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로 얻은 자신감, 신형 K9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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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런칭하고 어제 유럽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을 선보이면서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런 노력의 결과 때문인지 현대차에 대한 위상이 예전과 달리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 고성능 브랜드 'N' 출시 등 모두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을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 처럼 이렇게 두개의 카드가 나오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개선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네시스, N 브랜드를 달고 나올 차량들의 종류만 많아 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를 대하는 모습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 됩니다.


▲ 제네시스 오픈


▲ 베일 벗은 현대차 고성능 버전 N, i30 N


현대차의 고급 이미지는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지만, 같은 그룹안에 있는 기아차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자가 아닌 서자 취급을 받는 기아차다 보니 아무래도 소외받고 차별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런칭 하면서 브랜드를 강화 시키고 있지만 정작 기아차의 브랜드 강화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안에서 고급차 브랜드는 제네시스 하나로 족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기아차도 만들려고 했던 럭셔리 브랜드 도입 계획은 접는 걸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추후에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완전히 정착을 하고 나면 그때 기아차에게 기회를 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룹내에서 또 하나의 제네시스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팅어


기아차는 독자적인 고급차 브랜드를 포기하는 대신에 스팅어을 얻었습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스팅어를 얻었으니 다행입니다. 스팅어는 최초의 국산차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입니다.


올 하반기에 나오는 제네시스 G70 보다 먼저 시장에 등장 해서 현재 시장선점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 입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려 한다면 기아차는 스팅어를 통해서 저가 이미지 탈출 계획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팅어는 기아 로고가 아닌 독자적인 엠블럼을 달고 나올 정도로 이미지 메이킹에 상당히 공을 들인 차량 입니다.


지금까지 기아차는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했지만 대부분 실패를 했기에, 이번 스팅어에 거는 기아차의 기대는 클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 되었지만 추후 북미나 유럽에서 진출 하면서 기아차 브랜드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팅어는 국내 시장에서 출발은 좋은 편입니다.



현재 스팅어는 출시 50일 만에 2000대를 돌파 했다고 하는데 매달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입니다.


스팅어가 가성비가 좋다곤 하지만 그래도 고가의 고성능 차량으로 이 정도의 판매량은 일단 합격점을 줘도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G70의 존재가 위협적이고, 최근 품질 문제로 약간의 논란을 겪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단 순조로운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스팅어 실내


스팅어를 통해서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급차 이미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아차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다음 단추를 준비할 차례 입니다.


기아차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의 다음 카드는 K9 입니다.



현재 스팅어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 스팅어가 기아차의 플래그십 차량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아차의 원래 기함은 2012년에 출시된 K9 입니다.


K9은 기아차 라인업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고가의 차량으로 기아차의 에쿠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함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제대로 그 역할을 해준적이 없었기에 늘 기아차의 가시와 같은 존재 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쿠스, 제네시스에 밀려서 힘을 쓰지 못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에쿠스와 함께 고급차 시장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 K900


에쿠스는 그래도 국내 시장에서는 제 역할을 해주었지만 K9 같은 경우 국내와 해외시장 양쪽에서 폭망에 가까운 판매량으로 기아차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 K900 실내


고급차 이미지를 심어준게 아니라 오히려 깍아내리는 역 효과를 만들어주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K9을 통해서 소비자들은 아마도 기아차의 고급차 도전은 무리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니 말입니다.


처음엔 에쿠스의 라이벌로 개발이 되었지만 소비자들은 그 보다 낮은 제네시스 G80 의 라이벌이 아닌가 생각하게 할 정도로 K9은 여러모로 굴욕적인 세월을 보냈습니다. 


▲ 제네시스 G80


지금도 그저 마지 못해 판매만 하고 있을 뿐이지 판매량은 형편 없습니다.


국내 대형고급차 판매량 (6월 누적)


기아 K9 860대

제네시스 EQ900 6,735대


지금의 K9은 모습은 동생 스팅어가 만들어 놓은 고급차 이미지 개선 효과를 오히려 반감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입니다.


▲ 신형 K9 스파이샷 (출처:motor1)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세대 K9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 입니다. 이제 기아차가 할일은 정말 제대로 된 신형 K9을 만들어서 스팅어와 함께 고급차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제대로 된 K9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미 K9을 통해서 충분히 실패를 경험한 기아차는 신형 모델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펼친다고 합니다.




우선 스팅어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엠블럼을 장착하고 차명도 바꾼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잘 생각한 것 같습니다.


KIA 로고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고 지금의 이름인 K9, K900(미국차명) 역시 전혀 고급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K시리즈라는 이유로 가장 높은 숫자인 9을 달아주긴 했지만, 소비자들이 볼 땐 너무 성의없는 차명이었고 회사가 별 신경을 쓰지 않는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 했습니다.


만약 이름만 멋지게 만들었어도 지금과 같은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 신형 K9 실내


기아차도 K9 실패를 통해서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에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엠블럼, 차명 모두 바뀐 모습으로 2세대 K9은 돌아 옵니다.


1세대 K9은 처음엔 에쿠스를 타겟으로 만들어졌지만 판매량 하락에 이미지까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제네시스(G80)의 라이벌로 착각하게 만들었는데 그런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제네시스 G90


▲ 벤츠 S클래스


덩치는 더욱 키워서 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G90),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수입차 플래그십 모델등 경쟁구도를 확실하게 한다는 계획 입니다.


대형고급차 시장에서 승리를 하려면 애매한 포지션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사이즈를 키우고 웅장한 외형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신형 K9 스파이샷들이 인터넷에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 공개된 모습을 보면 이전과 달리 확실히 덩치도 커지고 뭔가 웅장한 분위기를 주려고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전면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고 세로형 헤드램프가 벤틀리를 연상 시키기도 합니다.


아직은 위장막을 쓴 모습이라 이런 추측을 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현대차에 벤틀리 총괄 디자이너 였던 디자이너 루크 동커불케가 영입된 만큼 어느정도 그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차인 벤틀리와 유사한 이미지라는 것은 단점 보다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K9이 가지는 디자인 차별성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1세대 K9이 실패를 하게 된 원인도 차별성이 부족했기 때문 입니다.


제네시스 G90과 파워트레인을 동일하게 공유하기 때문에 성능 보다는 외형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에서 제네시스 G90 과는 뭔가 다른 임펙트를 주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 어울리는 멋진 엠블럼과 차명은 필수 입니다. 아무리 멋지게 차량이 나와도 이름이 촌스럽고 고급스럽지 않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초반 흥행으로 고급차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스팅어가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다면 신형 K9 역시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스팅어의 활약으로 기아차, K9 모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출시 되는 2세대 K9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아의 기함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기를 한번 기대해 보고 싶네요. 제네시스같은 멋진 서브 브랜드는 얻지 못했지만 신형 K9의 성공으로 현대차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줄지 모르니 말입니다.



이래저래 신형 K9 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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