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부진한 쏘나타 떨이판매? 우려스러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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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얼마전 끝난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 중형SUV 컨셉카 'GV80' 과 함께 쏘나타 뉴라이즈를 공개 했습니다. 쏘나타는 미국에서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중에 하나인데 요즘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경쟁자들에 치여서 갈수록 힘을 잃고 있는 쏘나타는 현대차에게 큰 근심 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출시로 비교적 상반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주력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 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뉴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녀석이 쏘나타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면 현대차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현대차 기대주 2018 쏘나타


그래서 그런지 현대차는 지금 미국 부진 탈출을 위한 모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부진탈출 카드로 선택한 것이 뭔가 건설적인 것이 아닌 원초적인 방식인 '떨이판매' 라는 점 입니다.


좋게 말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 혜택 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의 사이즈가 다르가 환경 또한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 방식에 태클을 걸고 싶진 않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이런 파격적인 혜택이 늘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쏘나타 최대 760만원 할인, 역차별의 시작


국내 소비자들은 이런 현대차의 일방적인 미국 짝사랑에 역차별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파격 할인 이벤트를 보면 쏘나타 같은 경우 최고 760만원(6750달러) 을 깍아 주는 등 부진에 빠진 쏘나타 판매량 올리기에 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미국에 출시될 2018 쏘나타가 나오기전에 재고도 소진을 해야 하고 일단 쏘나타의 기를 키워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분위기가 끓어 오른 상황에 신형 쏘나타가 나와야 판매량 상승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쏘나타의 판매량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쏘나타는 올해 1분기동안 37,869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38.4%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형차 모델 전체가 작년에 비해서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특히 하락세가 더 큰 것이 문제 입니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형 3인방 캠리, 어코드, 알티마는 하락폭이 10% 언저리인데 4~6위권 차량인 포두 퓨전, 현대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는 30% 이상 떨어져서 그 폭이 큽니다.


쏘나타의 목표는 일본 중형차 3인방 추격하며 최소한 4위권을 지키는 것인데 현실은 퓨전, 말리부와 5위권 싸움도 벅찬 상태로 지금 상태로는 6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현대차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세일즈 이벤트(Better than ever sales event)'


여기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상위로 올라갈 기회를 잃어 버리고 추격의 발판을 잃을 수 있기에 현대차에서 이런 파격 할인 해택과 같은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신차가 조만간 출시하지도 않기에 현대차는 쏘나타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너만 믿는다


최소한 여름에 2018 쏘나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미국에서 쏘나타를 사려고 한다면 지금이 딱 적기라고 할 수 있네요.


무려 760만원의 엄청난 할인혜택에 60개월 무이자 할부 그리고 2,399달러를 미리 내고 36개월동안 월 199달러를 내는 리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유혹적인 것은 최고 760만원 할인 혜택으로 차량 가격의 최대 20% 에 달합니다. 이 정도의 유혹이라면 4월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한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력으로 경쟁력을 갖춰가면서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좋은데 현대차는 위기 탈출을 늘 이런식으로 한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파격할인, 양날의 검


이제 예전과 달리 현대차도 위신이 올라 갔다 하여 브랜드 이미지에 걸 맞는 제값을 받을 거라고 큰 소리 쳤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없이는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는 것이 여전히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위적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것에는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 수익성 약화 등 '양날의 검' 효과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이런식의 전략을 펼쳐 와서 싸구려차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왔는데, 또 다시 부진에 빠지니 동일한 전략을 또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 부진에서 탈출 하려고 애를 쓰는데 앞으로 나올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현대차는 맨붕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 2018 쏘나타


현대차 입장에서는 풀체인지 신형이 나오기 전까지 2018 쏘나타가 어느정도는 버텨주었으면 하는 바램 일텐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 올 여름 출격, 신형 캠리


2018 쏘나타의 앞길이 순탄치 않은 것이 비슷한 시기에 이 시장의 1위 토요타 캠리가 부분변경이 아닌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고, 혼다 어코도 역시 하반기에 풀체인지 모델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형차 2강이 부분변경도 아닌 풀체인지로 돌아오니 말입니다.


참 쏘나타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운이 좋지를 못하네요. 아무래도 어려운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 싼타페 파격할인 동참


현대차는 미국에서 쏘나타 뿐만 아니라 다른 차종에서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력 차종인 싼타페, 투싼 같은 SUV 뿐만 아니라 아제라(그랜저), 엑센트 등이 이번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싼타페 같은 경우도 최대 5천달러로 5백만원이 넘게 할인이 들어간 상태 입니다.


그래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싼타페 까지 파격 할인이 들어간 것을 보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량을 올리는데 정말 목을 맨 것 같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 반토막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미국에서의 부진이 계속 된다면 회사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에 지금은 찬밥 더운 밥을 따질 처지가 아닙니다.


다른 것 따지지 않고 일단 판매량을 올려놓고 보자는 심산인 것 같네요.


이런식의 파격 인센티브가 제공 된다면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그 후에 밀려올 후유증은 어떻게 극복할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국만 특히 편애하는 현대차의 모습도 딱히 보기가 좋지는 않네요. 본진인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만나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언제쯤 조강지처인 한국에 정성과 사랑을 주는 날이 찾아 올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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