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성적표 리뷰, 팰리세이드 열풍의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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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동차 판매량 포스팅을 올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간만에 판매량과 관련된 포스팅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성적표 TOP 10 을 보면서 2월 한달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차량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입니다. 이 녀석의 등장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차량들이 등장 하기 시작 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물량 부족으로 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데 2월의 성적을 보면서 그 존재감을 보여 주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성적표 

1. 그랜저 7,720대 (전월: 10,077대)

그랜저의 독주는 도대체 언제쯤 멈출까요? 신형이 시장에 나온 이후에 1위에서 도무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랜저

잘 나가는 싼타페도 그랜저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 요즘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가 싶었는데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랜저의 1위 자리는 좀 더 오래 지속 될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3월에 출시하는 8세대 신형 쏘나타가 멋지게 그랜저의 1위 자리를 뺐었으면 좋겠네요. 미국에서는 단종 되서 출시조차 하지 않는 그랜저가 한국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제발 누구든 나와서 그랜저를 꺽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월인 1월 보다는 무려 23.4% 하락 하면서 슬슬 하락 추세에 접어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현대 싼타페 7,023대 (7,001대)

1위 그랜저와 그래도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차량은 싼타페 입니다. 비록 아직까지 한번도 그랜저 자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2월 성적 에서는 그나마 그 간격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싼타페

그랜저와 달리 전월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상승을 했는데 아마도 팰리세이드 물량 부족으로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그냥 싼타페를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팰리세이드 돌풍으로 싼타페가 피해를 본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오히려 판매량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3. 현대 팰리세이드 5,769대 (5,903대)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Hot') 한 모델이 바로 팰리세이드 입니다. 초대형급의 덩치를 자랑하는 차량이라 주차 공간 부족한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까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집고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

물량이 딸려서 현대차가 노조에게 생산을 더 하자고 읍소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기도 한데 인기가 있어도 노조의 허락을 받아야 물량을 늘릴 수 있는 지금의 현대차 상황이 씁쓸 합니다. 

물량만 제대로 공급이 되었다면 1위 그랜저를 충분히 잡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부디 3월에는 물량이 제대로 공급이 되어서 1위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4. 현대 쏘나타 5,680대 (4,541대) 

이제 3월에 풀체인지 8세대 신형 모델이 등장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마지막 볼꽃을 태우는 듯한 모습인데 이제 슬슬 7세대 쏘나타의 시대도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쏘나타

6세대 YF에 비해서 밋밋한 디자인 때문에 국내에서 기대보다 약한 판매량을 기록 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번에 나 오는 8세대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내일(6일) 베일을 완전히 벗은 디자인을 공개 한다고 하는데 SUV 열풍과 그랜저에 밀려서 세단의 제왕에서 물러난 쏘나타가 다시 한번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5. 현대 아반떼 4,973대 (5,428대)

삼각대 디자인으로 변경이 되면서 호감형 차량에서 비호감 차량으로 떨어진 아반떼의 성적도 그렇게 좋지는 못합니다. 1월에 비해서 8.4% 하락을 했는데 디자인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판매량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반떼

하지만 국내서는 마땅한 준중형 라이벌이 없기에 비호감 디자인임에도 어느 정도 판매량은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6. 기아 카니발 4,312대 ( 5,678대)

팰리세이드 돌풍에 타격을 받고 있는 차종중에 하나가 미니밴 카니발 입니다. 그동안 국내서 8인승 수요에 대응할 차량은 미니밴 뿐이 없는 상황이라 카니발이 호황을 누렸는데 팰리세이드가 등장 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넉넉한 8인승을 표방하고 나온 팰리세이드 덕분에 소비자들은 카니발을 등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꿀 빨며 좋은 시절을 보내던 카니발에게는 가슴 아픈 시간이긴 하지만 팰리세이드가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싼타페처럼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7. 기아 쏘렌토 4,157대 (3,617대)

쏘렌토 역시 팰리세이드 때문에 벌벌 떨다가 최근 물량 부족 사태 덕분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월 대비 무려 14.9% 판매량이 상승을 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싼타페, 쏘렌토로 발걸음을 많이 옮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8. 쌍용 렉스턴 스포츠 3,413대 (4,302대)

이제 쌍용차의 대표 차량은 티볼리가 아닌 렉스턴 스포츠가 차지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마이너 차종에 속하는 픽업트럭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의 활약 덕분에 쌍용차가 다시금 부활하고 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국내에서 라이벌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보니 가장 편하게 장사를 하고 있지만 2월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했습니다.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투트랙 전략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신형 코란도가 출시 하면서 또 한번 쌍용차의 대 반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9. 기아 K3 3,392대 (4,148대)

삼각대 아반떼가 못생긴 디자인 때문에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K3 역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아반떼가 하락하면 그나마 라이벌인 K3가 덕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K3

아무래도 준중형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다보니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 기아 모닝 3,355대 (4,126대)

10위는 경차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모닝이 차지 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서 18.7% 하락을 했습니다. 

이상으로 3월 자동차 판매량 TOP 10 모델을 살펴 보았습니다.(* 상용차 포터, 봉고, 스타렉스는 집계에서 제외를 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팰리세이드 덕분에 여러가지 변화들이 감지 되면서 흥미로운 모습을 연출 했는데 3월 판매량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쌍용 신형 코란도가 투입되고 현대 풀체인지 신형 쏘나타가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TOP 10을 살펴 보면서 팰리세이드 돌풍에 희생양이 된 차량도 있고 덕을 본 차량도 있는데 아마 가장 큰 희생양은 아마도 라이벌 차량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현재 국내서 팰리세이드 라이벌을 찾자면 기아 모하비, 쌍용 G4 렉스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차량 모두 판매량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쌍용 G4 렉스턴은 811대가 판매 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0% 하락을 했습니다. 기아 모하비의 판매량은 더 초라한데 단지 158대가 판매 되었을 뿐 입니다. 전월보다 54.0% 하락 했고 작년과 비교하면 무려 82.6% 떨어졌습니다. 

모하비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모하비의 좋았던 시절도 이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미 한물간 느낌의 모하비가 다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레임 뼈대를 갖춘 장점(?) 때문에 여전히 팬들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변화만 보여 준다면 어느 정도의 판매량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2월 자동차 판매량 성적표를 마무리하고 다음달에 3월 성적표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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