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버린 르노삼성, SM6 택시 카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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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반기 흐름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80% 넘는 점유율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파이를 놓고 완성차 3사가 서로 대치하고 있는 형국 입니다. 


3위 터주대감이었던 한국GM은 철수설 여파로 스스로 무너진 상황이고 신차를 앞세운 쌍용차는 시장의 혼란한 틈을 타서 3위 입성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조용히 꼴찌 자리를 지키며 쓸쓸해 하는 르노삼성도 있습니다.


한국GM이나 쌍용차나 나쁘든 좋든 뭔가 화제 거리가 있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은 뭔가 초연한 모습입니다.


▲ SM6


2년전만 해도 새롭게 출시된 SM6, QM6가 동반 흥행에 성공 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GM을 추격하며 3위 자리를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초연한 모습으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에서 르노삼성만 요즘 조용해도 너무 조용 합니다.


2월 판매량 (점유율)


1.현대차 50,200대 (47.6%)
 
2.기아차 37,005대 (35.1%)
 
3.쌍용 7,070대 (6.7%)

 

4.한국GM 5,804대 (5.5%)

5.르노삼성 5,353대(5.1%)


신차 이야기도 쏙 들어갔고 가존에 출시된 모델들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믿고 있는 SM6, QM6의 파괴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 QM6


그나마 SUV 시장의 아이돌급 비주얼을 가진 잘생긴 QM6가 회사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혼자서 버티는데도 한계는 있습니다.


SM6가 같이 힘을 보태면서 원투펀치 라인업이 완성되어야 힘을 발휘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SM6는 현재 현대 쏘나타, 기아 K5에 밀려서 중형차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잘 나갈때는 1위 쏘나타를 맹추격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아 K5에도 밀리면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말리부가 한국GM 철수설 여파로 같이 흔들리며 판매량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중형차 누적 판매량 (2018)


1. 쏘나타 10,599대

2. K5 6,666대 

3. SM6 3,264대

4. 말리부 2,637대


현재 SM6는 2위 K5와 두배 가까운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꺼낸 택시 카드


지금 상황에서는 이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데 그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판매량 반등을 위한 중요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꺼내들지 않았던 택시 카드를 결국 꺼내들고 말았습니다.




▲ 쏘나타 택시


쏘나타, K5가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택시 판매량이 한 몫했는데 그럼에도 르노삼은 그동안 SM6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SM6의 차별화 포인트가 프리미엄 이미지였기에 이미지 소비가 심한 택시 시장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택시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쏘나타, K5와 별 다른 차이점을 내세울 것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SM6를 좋아했던 이유는 잘빠진 유럽식 스타일에 프리미엄 이미지가 주는 자부심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르노삼성은 애초에 SM6 LPG 모델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작에 택시 카드를 꺼내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SM6는 품위를 유지하고 대신에 SM5, SM7로 택시 시장에 대응하려고 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판매량이 유지 되다간 만년 꼴찌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르노삼성도 버티다 버티다 결국 프리미엄 이미지를 버리고 택시 카드를 꺼내들게 된 것 입니다.


사실 택시 출시는 이미지에는 악 영향을 끼치지만 판매량에는 상당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현대차 같은 경우 신형 그랜저가 나오자마다 택시 모델을 내놓아서 판매량 흥행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 그랜저 택시


보통 택시 모델은 신차가 나오고 나서 시간이 지난후에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그랜저 같은 경우도 당시 현대차의 사정이 좋지 못한 관계로 일반 모델과 동시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랜저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만들어내면서 현대차 부흥의 일동 공신이 될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이미지의 훼손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감내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판매량 상승 때문입니다.


그동안 도도하게 버티고 있던 르노삼성도 결국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SM6 택시 모델 출시를 결정 한 것 입니다.


▲ SM6 택시


일단 택시 모델 투입으로 일단 3월 SM6 판매량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할 수 있습니다.


SM6 택시는 시중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쏘나타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었습니다.


SM6 택시 가격

2100만원~2340만원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가격

1845만원~2278만원


후발주자에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쏘나타보다 높은 가격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지 모르겠지만 쏘나타보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SM6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 SM6 택시 두 대가 다니고 있으면 저도 그나마 프리미엄 이미지가 더 높은 SM6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너무 흔한 쏘나타보다는 SM6가 아무래도 좀 더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택시 카드 성공할까?


SM6 택시에는 국내 최초로 '룸미러 일체형 디지털 택시 미터기'를 기본 장착해서 별도 미터기 설치로 인한 차량 손상이나 공간 침해가 없는 것이 특징 입니다.


그래서 더욱 깔끔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룸미러 일체형 미터기는 처음 보는데 나중에 도로에서 SM6택시 보이면 한번 탑승해 봐야겠습니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퇴색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일단 판매량을 늘리고 정체되어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단 한대의 신차도 출시를 못 했고 올해 나오기로 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에 대한 관심도 많이 식은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차종인 SM6가 총대를 맬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택시 시장에 뛰어 들어서 고급 택시 이미지를 심어 준다면 실보다는 득이 더 많지 않을까요?


쏘나타, K5 등 너무 흔해빠진 중형택시 시장에서 SM6 투입으로 뭔가 신선해진 느낌입니다.


한국GM이 죽 쑤고 있는 요즘 르노삼성이 SM6 택시로 반전에 성공하고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을 깨는데 조금이라도 일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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