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김빼기 작전? 엑센트 두얼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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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클리오 브랜드 스토어 ‘아뜰리에르노 서울’ 을 어제(4일) 가로수길에 오픈 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나왔어야 하는 모델인데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국내에 출시가 된 것 입니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현재 오랜시간 신차가 등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 유럽 해치백 시장의 강자인 클리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월간판매 목표를 다소 공격적인 1000대로 잡았습니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과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풀체인지 신형 벨로스터가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판매량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처음 QM3를 출시 했을때 모두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지만 대박을 터트리면서 국내 소형 컴팩트 SUV 붐을 일으킨 전력이 있기에 한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 르노삼성 클리오


제 2의 QM3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유럽에서 직수입한 수입차 프리미엄에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르노의 다이나몬드 엠블럼이 떡 하니 달려 있는 차량이라 국내에도 해치백의 봄을 알려주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사활을 걸고 있는 모델인 클리오가 국내 출시를 준비중인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서 현대차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단종 안되고 또 돌아온 엑센트?


사실 꺼낼카드도 없는데 잘 나가는 차량은 사전에 싹을 잘라야 직성이 풀리는 현대차라 그런지 '엑센트 2018'을 뜬금 없이 출시를 했습니다.


▲ 엑센트 2018


사실 르노삼성은 지금 4위를 하고 있는데 한국GM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스스로 꼴찌가 된 덕분에 꼴찌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영향이 큰데 그 만큼 요즘 사정이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현대기아차 그리고 쌍용차가 신차를 출시 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데 반해 신차가 없었던 르노삼성은 그 만큼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정말 오랜만에 그것도 힘겹게 등장한 클리오 등장 시기에 현대차가 초를 치고자 엑센트 카드를 꺼내든 것 입니다.


판매량이 아쉬운 엑센트를 클리오가 출시 되면서 살짝 분위기가 오르려고 하니 같이 묻어갈려는 작전도 내포되어 있는 것 같네요.


클리오를 막기 위해서 꺼내든 엑센트를 보고서 딱 떠오른 생각은 "혹시 풀체인지 신형 엑센트?" 이렇게 생각을 하고 사진을 보니 역시나 그냥 이전 엑센트였습니다.


▲ 혹시 이 녀석을 출시?


내외장 디자인을 정말 살짝 손 보고 2018년형 타이틀을 달고 등장을 한 것 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형 엑센트를 출시 한다고 했다면 이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는 않았을 겁니다.


가뜩이나 엑센트를 보면서 분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국 소비자들은 풀체인지 신형을 타고 다니는 마당에 한국 소비자들은 이전의 사골 엑센트를 여전히 타고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당에 클리오 출시에 물타기 식으로 김빼는 모습을 보니 현대차는 역시 현대차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 위: 미국 엑센트, 아래: 한국 엑센트


위 사진에서 위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형 엑센트고 아래가 이번에 출시된 2018 엑센트 입니다.


국내 출시된 2018년형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고, 그냥 나오기 미안했는지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에 아주 약간의 변화를 주었고 신규 디자인의 알로이휠이 적용 되었습니다.


사실 휠 디자인만 제외하면 2017년형과 외형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 위: 미국 엑센트, 아래: 한국 엑센트


실내 역시 두 차량의 비교가 무의미 한데 사진에서 보셔도 단번에 두차량의 변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엑센트의 두얼굴, 역차별


이렇게 현대차의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오히려 신형 엑센트를 보지 못하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재미 있네요.


벨로스터 처럼 국내서 정말 인기 없고 사랑 받지 못하는 차량들은 국내서 꾸준하게 출시 하면서 서민들이 사랑하는 소형차 엑센트 같은 경우 왜 신차 출시를 주저하는 걸까요?


가뜩이나 서민차라 불리는 소형차의 선택지가 점점 사라지면서 지갑이 얇은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좀 더 비싼 차량들을 선택하는 상황입니다.


시기 지난 구형 엑센트를 사기 보다는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한 등급 위 차량을 선택하려고 할테니까 말입니다.


▲ 기아 4세대 프라이드


기아차는 작년에 유럽에서 출시된 4세대 신형 프라이드를 국내서는 판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프라이드가 출시 되면 새롭게 투입된 스토닉 판매량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을 겁니다.


▲ 두 녀석 때문에 국내서 희생된 프라이드, 엑센트


그리고 현대차 역시 지난 10월 북미에서 출시한 신형 엑센트를 국내에서는 여전히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라이드와 마찬 가지로 지금 열심히 밀고 있는 코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판매량에 악 영향을 끼칠 것이란 판단에 역시 구형모델로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엑센트는 작년부터 단종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작년도 뜬금없이 2017년형이 나와서 어리둥절하게 하더니 올해 역시 약간의 변화를 주어 2018년형을 출시 했습니다.


▲ 신형 엑센트


만약 풀체인지 신형 엑센트가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윗 등급인 아반떼, 코나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에 출시된 신형 엑센트가 그 만큼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여러가지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 신형 엑센트


실물을 보진 못했지만 사진만 보면 리틀 아반떼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만약 국내에 등장을 했다면 지금의 월 500여대에서 최소 800여대에서 1000대 이상까지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을 겁니다.


만약 국내 시장이 경쟁이 치열했다면 신형을 출시 했겠지만 소형차 부분에서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에 구형으로 앞으로 쭉 버텨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대형SUV 모하비가 사골 생명연장의 꿈으로 지금까지 10년 넘게 버텨오고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소비자를 위했다면 출시 했겠지만 현대차는 아쉽게도 철저하게 돈과 수익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출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클리오가 나와서 소형차 시장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현대차가 신형이 아닌 구형으로 생명연장의 꿈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보니 살짝 기분이 좋지 않네요.



모하비 같은 경우 국내서만 판매가 되는 모델이니 배가 아플 것은 없지만 엑센트 같은 경우 북미와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역차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이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해 하지만 그래도 홈그라운드 소비자들에 대한 신경은 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안되는 시절은 눈 가리고 아웅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에 이런 뻔한 역차별은 브랜드 평판을 위해서라도 자제 했으면 합니다.


▲ 현대차 한국 홈페이지


▲ 현대차 미국 홈페이지


현대차가 외국 기업도 아니고 국내 기업인데 오히려 한국 소비자들에게 역차별을 하고 있는 모습은 썩 보기 좋진 않습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얄미운 현대차를 보니 부디 클리오가 제2의 QM3 열풍으로 소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켜서 현대차가 깜짝 놀라 신형 엑센트를 부랴 부랴 출시 하게 만들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의 자극 없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 현대차라 르노삼성 클리오의 분전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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