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차 빨리 사면 바보? 신형 싼타페로 확인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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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든 IT 제품이든 갓 출시되고 나서 구매한 제품에는 하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급하지 않는 이상은 숙성이 되고 좀 완성이 될때까지 기다렸다 좀 늦게 사는 편입니다.


'얼리 어탭터'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레잇 어댑터'라고 할 수 있네요. 빨리 사봐야 내돈내고 스스로 배타테스터가 되어 주는 꼴이니 말입니다.



IT쪽도 그렇지만 값비싼 자동차는 특히 더더욱 늦게 사는 편입니다. 절대 갓 나온 신차는 안 사는 주의인데요. 특히 현대기아차에서 나오는 국산차 같은 경우는 최소한 1년은 지나고 나서야 구매를 생각할 정도 입니다.


현대 신차 빨리 사면 호구?


그동안 오랜 학습을 통해서 자동차 같은 경우는 '빨리 사면 바보' 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 교훈이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잘나가는 신형 싼타페에 또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신형 싼타페는 나오자마자 기존 1위 차량인 그랜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월 1만대를 돌파하며 1위 행진을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슬 1위 붕괴 조짐이 보이는 것이 5월 판매량에서 4월보다 -9.9% 하락하면서 2위 그랜저와 판매량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습니다.


싼타페 10,668대 (-9.9%)

그랜저 10,436대 (+5.4%)


초반에 불었던 돌풍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낌세가 보이는데 이런 위험 신호를 보면 싼타페의 신상에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신차의 판매량이 하락하는 요소중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면 차량 결함 입니다. 신차가 초반에 성공하고 나서 그 흐름을 오랜시간 유지하려면 일단 차량 품질에 대한 논란들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언덕 못 오르는 싼타페?


하지만 싼타페는 요즘 차량 결함으로 시끌 시끌 합니다. 


싼타페가 최근 오르막길을 제대로 못 올라가는 황당한 결함으로 소비자들의 분통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데요. 자동차가 그것도 오프로드에 강하다는 SUV가 언덕길을 못 올라간다는 말에 선듯 이해가 안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결함 소식을 듣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으니 말입니다.


싼타페가 오르막길을 제대로 못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변속기 오류로 엔진회전수(rpm)만 오르고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단 이상으로 오르막을 주행하면 문제가 없는데 정차후 1,2단에서 언덕을 오르면 변속이 안되고 고알피엠 증상만 나오면서 가속이 이뤄지지 않는 결함 입니다.


신형 싼타페(TM)에는 현대파워텍에서 만든 전륜8단 변속기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수동 많이 타고 다닐때 언덕길에서 밀리는 차량이 많아서 뒤에 차들이 긴장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젠 언덕길을 만나면 싼타페 차주들은 일단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탄력 받지 못하고 올라가거나 정차 한 후 출발하면 빌빌 거리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신차사고 나서 기분 좋을때가 경사진 언덕길을 쌩쌩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볼때인데 일부 싼타페 차주들은 비싼 가격에 구매 하고도 그런 상쾌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함에 대해서 신형 싼타페 차주들은 현대차에 문제를 제기 했지만 현대차는 늘 그렇듯이 문제없다는 대응으로 일괄 하다가 6월초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변속기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신형 그랜저가 고속에서 기어가 5단에 고정되는 문제로 논란을 만든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싼타페가 홍역을 치루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에 결함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왜 진작 이런 문제 제기들이 나오면 바로 시정하지 않고 꼭 오리발 내밀다가 강하게 압박해야 시정애 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얼마전에 끝난 2018 부산모터쇼 현대차 부스에서 순백의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싼타페 출시 3개월 만에 스페셜 모델을 출시 했는데 이 녀석은 한정판매 모델이 아닌 상품성을 강화한 상위트림 모델입니다.


보통 이런 녀석이 등장 하려면 신차가 나오고 1년 정도 지나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너무 빨리 나왔다는게 문제 입니다.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을 보는 싼타페 차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모델이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구매한 차주들의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빨리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거면 미리 예고를 하던가 했다면 불만이 없었을텐데 기습 출시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신형 싼타페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보면 구멍들이 상당히 거대한데 이곳으로 돌맹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문제 때문에 차주들은 사비를 들여서 라디에이터 그릴 안 쪽에 촘촘한 그릴을 덧대는 튜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차도 이런 문제를 직시 했는지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모델에는 그릴 안에 또다른 그릴을 덧댄 이중 그릴을 선보였습니다.


차주들이 열받을 만 하네요. 현대차를 믿고서 나오자 마자 구입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식으로 바로 뒤통수를 때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 외에도 인스퍼레이션 모델에는 수출형 모델에만 적용된 LED 안개등을 추가했고 기존 LED 헤드라이트를 LED 다이내빅 밴딩 라이트로 바꿔 핸들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 회전이 가능 합니다.


기존 맥스크루즈에는 있었는데 신형 싼타페에 빠져서 의아해 했는데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다시 넣은 것 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개선 사항들이 있는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현대차의 이런 행태를 한두번 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현대차를 구매 할때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최소 1년은 지나서 차를 구매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싼타페도 조금 지켜보다가 1년 지나서 구매를 했다면 이런 저런 결함들이 시정되고 제대로 된 개선모델을 구매할 수 있었을 겁니다.


▲ 여름에 미국서 출시되는 싼타페TM


싼타페로 증명된 사실


내 돈주고 스스로 베타테스터가 되어주는 착한 소비자들에게 이런식으로 보답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에는 한국보다 늘 늦게 출시를 하나 봅니다.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에 완성형을 선보이려고 말이죠.


그런 점을 보면 현대 신차 빨리 사면 바보된다는 말은 미국은 아니고 국내서만 통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통수에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도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가 이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늘 이렇게 배신감을 안겨 주네요.



요즘 폭스바겐이 2년만에 돌아 오면서 신형 티구안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현대차도 티구안 돌풍에 긴장을 했나 보네요. 소비자들의 반발도 생각지 않고 성능 개선 모델인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을 3개월만 출시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젠 남들을 보면서 어떻게 견제할까 생각하지만 말고 수입차로 떠나가는 소비자들의 민심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하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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