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 성공 변수 2가지, 팰리세이드 &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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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재작년부터 블로그에 끊임없이 국내 출시의 타당성을 외쳐왔던 대형SUV 쉐보레 '트래버스'가 이제 정말 국내에 출시가 되는가 봅니다. 너무 오랜 시간 오매불망 기다려오다가 너무 안 나와서 지쳐서 포기하고 있으니 그제서야 슬슬 나올 준비를 하네요. 

한국GM의 신차 출시의 특징중에 하나는 너무 오랜 시간 뜸을 들이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인데 이번 트래버스는 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이전 중형SUV 이쿼녹스도 그렇고 트래버스 역시 출시 타이밍이 너무 늦다는 점에 있어서 성공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실패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큰게 사실 입니다. 

1년만 일찍, 아니면 올해 상반기에만 나왔어도 성공에 대한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았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국내 대형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팰리세이드가 나오기 전에만 나왔어도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시장은 이미 팰리세이드가 다 먹어치운 상태 입니다. 

팰리세이드

현대차의 야심작인 팰리세이드는 예상했던 대로 시장에 출시 되자 마자 곧 바로 시장 1위에 안착하며 그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 했습니다. 출시된 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니 그 인기가 어떤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느지막이 나온 트래버스가 낄 공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트래버스에게도 성공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파는 팰리세이드 

말 그대로 팰리세이드는 지금 없어서 못 팔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상황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기분이 그리 유쾌할리가 없습니다. 

미국처럼 경쟁 차량이 많으면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면 되지만 한국은 사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곳이라 팰리세이드의 대체제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팰리세이드

그렇다고 서비스 불편한 수입차를 구매하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그냥 물량이 제때 공급 되기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물량이 딸리다 보니 현대차는 마음이 급한데 노조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오히려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려다 포기한 국내 고객은 2만명을 넘어섰고 한국에 이어 미국도 진출한 상황이라 양국에서 밀린 주문이 5만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 들어올때 노 젓는 상황'이라 정말 공장을 풀 가동해서 차량을 생산해도 모자를판에 어쩐 일인지 노조는 몽니를 부리며 생산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노조가 서로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다보니 팰리세이드 구매자들의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저라도 현대차 노조의 이런 행태가 꼴 보기 싫어서 수입차로 시선을 돌렸을 것 같네요. 

트래버스

하지만 한국GM에게 이런 상황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GM이 지금의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트래버스 초반 성공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열 받은 소비자들이 팰리세이드 대신 트래버스로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 트래버스가 출시된 상태 였다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트래버스는 9월경에 출시가 된다고 하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를 그냥 날리고 있습니다. 

트래버스 실내

현대차 안에서 노조와 사측이 지금처럼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을때 칼(트래버스)만 준비 되어 있었으면 바로 공격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만약 트래버스 출시 시점에도 지금과 같은 팰리세이드 물량 부족 사태가 계속 된다면 그 틈을 노리고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GM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현대차의 자중지란이 계속 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 같네요. 

수입차 

트래버스 성공을 말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가격 입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팰리세이드 대비 가격이 높게 나온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은게 사실 입니다.  

이런 부분은 앞서 출시된 이쿼녹스의 실패를 통해서 어느정도 검증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현대차보다 브랜드파워가 떨어지는 한국GM 이라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국내서 단종된 크루즈 역시 가격의 저항 때문에 실패를 했고 100% 수입차로 국내에 출시된 이쿼녹스 역시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래버스 역시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미국에서의 가격을 생각하면 착한 가격에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 시장이 GM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하면서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어려운게 현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적인 저항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트래버스를 한국GM이 아닌 수입차 쉐보레로 소비자들에게 인식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

국내에서도 가격 높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트래버스를 소비자들이 미국 수입차로 인식한다면 가격적인 저항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공개된 트래버스 광고 안에 등장하는 차량중에 현대차등 국산 라이벌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부 수입 SUV 차량들만 등장하며 트래버스가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GM 입장에서는 가격으로는 팰리세이드와 승부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게 아닐까 싶네요.

9월 출시 전까지 확실하게 수입차라는 것을 인식 시키는데 성공 한다면 트래버스의 성공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쿼녹스가 무너진 지금 트래버스마저 실패 한다면 한국GM의 입지는 정말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트래버스는 이외의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봅니다. 팰리세이드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차에 대한 수요는 국내에 충분히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차량 자체가 가지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가격만 정말 사악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저도 팰리세이드 한 차종이 시장을 독식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네요. 

다양한 차종이 서로 잘 판매 되면서 건전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국내 자동차 시장도 성장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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