼 스크린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엔 더 충격적인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접고 있을때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돌려버린 것 입니다. 처음 돌아버린 컨셉이 공개 되었을때 많은 비난을 받았고 저 역시 약간 회의적인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언팩 영상을 보니 영상을 보는내내 갖고 싶다라는 욕구가 폭발을 하더군요. 사실 아직 실체를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화면을 돌려서 두개의 화면을 사용한다는 것이 상당히 편리하고 유용해 보였습니다. 

예전에 피처폰 시절에 삼성전자에서 가로본능이라고 상단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려서 만든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와 같은 컨셉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피처폰 가로본능과 다른 것은 상단 뿐만 아니라 하단도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LG 윙 온라인 행사에서는 유명 유튜버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가 소개를 하면서 신제품의 첫인상은 물론, 주요 스펙을 설명해줬는데 이때부터 뭔가 입질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저의 기대보다 좀 더 뛰어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 영국남자, 아찌랜드(Azzyland), 잭 킹(Zach King) 등 유명 유튜버가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LG 윙’의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는데 이중에서 잭킹의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짐벌' 기능인데요.

짐벌(Gimbal)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입니다. 

LG전자는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 짐벌을 두개나 가지고 있는데 이게 사실 장착하고 사용하는게 엄청 귀찮습니다. 그래서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LG 윙 짐벌 기능이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정말 시중에 파는 짐벌에 장착할 정도의 효과를 만들어준다면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하는 분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모바일짐벌

LG전자는 세컨드 스크린에,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고도 카메라 앵글을 조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 , 피사체를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락(Lock) 모드’ , 스마트폰이 빠르게 움직여도 카메라가 천천히 따라오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팔로우(Follow) 모드’ , 수평하게 이동하며 상하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팬 팔로우(Pan Follow) 모드’ ,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FPV(First Person View) 모드’ 등 동영상 촬영 전문 장비인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습니다. 

‘LG 윙’을 스위블 모드로 전환해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ㅜ’자 형태가 되며 한 손으로도 편하고 안정감 있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가로 영상을 촬영할 때 두 손으로 양 끝을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런게 없어졌습니다.

‘LG 윙’의 카메라를 보면 후면에 각각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3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풍경, 인물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 기능도 추가했는데.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은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파일을 하나로 혹은 따로 저장할 지 선택할 수 있고, 화면비율도 활용하는 플랫폼에 맞춰 1:1이나 16:9 가운데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럼 전면의 카메라는.. 응? 

그런데 전면에 노치나 물방울 카메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화면 아래에 감춘걸까요? 

LG전자는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전면카메라 대신, 별도의 3,200만 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납니다. 

평소에 숨어 있다가 사진 촬영할때 뿅 하고 나타는 카메라 입니다. 팝업카메라는 내구성에 대한 염려 때문인지 잘 적용하지 않는데 한번 직접 체험하면서 편리성과 내구성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LG 윙’의 메인 화면은 ‘6.8인치 20.5:9 화면비의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Notchless OLED FullVision Display)’가 탑재 되었습니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에 전면 카메라 영역이 없어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이 커서 좋습니다. 

‘스위블 모드’로 동영상을 시청할 때, 세컨드 스크린을 한 손으로 편하게 쥐고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 하단 화면에서 채팅을 할 수 있는데 실시간 동영상 시청시 유용할 것 같네요. 

스위블 모드를 이용하면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플랫폼 파트너인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는 PIP(Picture In Picture)를 지원하기 때문에 웨일 설치는 필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메인 스크린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다른 콘텐츠 목록을 보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웨일이 얼마나 윙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윙의 형태가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제품답게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돌리는 것은 좋은데 우선 걱정되는 것이 내구성입니다.

 ‘LG 윙’ 은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 해 무게를 줄였다고 합니다.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 경량화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LG 윙’은 기본모드나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해서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면 팝업 카메라로 촬영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에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질때 카메라 파손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는데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 시켜 준다고 합니다.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스위블 동작 시 메인 스크린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움직여 고급스러운 손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손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메인 스크린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테스트해 스위블 동작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AP 같은 경우 퀄컴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 5G’를 탑재했는데 사실 조금 철 지난 AP라서 이 부분이 가장 아쉽긴 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최신 AP 적용을 못한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지가 관심사입니다. 

‘스냅드래곤 765G 5G’는 퀄컴이 최초로 AP(Application Processor)와 5G 모뎀을 통합한 칩셋이으로 스냅드래곤 765대비 10% 더 빠른 그래픽 렌더링 속도와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7 나노미터(nm) 공정으로 설계되어 성능과 배터리 사용 효율을 높였습니다.

LG 윙 스펙

‘LG 윙’은 내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펙과 주요 특징에 대해서만 살펴 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사용했을때의 사용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봤을때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과연 실제로 사용할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와 얼마나 윙을 위한 다양한 앱들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서 앞으로 기능을 발전 시켜 나간다면 LG전자 모바일을 부활 시키는데 일등 공신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에 내년에 등장한다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살짝 보여줬는데 돌리고 잡아당기는 두 개의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을 선도한다면 오랜 늪에서 탈출하는 날도 찾아 오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직접 사용한 후기로 LG 윙의 모든 것을 파해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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