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성공 전문가 쌍용차, 픽업트럭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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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쌍용차 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회사가 언제쯤 망할까 생각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고 비전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회사 였는데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가 된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랍도록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국내 완성차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무척 다이나믹한 움직임으로 경쟁자들을 긴장 시키게 만들고 있습니다.



틈새시장 공략 재주꾼 쌍용


쌍용차는 특히 틈새시장 공략에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재주가 유감없이 발휘 되고 있는 것이 소형SUV 티볼리 입니다. 


티볼리는 정말 늪에 빠진 쌍용차를 멱살 잡고 끌어올린 은인 같은 존재로,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가장 뜨거운 세그먼트로 떠오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티볼리 출시 전만 해도 쌍용차의 라인업은 빈약했고 판매량 또한 신통치 않았습니다. 도토리 키재기 식의 그저 그런 판매량으로 쌍용차를 대표하는 모델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내 꼴찌는 당연한 것이었고 비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때는 르노삼성 역시 암울한 시대에서 두 회사가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티볼리 출시 이후 쌍용차의 체질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티볼리 같은 경우는 틈새시장 공략에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는 이미 탄탄한 스타급들의 차량이 있는 세그먼트 공략 보다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확실한 1위 차량이 없는 소형SUV 시장을 공략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 이었습니다.

소형SUV 시장은 불과 3년전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1만3천여대에 불과한 아주 작은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니 현대기아차도 눈여겨 보지 않았고 판매되는 차량은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두 차량 뿐이 없었습니다.


QM3는 인기가 있었지만 수입차라는 약점 때문에 늘 물량이 부족했고 트랙스는 별 볼일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티볼리가 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쌍용차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면 사실 기대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차가운 시선과 달리 예상치 못한 초대박을 터트렸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티볼리 저격에 실패한 기아 니로


지금도 티볼리를 잡기 위해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티볼리를 전혀 저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티볼리 잡기 위해 뛰어드는 현대차 (코나 예상도)


그리고 불과 1만여대에 불과한 시장은 10배 성장한 10만대가 넘어섰고 달콤해진 시장을 잡기 위해서 현대기아차가 앞 다투어 뛰어드는 시장으로 변모 했습니다.


이렇게 쌍용차는 틈새시장 공략 성공으로 회사의 체질을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 보인 G4렉스턴 역시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G4 렉스턴


대형SUV 시장의 확실한 1위 모하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세그먼트 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픽업트럭 굳히기 전략 들어간 쌍용


그리고 이젠 쌍용차는 세번째 틈새시장인 픽업트럭 분야를 확실히 공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나 동남아, 그리고 다른 신흥시장에서는 픽업트럭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데 비해서 국내는 너무나 조용 합니다.  



그 이유는 픽업트럭이라고 할 만한 차량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입차도 없지만 국산차도 그나마 픽업트럭 스타일 차량인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유일 합니다.

코란도 스포츠가 홀로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 입니다.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한국GM, 르노삼성 모두 외면을 하고 있는 시장에서 코란도 스포츠 혼자서 외로운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손 쉽게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별 인기가 없을 것 같은 픽업트럭 시장이지만 코란도 스포츠는 나름 알토란 판매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목을 하지 않을 뿐이지 어찌보면 가장 효율적인 장사를 하는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실제로 쌍용차에서 티볼리에 이어서 판매량 2위를 기록중인 차량이 코란도 스포츠 입니다.

3월 2209대가 판매 되었는데 이는 르노삼성 QM6 2422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3개월 누적 판매량은 월 6천여대에 가까운데 이는 월 2천여대가 팔리는 수준 입니다.


3월 크루즈 보다 많이 팔린 코란도 스포츠


기아 니로,  쉐보레 크루즈, 기아 모하비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중인데 쌍용차 입장에서는 정말 속된 말로 꿀 빠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말 고맙게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제대로 된 픽업트럭 이라고 할 수 없는 모델임에도 이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중인데 만약 제대로 된 픽업트럭을 만든다면 이 보다 더 큰 판매량을 만들 수 있겠죠?


주행테스트 중인 Q200

2018년 데뷔 쌍용 Q200


그래서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 후속 Q200 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출시 일정은 2018년으로 내년에 국내 시장 데뷔를 목표로 지금 열심히 담금질 중입니다.


이미 위장막을 쓰고 열심히 주행 테스트중인 Q200의 테스트 차량들이 국내외에서 포착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 되는걸 보면 테스트 막바지에 접어 든 것 같습니다.

포착된 Q200의 모습을 보면 확실이 이전 코란도 스포츠와는 다른 제대로 된 픽업트럭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국내도로에서도 목격되고 있는 Q200 (출처:웹)


코란도 스포츠와 달리 처음부터 픽업트럭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서 덩치도 많이 큰데 외형적인 부분에서 G4 렉스턴과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임 같은 경우 G4 렉스턴이 자랑하는 4중 구조 쿼드 프레임을 적용하고 포스크의 기가스틸로 만들어져서 튼튼한 픽업트럭 한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 같은 경우 역시 G4 렉스턴에 들어간 2.2리터 LET 디젤엔진과 변속기는 벤츠의 7단 또는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엔진 라인업이 겸손한 쌍용차라서 파워트레인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기존 엔진과 변속기를 동일하게 사용할테니 말입니다.

Q200이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되면 이제 국내에도 제대로 된 정통 픽업트럭을 만나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경쟁자가 전혀 없는 진정한 블루오션 이기에 쌍용차의 폭풍 독주를 예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시장도 레저붐과 세컨카 수요가 계속 늘어 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커진 상태 입니다.


포드 F150 픽업트럭, 미국 전체 판매 1위 모델


블루오션 시장, 꿀 빠는 쌍용차


거의 광고도 하지 않는 코란도 스포츠가 소리 소문 없이 이런 알토란 같은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소형SUV 시장은 3년전에 불과 1만3천여대 불과한 작은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10배 성장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란도 스포츠는 2016년 혼자서 26,141대를 팔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소형SUV 보다 더 매력적인 세그먼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간만 보는 현대차,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컨셉카


이런 블루오션 시장을 현대기아차가 그냥 쳐다만 보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될 정도 입니다. 계속 간만 보면서 뛰어들지 말지 주저하고 있는데 과감한 공략 없이는 성공의 기회도 찾아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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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역시 요즘 여러가지로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데 모기업인 GM의 매력적인 픽업트럭 모델들을 왜 국내에 도입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그나마 국내 완성차 업체중에서 유일하게 풍부한 픽업트럭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GM을 뒷배로 두고 있는데 말이죠.

전혀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간 보고 진입을 주저하는 사이에 쌍용차만 열심히 꿀을 빨고 있습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돌 다리도 두드리면서 느리게 걷고 있는 있는 경쟁회사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소형SUV 시장을 확 키워놓은 것 처럼 Q200을 통해서 픽업트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신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짭짭할 재미를 보고 있는 쌍용차는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그 짭짤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출시 한다는 소식은 전혀 들려오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출시 한다고 해도 앞으로 시간이 필요 하기에 쌍용차는 티볼리와 함께 Q200 으로 판매량을 계속해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년이 티볼리와 함께 Q200이 투 트랙 체제를 구축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쌍용차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틈새시장 성공 전문가 쌍용차의 또 다른 신화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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