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대 목표 신형 싼타페, 위태한 2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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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이란 소식 입니다. 미국, 중국에서의 부진의 영향이 컸는데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현대차가 확실히 위기는 위기인가 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과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나쁘지 않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비록 노조파업 때문에 골치 아픈 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새롭게 선보인 신차들이 대박을 터트려 주면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 선 차량이 코나, 그랜저인데 이 중에서 신형 그랜저는 위기에 몰린 현대차에 큰 힘을 안겨 주었습니다.


▲ 그랜저


그랜저는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폭격했는데 2016년 12월 출시 이후 근 1년동안을 월 1만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맹폭을 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에 비해서 무려 92.3% 상승한 13만2083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아도 월 1만대 이상 팔려 나갔다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신형 그랜저의 폭풍 인기 때문에 현대차는 웃었지만 동생인 쏘나타가 타격을 보긴 했습니다.


▲ 쏘나타


그동안 '국민차'로 불렸던 중형차는 대형차보다 낮은 판매량으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판매량만 보면 이제 국민차 타이틀을 준대형에게 넘여 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덕분에 작년 내수시장에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의 파워도 올해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에 그 돌풍을 이어갈 차량의 존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럭키하게도 현대차는 올해도 비교적 안심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랜저에 버금가는 대어급 신차가 지금 출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대로 터진다면 그랜저 보다 더 신명나는 한판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 싼타페


그랜저의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차량은 중형SUV '신형 싼타페' 입니다. 신형 싼타페는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2월에 국내에 출시가 됩니다.


이제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신형 싼타페의 실체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SUV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켜왔기에 현대차 역시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비록 노후화된 성능 때문에 2016년부터 기아 쏘렌토에 밀리며 판매량 굴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신형이 돌아온다면 중형SUV 시장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체 1위로 가뿐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랜저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자신감 덕분에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올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세웠습니다.


최소 월 1만대 이상은 판매가 될 것이란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그랜저가 그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었으니 싼타페는 큰 문제 없이 그 목표를 이룰 것 같네요.


아무래도 세단은 '지는 해'고 SUV는 '떠오르는 해'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싼타페가 작년에 세운 그랜저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습니다. 10만대 클럽 달성은 기본에 한번 대단한 업적을 세울 수 있을지 한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싼타페가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적이 없기에 과연 그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5년 9만2928대를 판매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온전한 12개월이고 올해는 약 2개월 정도로 영업일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코나


하지만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기에 이런 예측이 무의미 할 수 있습니다. 워낙 기본은 하는 차량으로 어느정도 성공은 예상할 수 있겠지만 공개된 모습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 보다도 이번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평가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위장막을 한 채 테스트 중인 차량을 보았을때는 코나와 판박이 모델로 나올 수 있는데 덩치가 커진 코나는 또 어떤 모습일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달라집니다.


▲ 신형 싼타페 예상도


그동안 현대차가 선보인 최신 기술은 아낌없이 때려박을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필승카드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노려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현대차 SUV 최초로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을 장착했는데 HDA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차종, 그랜저IG 등 고급 차량에만 적용된 최신 기술입니다.


8단 자동변속기에 그동안 국내에서 수출차와 내수차의 차별 논란할때마다 꼭 등장했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이 드디어 장착될 예정입니다. 


기존 '칼럼 타입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C-MDPS)'보다 우수한 조향감을 제공하기에 향상된 핸들링 성능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점점 커지는 SUV 흐름에 맞추어서 신형 싼타페도 덩치가 많이 커질 듯 합니다. 그래서 실내 공간도 더 넓어지고 트렁크 공간도 확장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살펴봐도 신형 싼타페가 가진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성공을 예측하기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싼타페 성공 방해 요소?


싼타페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 역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부분변경 쏘렌토 2018


우선 쏘렌토의 존재가 아직 위협적 입니다. 물론 중형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쏘렌토 역시 지난 7월 부분변경으로 돌아오면서 경쟁력을 갖춘 상태 입니다.


그리고 쏘렌토를 좋아하는 소비자층도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엔진 라인업 구성 뿐만 아니라 변속기도 두 차량은 동일 합니다. 이 부분은 신형 싼타페가 가지는 가장 큰 약점중에 하나 입니다.


이번에 나올 신형 싼타페에서는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는데 이 부분은 아쉽네요.


그리고 현재 싼타페 성공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에퀴녹스


한국GM은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중형SUV 에퀴녹스를 올 4~5월경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사골 모델인 캡티바로 힘들게 버텨왔는데 에퀴녹스가 등장하면서 이젠 좀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잘나가는 모델이긴 하지만 국내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미국에선 소형SUV 체급으로 분류가 되면서 투싼이랑 붙는 모델인데 국내에서는 중형SUV로 등급이 상향되면서 싼타페랑 붙게 되었습니다.


만약 소형급으로 분류가 되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지만 싼타페 상대로는 좀 힘겹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덩치 큰 차를 더 선호하는 국내에서 두 차량의 덩치 차이가 꽤 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형 싼타페는 덩치를 더 키웠기에 외형상 느껴지는 차이는 더 크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가격적으로 에퀴녹스가 좀 더 저렴하게 나온다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나 만약 싼타페와 별 차이가 없다면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작년에 어리석은 가격정책으로 폭망의 경험을 한 신형 크루즈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에퀴녹스 가격은 지금 최대 관심사입니다.


또한 엔진 라인업 또한 1.5 가솔린 터보와 1.6 터보 디젤, 2.0 가솔린 터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싼타페 R2.0 e-VGT, R2.2 e-VGT, 2.0 T-GDI(가솔린) 보다 약간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 에퀴녹스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되고 다른 요소에 있어서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격과 체급의 약점이 있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다만 미국에서 잘 나가는 모델이고 수입차 프리미엄을 갖추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기에 한번 기대를 해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그랜저가 한해를 풍미 했다면 올해는 신형 싼타페가 그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현재 10만대 목표를 세운 상태인데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쏘렌토와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새로운 라이벌 에퀴녹스의 등장으로 변수가 있기에 그 목표를 온전히 완수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싼타페가 국내에서 워낙 인기 있는 모델이라 뭔가 하나는 보여줄 것 같으니 한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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