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위서 꼴찌로 강등, 파국 치닫는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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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그 와중에도 봄꽃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4월이 시작되었는데 그와 함께 3월 자동차 판매량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한국GM의 판매량 결과를 빨리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한 부분인데 2월 충격적인 판매량 하락으로 쌍용차에 밀려서 4위로 내려앉은 한국GM이기에 3월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다시 자존심을 회복하고 3위를 탈환 했을지 아니면 더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지 한번 그 결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국GM 3월 판매량


스파크 2,518대 -42.1%

크루즈 566대 -73.6%

말리부 909대 -74.9%

트랙스 707대 -65.0%


총 6,272대 (-57.6%)


한국지엠 3월 판매량은 총 6,272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서 무려 57.6% 하락을 했습니다. 위에서 주력 4개 차종의 판매량만 보더라도 작년과 비교해서 하락폭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 스파크


전체 개별 차량의 성적을 보더라도 단 한차종도 전년 동월 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차량은 없었습니다. 모두 엄청난 하락폭으로 역시나 예상했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주력차종인 말리부의 하락세가 특히 뼈아픈데 무려 74.9% 하락하면서 이젠 월 판매량 1천대 마지노선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한때 쏘나타를 위협적으로 추격하면서 2위 자리까지 오른 적이 있었는데 한국지엠의 위기속에서 말리부도 속수무책 입니다.


▲ 말리부


이번 한국지엠 사태속에서 가장 피해를 얻고 있는 차량이 말리부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젠 중형차 경쟁에서 르노삼성 SM5 보다 못한 판매량으로 완전 꼴찌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사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그 범위를 지난달 2월로 한정하면 그래도 선전한 차량들이 꽤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2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크루즈는 전월 대비 무려 141.9% 상승 하면서 놀라운 대반전(?)을 기록했습니다.


캡티바도 56.8% 상승했고 올란도 역시 20% 가 넘는 판매량 상승을 기록 하면서 마지막 사자후를 토해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 크루즈


단종을 앞둔 가장 위태로운 차량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판매량이 올라서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이 곳에서 생산되는 크루즈, 올란드가 자동적으로 단종의 수순을 밟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판매되는 차량들도 재고 물량으로 소화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입니다.


2월과 비교해서 이런 높은 상승세를 기록중인 것은 다 이유가 있는데 불안에 떨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한국지엠이 파격적인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부터 시작된 쉐비 프로미스 프로그램으로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를 구매하면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해서 5년 또는 10만km까지 보증 서비스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국내 단종이 확정된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 등 재고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최대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루즈 같은 경우 현금으로 구매시 최대 400만원, 스파크 110만원, 말리부/트랙스 18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크루즈가 단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세 하락세로 접어든 시기에 이렇게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파격적인 혜택의 영향이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겁니다.


한국지엠은 앞으로도 재고차량들을 소진하기 위해서 이런 파격 혜택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크루즈를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어서 망설이고 있었다면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한국지엠 운명은 지금 풍전등화 신세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점 입니다.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4월 20일까지 노동조합과의 임금단체협상 합의와 정부지원이 결정되지 않으면 한국지엠을 부도 처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 입니다.

한국지엠 철수설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보니 소비자들도 덩달안 불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충격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그래도 선전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위 탈환에는 실패 했습니다.


막판에 몰린 한국지엠도 2월에 비해서 반등을 한 상태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그 이상의 반등을 기록했다고 충분히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2월 쌍용차는 한국지엠을 제치고 새로운 3위의 주인으로 올라섰습니다.


예전에 잠깐 한달만 3위를 잡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도 한달 천하로 끝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말도 살짝 나오긴 했지만 그런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위 자리를 더욱 곤고히 하면서 4위와 판매량 차이를 더 벌려 놓았습니다.


한국지엠이 2월 보다 8.1% 상승을 했다면 쌍용차는 무려 30.7% 늘어났습니다.


▲ 티볼리


그 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보다도 0.2% 늘어났는데 9,243대가 판매 되면서 이제 3위 자리의 새로운 주인으로 그 입지를 곤고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 한국지엠이 다시 3위 자리를 빼앗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운 좋게 부도가 나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의 라인업과 잃어버린 신뢰로 인해서 예전과 같은 판매량 회복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꼴찌로 강등된 한국GM


지금은 쌍용차를 잡는다는 생각은 욕심이고 우선 르노삼성을 잡는 것이 급선무인데, 설마 꼴찌로 내려갈까 했던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 실제가 되었습니다.


르노삼성은 전월대비 45.7%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7,800대를 기록,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 SM6


그동안 꼴찌의 설움을 겪다가 드디어 한국지엠 잡고 3월 결국 꼴찌 탈출에 성공을 했네요.


3월 완성차 3사 판매량(전년동월 대비)


3. 쌍용 9,243대 (+0.2%)

4. 르노삼성 7,800대 (-25.8%)

5. 한국지엠 6,272대 (-57.6%)


현대, 기아차에 이어서 오랜 시간 3위 터주대감으로 군림해 왔던 한국지엠의 이야기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는 걸까요?



군산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지엠의 미래는 오리무중입니다. 최근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서 모두의 관심이 한국지엠에 쏠려 있는 상태인데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요?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경고한 것처럼 최악의 상황인 부도를 맞을지 아니면 다시 기사회생해서 부활에 성공할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도를 막는다해도 부활의 기적을 만드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받은 상처와 잃어버린 신뢰의 깊이는 그 만큼 깊으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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