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의 차, 르노삼성 SM6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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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카운트다운을 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아직 1월이 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개의 신차 모델이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은 새해 벽두 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가 생각이 납니다. 2016년 2월, 조용하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형 신차 하나가 출시 되면서 자동차 시장은 크게 요동 칩니다. 


2015년 완성차 순위 5위, 즉 꼴찌로 마무리를 한 르노삼성은 새해 벽두 부터 전쟁을 선포 하며 신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프랑스 르노와 협력해서 개발한 럭셔리 중형 세단 '탈리스만' 을 국내에 도입 했고 국내 차명은 'SM6' 였습니다.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세그먼트였고 현대차 쏘나타가 철옹성 같은 틀을 만들어 놓은 중형차 시장에 르노삼성의 도전이 시작된 것 입니다. SM6는 출시 전부터 사전계약 판매량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역시나 뚜껑을 열자마자 그 기세는 대단 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3월 판매량에서 6,751대를 기록 하며 단숨에 8위로 뛰어 올랐는데 이는 쏘나타와 불과 302대 뿐이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쏘나타의 판매량에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포함된 수치인데 자가용 판매량으로 보면 SM6는 중형차의 제왕인 쏘나타를 제친 것 입니다. 


SM6, '2017 올해의 차' 수상 


'권토중래'를 외치며 등장한 SM6는 그렇게 2016년 자동차 시장을 화려하게 수 놓았습니다. 작년에 수 많은 신차 들이 선 보였지만 SM6를 능가하는 자동차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활약의 결과로 놀라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신차 65종을 대상으로 디자인, 혁신성, 편의성, 정숙성, 가격만족도 등 20개 세부 항목을 평가 했는데 그중에 최고점수 3,259점을 받은 SM6가 ‘올해의 차’로 선정이 된 것 입니다.  


여러 자동차들이 이 상을 수상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긴 했지만 2016년 SM6 활약이 워낙 뛰어났기에 수상에 대한 예상은 어느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완성차 5위로 마무리를 한 르노삼성은 SM6 의 맹활약 덕분에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고 쌍용차를 넘어 4위를 기록, 이젠 한국지엠의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LF쏘나타 


3월 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SM6는 2016년 57,478대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중형차 2위로 올라 섰습니다. 비록 쏘나타의 1위 자리를 빼앗지는 못했지만 내실을 살펴 보면 실질적인 1위를 기록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형차 실질적인 1위는 SM6?


쏘나타 같은 경우 택시등 영업용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큰데 그에 비해서 자가용 등록 비중은 낮은 편 입니다. 


자가용 판매량(총판매량) 


SM6  5만431대 (5만7478대)

쏘나타 3만5천대 (8만2203대)


택시를 제외한 자가용 등록기준으로 보면 SM6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M6는 출시 후 9개월 연속 중형 자가용 등록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M6 성공의 비밀 


SM6는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국내 중형차 시장은 쏘나타가 시장의 맹주로 오래동안 군림하고 있었고 그 자리를 위협 했던 차량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SM6는 이런 중형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하기 보다는 중형차와 준대형 사이의 새로운 포지셔닝을 만들어서 승부를 보는 전략을 선택 했습니다. 즉 '중형 럭셔리' 를 표방한 전략 이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SM6가 쏘나타 보다 한 등급 위, 좀 더 고급스러운 차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데 성공 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많이 하락한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역시 예전보다 '급'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차량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준대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태인데 르노삼성은 이런 포인트를 공략 했습니다. 



오래전에 가지고 있던 중형차의 고급스러운 가치를 다시 되돌려 놓은 것 입니다.  쏘나타와 같은 세그먼트에서 동일한 전략으로 맞대응 했다면 이런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려웠을 텐데 자신만의 놀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성공이 가능 했다고 봅니다. 


즉 시장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을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온 것 입니다.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 역시 한 몫을 했습니다. 아무리 전략을 잘 짜더라도 차량 자체의 성능과 디자인이 아니라면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겁니다. SM6는 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은 출시 후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의 취향이긴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세단 중에서 디자인으로 최고를 가린다면 저는 SM6, 제네시스 G80 두 차량을 뽑고 싶습니다. 



싼타페를 꺾은 QM6 의 맹활약 


그리고 SM6와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친 QM6 역시 르노삼성의 효자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SM6 을 앞세워 중형차 시장의 판을 바꿔놓은 르노삼성은 그 여세를 몰아서 중형SUV 모델인 QM6 를 출시 했습니다. 이 시장 역시 쏘나타가 장악하고 있는 중형차 시장과 마찬 가지로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쏘렌토, 싼타페가 버티고 있는 시장 입니다. 



SM6 가 쏘나타 하나만 상대해야 했다면 QM6는 쏘렌토, 싼타페와 같은 강자와 동시에 상대를 해야 했기에 출시 전에 성공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9월에 부분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QM6의 판매량을 한번 볼까요?


9월 2,536대 

10월 4,141대 

11월 3,859대 

12월 3,590대 


누적판매량 14,126대 


출시 된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4,126대를 기록 했습니다. 특히 10월 같은 경우 출시된지 2개월 만에 중형 SUV 의 강자라 할 수 있는 현대 싼타페를 제치는 놀라운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 QM6 


QM6 역시 SM6 와 같은 고급화 전략을 펼쳤는데 그것 역시 시장에서 통했다는 것을 판매량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SM6 와 똑 같은 세련되고 감성적인 디자인은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의 전형적인 SUV 차량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는데 그런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이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SM6가 중형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면 QM6 역시 중형 SUV 시장을 흔들며 싼타페, 쏘렌토를 긴장 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 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2017년 활약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좌: 클리오 우:트위지 


2017년을 여는 신차 '클리오' 


2016년 SM6, QM6 두 대의 대박 신차로 성공의 DNA를 경험한 르노삼성은 2017년 역시 새로운 신차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 와 2인승 전기차 '트위지' 가 그 주인공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르노 클리오는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가 판매되는 인기 차량입니다. 국내에서는 해치백 시장이 유럽과 달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매력적인 차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클리오 


수입 해치백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골프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라이벌 차량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 생산이 아닌 유럽에서 수입해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국산차 가격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매력 포인트 입니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 하지만 매력적인 차량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 이고 현대기아차에서 해치백 시장에 특별히 공을 들이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투입해서 해치백 시장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미 QM3를 통해서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을 개척 했던 전력이 있기에 이번에 선보이는 클리오 역시 기대가 큽니다.   

이미 SM6, QM6 를 통해서 성공적인 2016년을 기록 했던 르노삼성이라 2017년 역시 거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SM6 가 작년 2월 처음 시장에 출시 되었을때 '2017 올해의 차' 를 수상 할지 사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면 '클리오' 도 내년에 2018 올해의 차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해치백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 합니다. 저에게도 해치백은 생소 하지만 골프를 좋아 했기에 유럽에서 골프의 대항마로 불리는 르노 '클리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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