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할인 수입차, 쫓기는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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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량이 공개된 국산차 브랜드와 수입차 결과를 보니 참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한국GM의 몰락과 수입차의 거센 추격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몰락하는 한국GM과 독과점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산차의 스토리라면 수입차 시장은 점점 강해지는 벤츠, BMW 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 갈지가 관전포인트 입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되는 반면에 국산차 시장은 현대기아차만 성장하고 나머지 3개사는 정체기 또는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 한국GM의 폭풍 하락하면서 이런 혼란스러운 국산차 시장의 빈틈을 노리고 수입차의 양강인 벤츠, BMW이 빠르게 추격을 하고 있습니다.

이젠 판매량 측면에서는 국산차, 수입차를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무섭게 성장한 수입차 브랜드들은 판매량면에서 국산차 브랜드를 위협하거나 이미 넘어서 버렸기 때문입니다.


국산차 위협하는 수입차의 약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벤츠, BMW는 이미 르노삼성을 제친지 오래고 2월에는 결국 한국GM의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1.현대차 50,200대
2.기아차 37,005대
3.쌍용 7,070대

4.벤츠 6,192대

5.BMW 6,118대

6.한국GM 5,804대
7.르노삼성 5,353대


2월 벤츠는 6192대, BMW는 6118대가 판매 되었는데 국내 자동차 판매량만 놓고 보면 4,5위에 해당됩니다. 이제 벤츠, BMW는 수입차로 놓고 보기 보다는 국산차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식의 판매량 성장세라면 3위 쌍용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벤츠, 한국GM 르노삼성 제치고 판매량 4위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 덕분에 수입차에 대한 정서도 이젠 예전과 다르고 수입차 브랜드 역시 국내 시장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점점 판매량 구모가 늘어나고 있다보니 본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인데 신차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특히 국산차와 달리 폭풍 할인 전략을 펼치면서 판매량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2월 수입차 시장에서 진풍경이 하나 연출되었는데 판매량 1위를 BMW 3시리즈가 차지 했습니다.


폭풍할인 펼치며 추격하는 수입차


그동안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가 1위 다툼을 벌였는데 느닷없이 3시리즈가 1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전월보다 무려 289.0% 상승하면서 말이죠.



작년 동월보다는 618.3% 상승한 수치 입니다.


BMW 3시리즈는 3115대가 판대 되면서 2516대가 팔린 벤츠 E클래스, 1945대가 판매된 BMW 5시리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참고로 3시리즈는 1월에 827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이렇게 느닷없은 3시리즈 1위 비결은 뭘까요?


그 이유는 폭풍할인 때문인데 BMW은 2월 프로모션으로 3시리즈를 1000만원, 최대 1700만원에 달하는 할인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런 가공할 할인 덕분에 이런 느닷없는 1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재 3시리즈의 가격은 4700만원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여기에 최대 할인을 받게 되면 약 3000만원 가량에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 쏘나타 풀옵션 가격이면 BMW 3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올 하반기에 3시리즈 풀 체인지 모델이 등장하는 것도 폭풍할인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라이벌인 벤츠를 이기겠다는 심리도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덕분에 소비자들은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가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출혈경쟁은 장기적으로 볼때는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클 수 있습니다.



BMW을 구매할때는 이제 폭풍할인을 받지 않으면 호구 취급하는 것이 시장 분위기인데 이러다 보니 기존 제 가격을 내고 구매했던 분들은 중고차 가치 하락과 신뢰도 하락으로 BMW을 다시 구매하지 않는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BMW이 출혈에 가까운 폭풍할인을 펼치며 맹렬하게 추격해 오고 있으니 벤츠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나 봅니다.


BMW와 달리 평소 할인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벤츠도 최근 폭풍할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벤츠는 E클래스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에 가까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전 모델 할인은 아니고 엔트리 트림인 E200을 대상으로 6~8% 할인을 진행 중입니다.


▲ E클래스


여기에 타던 차를 인증 중고차 사업부에 매각하면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E클래스에 높은 할인이 적용 되면서 지금 영업현장에서는 관련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비록 엔트리급 모델이라 옵션이 정말 볼품 없지만 벤츠에 이 정도의 할인 이라면 한번 관심을 둘만하다고 봅니다.


BMW와 달리 정말 자존심 강한 벤츠가 이 정도의 할인을 진행 한다면 이 기회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됩니다.


벤츠 역시 이번 할인을 두고 여러가지 변명을 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BMW 를 견제하고자 하는 부분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3시리즈가 대박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단숨에 개별모델 1위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가만 앉아 있다가는 전체 1위까지 다시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E클래스 할인 행사 덕분에 3월 E클래스 판매량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 같은데 갈수록 벤츠와 BMW의 숨 막히는 라이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경쟁 속에서 굿이나 보다가 떡(할인 프로모션) 떨어지면 기회를 잘 포착해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국내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SUV 전문 브랜드인 지프(Jeep) 에서도 지금 최대 100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중입니다.


▲ 지프 레니게이드


이렇게 수입차 브랜드의 할인 프로모션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입차 판매량은 매달 상승하고 있는데 그동안 가격 때문에 수입차에 대해서 별 생각을 두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슬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정도 입니다.


국산차 가격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할인 요소가 많은 수입차들은 가격을 내리면서 경쟁력을 가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주위에서 수입차를 사겠다는 분들이 꽤 되시더군요.


예전에는 수입차가 부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발품만 잘 팔아서 할인만 제대로 받으면 국산차 대비 별 부담없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성비 좋은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다시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비자들도 그런 모습에 염증을 느끼고 대거 수입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대안 브랜드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현대기아차 vs 수입차' 구도가 형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쌍용차, 르노삼성이 좀 더 선전을 해야 국산차의 힘이 강해질텐데 현재 쌍용차 외에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없어서 그저 아쉬울 따름 입니다.


지금은 독일차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차가 다양한 신차와 가격 프로모션을 좀 더 강화 한다면 무시못할 존재로 급부상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변방에 머물러 있던 수입차였다면 지금은 당당히 주류로 편입 되면서 국산차 브랜드를 하나 하나 격파해 나가면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격의 거품을 빼고 이런 폭풍할인을 계속 한다면 자동차 전체 순위 3위로 치고 올라가는 것은 일도 아닐 것 같네요.


현대차도 언제든지 수입차에 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기에 앞으로 정신 바짝 차리기를 바랍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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